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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다시본 혈 기린.

작성자
Lv.1 타반테무르
작성
03.10.19 22:24
조회
1,866

너무 많은것을 생각케 하는 작품이기에 간단하게 쓴다는것이 너무 길어졌었습니다.

횡설수설하는것 같아서 처음의 5분의 1로 팍 줄였습니다..ㅎㅎ

정말 글쓰시는 작가분들이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반말 들어갑니다.

좌백의 이름이 삐딱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뜻이듯 팬인 나도 그의 작품을 삐딱히 바라본다고 별 흉될것은 없다고 본다.

이 작품은 약간의 문제점이 있고 약간 성급히 급조된 느낌이 작품전체에 풍긴다.

바둑잡지 연제작이라서 그랬을것 같다.(3부의 성급함은 나도 모르겠다.)

3부를 읽기전에 1,2부를 5년만에 다시 들었다.

도대체 좌백이 말하고자 하는 협객은 무엇인가 하며?

1부

요즘나오는 무협소설 버금가게 긴박감 넘치게 시작하는 이 작품은 고향에 돌아오는 시점부터 약간씩 몰입도를 떨어트린다.

5년전이나 지금이나 재미없다는 생각엔 변함없다.

왜그런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아무래도 강한 주인공을 바라는 마음이 있는데다 등장인물들을 이해를 못하기 때문이었다.(이유를 쓰다보면 끝도없다.)

내가 특히 거부감이 들었던 부분은 첫째 왕일의 복수방식이다.

복수를 한다는 놈이 어접잖은 휴머니즘을 갖고있다가  결과적으로 다 죽는다.(음~하나 사는군)

둘째 손부자 일당의 복수 참여.

진작에 찍어두었던 진가를 조지는 것은 이해한다.

별로 힘든일도 아니고.

한데 녹림 18채 중 하나를 치는것이 애들 장난인가?

보통의 패싸움도 아니고 목숨을 걸어야 하는것인데 좌백은 협객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너무나 쉽게 복수극에 등장 시킨다.

협객이면 특별한 인연없이 목숨을 줄수 있나?

어지간히 나이들도 있더구만….쯧쯧

처,자식,손자들도 없단 말인가.

6년전에 읽을당시 그런가 하고 넘어갔지만 지금 처자식이 생긴 상태라 그런지 죽어도 이해안간다.  - -;;      (갑자기 호위무사의 글이 생각난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는 자는 쉽게 죽지 않는다!’   그들은 없었나보다.)

그래서 재미있다가 재미없어진 1부다.

2부

좌백글의 매력이 여실히 드러난 아주 재밌는 2부였다.

헌데 삶의 낙이 없는 왕일이 그 수많은 죽음의 길을 헤쳐나오고 혈기린의 관문도 모두 통과하는 것을 봤을때 이해가 안 가면서도 꾸준히 그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좌백의 필력에 굴복당하는 느낌이 들었다.(설봉의 글이라면 이런 의문은 갖지도 않는다. 어차피 몇 페이지에 걸쳐 이러쿵 저러쿵 설명기관총을 난사할테니)

3부

새로나온 3부만 읽기 뭐하다는 생각을 하는건지(나도 그래서 지금에야 다 빌려서 읽었지만.) 읽은 사람이 많이 없어 새하얀 카바는 때도 안타 있었다.

어떤 결말이 났는지도 궁금했지만 가장 중요한건 강해진 왕일의 행보였다.

읽어보니 강해지긴 했는데 완벽하지 않은(그 짧은 시간안에 강해진다면 구무협이다.) 그래서 약했을 때보다 더욱 손에 땀을 쥐게하는 3부였다.

무협소설 아니 소설이 가지고 있는 허구성에서 봤을때 우연이 겹쳐 필연이 된다지만 약간 거북한 우연이 나온다.

진가소가 황보장군과 같은방을 쓴다던가 철봉황을 만나는 장면등.

