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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무협에 대한 향수...권왕무적

작성자
Lv.12 극한
작성
04.10.17 11:14
조회
1,516

작가명 : 초우

작품명 : 파피루스

출판사 : 권왕무적

올해 하반기의 화제작 중 하나인 권왕무적. 이미 호위무사로 널리 알려진 초

우의 작품으로써 고무림 최대 인기작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대체로 잘 나가는 작품의 작가는 잘나가는 글을 쓸 줄 안다. 고기도 먹을 줄

아는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글을 어떻게 써야 잘나갈 수 있을 지 알

수 있을 것이다.(물론, 잘 나가다가 추락해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무튼....권왕무적은 어떤 작품인가를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 캐릭터 】

캐릭터 성은 일단 각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작가의 의도를

보자면 작가는 예전의 무협방식을 그려내고자 한 듯 하다. 즉, 구 무협에서 받아온

캐릭터 성을 토대로 캐릭터를 만들어 낸 것이다.

주인공 아운은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지만, 상황을 잘 파악하고 대처하는

영리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다고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3명의 절대고수로

부터 무공과 내공을 이어받은 주인공은 뛰어난 무공실력을 자랑하다. 그리고 역

시 정의를 추구하는 인물인 점 역시 주인공으로 갖추어야 할 자격을 모두 갖춘 인

물이다.

조연들을 살펴보자면 고금절대신마인 우칠, 흑칠랑을 먼저 분류하겠다.

우칠은 주인공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주인공과 얽히게 되는 인물이다.

즉,주인공과는 상관없이 조연들과 악연이 맺히는 것이다.

자기 말대로는 고금제일고수라고 자화자찬하지만 맨날 두들겨 맞는 역활을 한

다.즉, 약해 빠진 주제에 자존심만 높다가 진정한 고수들에게 두들겨 맞는 것이

다. 그래도 바탕은 고수의 진전을 이어받았기에 죽지는 않는다.

차후에 우칠과 주인공과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현재 우칠은

코믹성을 가지고 조연들과의 관계(?)를 쌓아갈 뿐이다.

흑칠랑의 경우 3대 살수 답게 뛰어난 무공실력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에게서 천

하제일살수를 뺏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정작 싸움은 하지 못하고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활을 한다.  

흑칠랑 역시, 코믹성이 부각되면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보조적인 인물이다. 주

인공이 위험할 때 자신의 의지는 아니지만 돕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을

추격할 때마다 어떻게든 이용당하든지 낭패를 보면서 재미있는 모습을 부각시켜

준다.

흑칠랑은 적이긴 하지만, 주인공에게 우호적(?) 이기 때문에 앞으로 주인공의 동

료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리고 묵가 남매와 정운. 이 들의 관계는 적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군도 아니다.

묵가남매는 앞으로 주인공과 적대적인 관계가 될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인 적이다.

특히 묵천악은 주인공을 극도로 증오하고 있고, 묵소정 역시 주인공에게 애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차후에 주인공과 맞서게 될 것이다.

정운은 주인공에게 호감을 지니고 있지만, 묵가 남매를 보필하는 역이기에 어쩔

수 없이 주인공과 맞설 가능성이 있다.

이제 악역을 살펴보자면..사마무기, 모대건, 삼귀가 있다.

사마무기의 경우 뛰어난 지력을 바탕으로 주인공에게 시련을 준다. 그러나 작품

에서 나왔듯이 계획을 빈틈없이 실행하려는 사마무기의 천적으로 주인공이 그 계

획을 방해할 것이다.

모대건의 경우 주인공과의 안 좋은 기억으로 역시 적으로 꼽힌다. 무공실력 역시

절대고수 이기 때문에 차후 주인공과 무력으로 대적하는 역이 될 것이다.

삼귀의 경우 이미 해결이 된 상태이다. 주인공은 삼귀를 살려 주게 되며 그로인해

삼귀는 주인공을 은인으로 여기게 된다. 무공으로도 이미 패했으며 마음으로도

감복한 상태인 삼귀는 앞으로 주인공을 도와주는 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아니면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여성캐릭터를 살펴보자면 소설,소산, 북궁연, 호연란이 있다.

소설의 경우 여린 소녀이지만, 주인공을 사모하는 역할이다. 흔히 강한 남자를 잘

보살피는 현모양처의 역할이라고 할까나...물론 주인공은 그런 기색은 없는 것으

로보이지만 한 사람의 감정이 극심하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는 말할 수 없다.

북궁 연의 경우 주인공의 약혼자로 주인공과 맺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1년내

에 돌아와야 한다는 제약이 있긴 하지만, 글의 진행상 주인공은 돌아 올 것이다.

호연란의 경우는 적대적인 관계이다. 어렸을 때 주인공과 맺어진 악연으로 인해

자신은 모르고 있으나 주인공은 그에게 분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 역시,

주인공의 정체를 안다면 주인공과 매우 대립되는 역할을 가질 것이다.

                                            【 글의 특징 】

이 글은 예전 구무협의 방식대로 진행되고 있다. 주인공은 기연을 얻게 되며

영웅으로 나아가는 흐름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구 무협 그대로가 아닌,

변경된 점이 꽤 있다. 캐릭터 면에서 평면적인 캐릭터 성을 지닌 구 무협과는 달

리 입체적인 캐릭터 성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작품은 충분히 돌풍을 몰고 올 작품이라고 본다. 요즘 우리나라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하다. 높은 실업율에 각 가정의 빚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

절망적인 분위기가 나라 전체에 천천히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역시 영웅의 조건을 가지면서 통쾌하고 뚜렷한 캐릭터를 가진 작

품이 인기를 끌게 된다.(영웅과 신파극, 신데렐라 성공기 등은 언제나 성공코드

이다.)

따라서 인연의 얽고맺음과 매력적인 주인공을 무기로 가지고 구무협의 말초적

인 흥미를 방패로 지닌 권왕무적은 성공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다.

                                            【 결론 】

요즘 신 무협과 예전 구 무협을 잘 섞어 놓은 권왕무적. 분명 이야기나 구성자

체는 진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진부함을 알면서도 읽어 나가게 하는 재미

는 왜 무협이 이 땅에 존재하고 있는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고 본다.

구 무협을 그리워하고 있는 독자와 신 무협에 조금씩 실망하고 있는 독자라면

읽어볼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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