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 눈을 믿지 않습니다.
무협에 대한 지식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그러한 비평이나 무언가를 지적할만한 능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함에도 이 감상을 올리는 이유는..
그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정을 표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보표무적을 들추었습니다.
보표라..
지키는 자.
무척이나 매력적인 직업 (직업이라고 해야 할까요.. ^^)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타인의 목숨을 지키는 자는 얼마나 매력적입니까!
금강님의 심상평에 보면.. 보표라는 소재가 자칫하면 지루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는데..
정말로 그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금강님이 인정하신 것처럼 보표무적은 그러한 결점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 더 없이 기쁜 것이 바로 저 같은 독자일 것입니다.
떠나는 자, 그리고 남는 자.
우이, 담린.. 그리고 그들을 기점으로 끝없이 활동하고 발전하는 이들.
들추는 순간 빠져들었습니다.
한 없이 빠져들었습니다.
우이의 경이적인 무공에 감탄을 터트리고..!
담린의 노력과 해바라기같은 사랑에 감탄을 터트리고..!
그렇게 경탄하며 읽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보표무적이었습니다.
그들의 얽히고 섥힌 사랑.
그들의 얽히고 섥힌 우정.
그들의 얽히고 섥힌 사연.
얽히고 섥힌 그들의 모든 것들이 언제 하나의 직선처럼 풀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주 오래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짧게 끝나버릴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 날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들 모두는 서로 먼저 떠나기도 했고, 다른 곳에서 시작하기도 했지만..
결국.. 그 곳에서 만났습니다.
이제 시작일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보표를 직업으로 하는 이들의 행보를 제가 쭈욱 지켜봐야겠습니다.
간간히 들어있는 웃음의 요소와 사랑들이 저를 즐겁게 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한 없이 빠져버리게 만드는 보표무적의 장을 들추며..
루젼이가 간단한 감상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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