이런 장면이 있기에 소설은 더욱 재미있어진다.

그래서 ‘약간 거북한’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다.

아 그리고 철봉황의 사부가 나와 피날레를 장식하는 장면은 혈기린과 철봉황이 안 싸워도 된다는 안도감을 주는 반면에 왜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가라는 짜증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무협이란 이름이 왜 생겼나 생각할 정도로 협은 없던 소설들.

어쨌든 좌백이 협객을 나름대로 그려보았지만 부분적인 성공에만 만족해야 한다.

한마디 위로를 하자면

‘주제가 뭐 필요한가 재밌으면 그만이지…..’

이 작품의 머리와 꼬리에 존재하는 글만 아니라면 협객이 주재였던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제대로 안 읽어서 뭘 모른다고 날 비웃을수도 있다.

음....굳이 찾아보자면 황보장군의 후까시, 왕일 복수극에 등장해서 개죽음 하는(극히 개인적인 시각임) 도우미들, 친구를 끝까지 버리지 않는 왕일, 대의와 신의에 대한 대화등등,,,,,

그런것을 찾는것이 무슨 값어치가 있다고 정독하고 굳이 찾아낼 필요가 있을까?

교과서도 아니고 그냥 즐기면 그만인것을.......

예전에 한참 구무협에 식상해 있을때 대도오로 혜성처럼 등장한 좌백.

흠,,,,,, 지금은 쿨한척하는 협객들에 식상해 한상운의 얍삽한 주인공들이 더욱 정이간다.

죽도록 힘들어 하면서 동료를 끌고가는 왕일보다 지가 살기위해 동료를 뿌리치며 빏아대는 만화량이 더욱 공감이 간다고나 할까?

순진하기만 했던 내가 많이 삭막해졌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 각박한 세상을 살면서 더욱 싹막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 크크크....


Comment ' 13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3.10.20 00:55
    No. 1

    시종.. 혈기린 비평글 같습니다만... 상당히 뭐랄까... 비꼬는 느낌이네요..-_-a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하우
    작성일
    03.10.20 01:16
    No. 2

    전 혈기린 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전 마지막의 그 허탈감을 혈기린이 책임지고 채워줘야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3.10.20 02:01
    No. 3

    가장 좋아하는 무협소설이지만 협에 대한 소설은 저도 역시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1부의 처절한 복수와 활극이 인상 깊었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무림천추
    작성일
    03.10.20 04:34
    No. 4

    재미라는 것은 분명히 찾을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것은 찾지 못했습니다. 저의 경우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타반테무르
    작성일
    03.10.20 09:47
    No. 5

    검선지애님 전 비평쓸 정도의 내공은 없습니다. 그냥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람니다. 모든 사람의 글,마음,생각들은 다르다는건 아실테고.

    아~그럲구나, 이 사람은 이리 생각하는구나 넘어가야지 글에 대한 태클도 아니고 그런 싸가지 잽을 날리시는건 황당하군요.

    절 비꼬시는 듯한 님의 댓글 심히 기분 나쁘더군요...
    '비꼬는 느낌이네요-_-a' 보다는 '비꼬시는 느낌이 많이 풍기시네요-_-a'
    얼마나 읽기 좋습니까. ㅋㅋㅋ^^ 확실히 아와 어는 다르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03.10.20 10:43
    No. 6

    죄송합니다. 타반테무르님의 댓글을 읽고, 제 댓글을 지우려다... 타반테무르님의 댓글이 무색해질 것 같아.. 그냥 놔둡니다. 글의 느낌이 그랬던 것이지... 글쓴이에 대해 말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알아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3.10.20 11:32
    No. 7

    저는 1부를 가장 재미있게 보았고 주제와도 가장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주인공은 왕일이 아닌 손부자로 생각합니다.협객에 대한 이야기인데 왕일이 협객이란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그것은 3부를 통틀어도 마찬가지 입니다.손부자가 죽고 난후 과연 등장인물중 협객이라 불릴만한 사람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신의를 지키기 위해 갈등하는 왕일이 자주 나오지만 그것만으로 협객이라 할 수 있을까?정체성에 대한 고민만으로도 감당이 시종 안돼 전전긍긍하다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휩쓸리는 왕일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신의를 지키려 노력하나 협객이라 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제 생각입니다.

