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무문이라는 무협소설을 아십니까? 사마달님이 쓰신 총 12권짜리 무협대작이지요. 비록 안좋은 일로 인해 영웅문처럼 대작으로 길이길이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사마달님의 최고의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을 보면 1960년대 정도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영삼이가 대통령 될때까지-_-;;)를 풍자(?)한 블랙코미디적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사마달님 특유의 필력(본인의-_-;)으로 맛나는 느낌이 더욱 가미된 것 역시 사실이지만, 처음 이 글을 읽었을 때 이런 시도 자체가 너무너무 신선했었고, 또한 놀라웠습니다. 더욱이 이 시기엔 정말 흔하지 않은 12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다 읽을때까지 지루해지지 않은 잘 비유된 한국사의 전개와 무협적 요소의 전개 역시 무척이나 뛰어난 작품이였죠.
그리고 오늘 이러한 대도무문의 향기를 보표무적에서도 맡을 수 있었습니다. 보표무적은 크게 두가지의 이야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호전쟁사 처럼 완전히 양분된(?) 스토리 라인은 아니지만, 무림이라는 대국적인 견지해서 본 큰 줄기와, 그 와중에 보표무적의 보표, 우이의 개인적인 작은 줄기이지요. 이 두 줄기가 서로 독특한 재미로 독자에게 다가오는 것이 보표무적의 특징입니다.
우선 큰 줄기는 위에서 언급한 대도무문처럼 우리나라의 최현대사(2002년 대선부터-_-;)를 빗대고 있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지만 정파와 사파로 양분된 남한과 북한, 그리고 영남과 호남으로 양분된 강북무림과 강남무림이 나오죠.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어우르려는 새로운 무림맹 맹주가 등장해 큰 흐름을 이어갑니다.
작은 줄기 역시 쏠쏠한 재미를 안겨줍니다. 비록 주인공의 성장과정이 잘 묘사되었거나, 개연성있는 강함이 제공된 것은 아니지만, 그 반대로 이러한 강한 주인공의 매력(호쾌함, 통쾌함 등등)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보는 내내 가벼운 웃음과 통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지요.
고무림 신춘문예 수장작 들 중 하나로 많은 말을 들어왔던 보표무적.
명불허전이라는 말을 떠올리시고 싶으신 분들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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