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이현비
작품명 :이든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이든과 서이든은 두 육체에 한 영혼을 가진 인물입니다. 한명이 이쪽생활하다 심심하면 저쪽으로 넘어가서 저쪽생활을 하는..즉 결론은 같은 사람이라는 거죠.
주인공이 얼마나 나쁜놈인지 알아보죠.
먼저 파티원 끼리 던전 탐사를 떠납니다. 분배율을 미리 정해놓고 모두가 동의를 하죠. 그런데 주인공은 가서 대부분을 몰래 꼼쳐서 먹어버립니다. 그리고 남은 찌끄레기로 분배를 하고 거기서 중요한 역활을 했다는 이유로 더 받아냅니다.
용병호위 의뢰를 할때를 보죠.당시 상황을 보면 의뢰인은 절대 위험을 몰랐다는게 나옵니다.그런데 경호하는데 의뢰가 어렵다고 돈을 더 뜯어 내고 상대가 누구냐고 다그칩니다. 상대의 신분을 알수 있는 귀중한 증거인 아공간 마법템은 몰래 꿀꺽한채 말이죠. 평범한 농민이 1년내내 허리가 휘도록 일해야 20골드를 번다고 하는데 그 아공간물건만 해도 수십만 골드는 넘겠더군요. 같이 호위하다 죽은 용병도 있지만 그건 니사정 내 알바 없지.하며 말도 안합니다.
그리고 영혼유희로 그냥 게임처럼 살면서 남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만한 결정을 내려버리죠. 즉흥적으로 왕이 될꺼야~ 하고 다른 사람을 가신으로 받아들입니다. 오랜시간 고민하고 행한게 아니라 그냥 친한 오크가 너 왕해라 하니까 그럴까? 하고 내린 결정입니다.남의 인생따윈 알게 뭐냐 나만 재미있으면 됬지라는 심보.
입만 열면 사랑한다고 말하는 이종족 여자를 봅시다..그여자 부족이 목숨걸고 채취하는 귀한 약초를 자기는 쉽게 채취할수 있으면서 반만 채취해주고 나머지는 자기가 짱박습니다.사랑하고 아껴주고 보호해 주고 싶지만 그건 그거고..라는 거죠. 그 약초는 부족에 목숨과도 바꿀 귀중한 것이고 다른 이에게는 그냥 약초인데 말이죠. 공짜로 해준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받아냅니다.일반 엘프도 아니고 하이엘프가 몆장 가지고 있지않는 귀한물건을 받고 전세계의 이종족과 대화가능한 마법아이템에 그 부족의 각종 비전지식을 얻어내고 그 대가로 준건 용병단 여행하다 보기만 해도 질릴 육포쪼가리.
현대의 이든을 볼까요? 노마니(심마니 윗단계)가 산에 한번 가자하고 데려가서 발견한 산삼. 약초는 쥐뿔도 모르는 이든이 발견한것도 아니고 그냥 냄세가 이상한데요? 한마디하고 발견도 노마니가..캐는 것도 노마니가 ..뒷처리와 판매까지 전부 노마니가 다하고 분배는 반땅. 생색은 오히려 이든이 내고.. 그뿐만 아니라 현대에서 만약 판다면 몆천억..아니 돈으로 가치를 매길수 없는 팔찌를 노마니가 뽑은 쇠말뚝에서 줍습니다. 그리곤 나중에 팔찌의 가치를 알면서도 그 노마니에겐 보상도 없죠. 처음본 이쁜 여자는 그냥 발아프다니까 내가 기를 다를줄 안다며 주물럭 거리고 치료해줍니다. 평소에 싫어하던 새어머니한텐 돈을 앵기면서 휴가때 갈곳이 없어 찾아간 생판 남인 이든을 받아준 할아버지는 완전 잊혀지죠. 이할아버지야 말로 천사입니다.
이든 개객기~
제가 이야기 하는건 책이 어떻다..라는게 아닙니다.책이야 재미있죠.
뒷이야기가 궁금하고 계속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입력이 있는 작가입니다.전작도 나름 좋았고 이번에 나온건 전보다 더 좋더군요.다음엔 더 좋아지겠죠.발전해 나가는 작가라고 할수있습니다.
즉 제가 말하고 싶은건 책 내용이 아니라 이든이 바보같이 착하고 순진한 이가 아니라는 거죠.밑에 감상글들에 달린 댓글을 보니 주인공이 착하기만한 순둥이처럼 표현됬던데 사실은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기치료를 한 재호아저씨도 사실 그냥 실험실 쥐처럼 인체실험을 한것일수도 있습니다. 기가 어떤 작용을 하는지 모르면서 단순한 짐작만으로 절박한 상대에게 치료를 해볼까요? 하면 상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죠.
맛사지란건 보통 생판 모르는 그것도 자격증도 없는 이에게 해준다고덜컥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습니다.더더군다나 잘나가는 걸그룹이 20대의 처음보는 남자에게 말이죠.즉 이든은 오히려 퍼주기가 아니라 오히려 공짜로 연예인 몸을 주물럭 거린데다 인맥까지 얻었으니 이득을 본거라 할수도 있죠. 나중에는 치료비로 1000만원 단위의 돈까지 챙깁니다. 어쩌면 주인공은 겉으로는 착한척 하면서 사실은 음흉한 늑대같은 놈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하고 싶네요. 너무 순딩이 주인공보단 오히려 악당주인공이 요즘은 더 매력이 있네요.
사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모든건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겁니다. 저는 솔직히 다른 분들이 말하는 퍼주기는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손발이 오그라드는 약간의 대화 빼고는 책내용이 마음에 들더군요. 평소에 같이 사는걸 싫어하는 데다 다리까지 다쳐 대인 기피증 걸린 고3 여자가 만난지 하루만에 핏~ 오빠 나빠~ 흥~ 이런 대사를 지껄이는거 빼곤 말이죠.
글이 자꾸 쓰다보니 산으로 가는데 결론은 이든은 볼만한 책이다. 작가분은 좋은 작가분이지만 단지 흥~! 핏~! 이런 손발 오그라 드는 대사는 좀 자제를...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Comment '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