    손부자가 협객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역설적으로 타반테무르님이 지적하신 그 부분입니다.처자식이 있는 상황에서 그리 하기 힘들다고.보통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대의만 보고(약자를 도와 복수하는 것도 대의라 할 수 있겠죠?)목숨을 버리는 결단이야말로 협객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손부자는 모두가 우러르는 대인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독불장군에 가까왔지만 세상을 무시하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인물이었습니다.

    손부자가 죽은 후 혈기린외전은 협객에 대한 주제가 사라졌습니다.그저 좌백의 잘 쓰여진 한편의 무협만 남았습니다.개인적으로 협객에 대한 부제가 없었으면 차라리 나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상선약수
    작성일
    03.10.20 13:50
    No. 8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을 적으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 적으로 이 글이 아주 다른 모든 점을 제외 하고서라도..
    reality 가 뛰어난 글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협객에 대해 1부의 내용을 연관시킨 부분은 논리적 근거가 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흔히 무협지에서 보는 협객의 이미지로 본다면 님의 논평이 맞다고 할수
    있지만 좌백님의 글의 제재로서의 협객은 그런 개념상의 협객이 아닌
    역사상에 드러난 실제의 협객들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료를 보면 그 때 그사람들 처자식 다 가진 사람들이 그리고 사회적 지위도
    어느 정도 가진 사람들이 협 또는 의를 향해 충동적이고 범법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사료에 나옵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에 중에 지나친 우연성은 저도 글의 완성에 흠집이 가는 점으로
    생각되지만 작가님께서 수미일관의 주제의식을 완성시키기 위해
    일종의 출혈을 한 것이라 생각되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주제를 위한 소재의 희생이라 할까요.. 어째든 제 개인적인 의견에는 장기에 걸쳐
    이어진 글이라 약간의 연결상의 어색함이 느껴지지만 그런 것쯤은 능히 상쇄할
    정도 좋은 글이라 생각됩니다..
    반론이라 기분나쁘실지 조금 염려되지만
    다른 시각정도로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상선약수
    작성일
    03.10.20 14:03
    No. 9

    테무르님 무협지와 무협소설의 차이가 뭔가요..? 정의를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타반테무르
    작성일
    03.10.20 19:17
    No. 10

    흠 그럼 사과 접수합니다.검선님.^^
    처음부분에 언급했다시피 이 감상은 혈기린을 삐딱하게 본것으로 시작했답니다.


    유행님 공감도 안가고 이해도 안되지만 이 작품에서 협객은 손부자일행이라고 인정합니다. 아무나 할수 없는 일이죠. 지금 시대엔 만명에 하나정도로...
    예전엔 의리를 위해 목숨을 거는 손부자 일당(?뉘앙스가 좀)이 너무 멋있고 왕일이 인복이 있구나 했는데 지금은 의리가 밥맥여주나하는 생각과 뒤에 남은 그들의 가족들이 걱정이 됩니다.
    원체 눈물이 없던 저, 애 낳은후엔 희한하게 드라마 보고도 눈물이 납니다.
    남은 가족들 생각에 손부자일당이 되려 미워졌다는.....(과부와 후레자식이 되버린 그들은 무얼 잘못했냐는 생각도 들고요.)


    상선약수님의 글에 대헤선 지워졌지만 아까 답글 읽으셨지요?
    그리고 무협지와 무협소설의 정의는 인식을 바꾸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답니다.
    (예:무협지=저질, 무협소설=음~ 굿)
    많이 다뤄졌으니 금강님의 글을 찾아보시면 더욱 자세한 취지를 아실수 있으실 겁니다.(금강님 이름을 클릭하셔서 글목록 찾으세요.)
    고무림에서는 하나의 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참 줄여서 부르실거면 테무르라 마시고 타반이라고 하세요.
    테무르는 웬만한 몽고 캐릭에 다 붙는 이름입니다.(예)밍밍테무르,멍멍테무르 등등.....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색
    작성일
    03.10.20 19:44
    No. 11

    협객은 확실히 있었죠...
    손부자 3형제...
    흔한 말로 하면 죽을 자리를 찾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손부자는 왕일이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길 쭉 기다리고 있었죠...

    만약 왕일이 개방의 장로였던 사부 - 이름이 생각안남 - 를 모시지 않았다면 과연 손부자 3형제와 왕일은 복수 자체를 시도 할 수 있었을까 싶네요...
    손부자 3형제는 그런 왕일의 여건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생을 정리하는 시점에서 "무사는 황야에서 죽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마지막 힘을 왕일과 창주(?)의 젊은이들에게 실어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 제가 생각하는 좌백님의 "협"은 "협"이 없음을 보여 줌으로 더욱 부각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백호왕과 청룡왕의 싸움에서 비롯된 두 단체의 싸움은 처참한 결과만을 만들어 내죠...
    그 싸움을 통해 배신과 문파의 이익을 위한 발뺌 등을 보여 주며 협을 지키는 이는 어디에 있나 싶은 물음을 가지게 합니다...

    왕일 또한 마찬가지겠죠...
    누이의 죽음을 전후로 복수와 신의 아닌 신의에 끌려 다니는 모습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협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혈기린 역시 협이라기 보단 신의에 가깝겠습니다...

    그 보단 제가 생각하는 협을 보여준 사람은 은도평과 황보장군이였습니다...
    은도평도 결코 강한 무예를 가진 사람은 아니였죠...
    하지만 혈기린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그는 고향에 남겨둔 약혼녀를 생각하며 늘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길 원합니다...
    그런 과정에 칼 두방을 먹고 강물에 떨어져서 거머리에 온몸을 빨려 가면서 살아 남습니다...
    그것을 협이라고 말하기 어려울지 모르겠습니다...
    황보장군의 우직한 충성 또한 마찬가지겠죠...
    그게 협이냐 하고 물으시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좌백님이 생각하는 "협"은 약한자를 괴롭히는 악당을 무찌르는 그런 것보단 황보장군이 말한 "대의"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겐 각자의 대의가 있다...
    황보장군의 대의는 썩어빠진 국가에 대해서라도 충성을 다하는 것이 대의다...
    은도평의 대의는 자신의 문파와 연맹에서 내린 명을 완수하고 고향의 약혼녀에게 돌아가는 것이 겠죠...
    손부자의 대의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협이죠...
    왕일은 어쩌면 아직 왕일 자신의 대의를 찾지 못했을 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제가 생각하는 왕일의 대의는 자그마한 가족을 이루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거겠죠...

    그렇게 부분 부분의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착실히 살아가는 것이 "협"이 아닐까요?
    모든 사람들이 다 영웅일 수는 없는 거겠죠...
    또 모든 사람이 영웅일 필요도 없겠죠...
    하지만 자신만의 대의를 찾는 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삶에서는 조그마한 영웅이 아닐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타반테무르
    작성일
    03.10.20 23:52
    No. 12

    정말 짜증날 정도로 글을 잘 쓰시는군요.
    님의 글에 감동먹고 이름검색을 해보았지만 작성된 글이 없더군요.
    아쉬웠습니다.

    나만의 대의는 무엇일까하고 다시 생각케 해주셨습니다.
    (3 bedroom brick house를사서 45전에 은퇴, 놀러다니고 책장 가득 무협소설 채울정도의 경제력이 제 대의인것 같습니다. 그럼 저도 영웅이 되는거네요. 하하하 생각만으로도 뿌듯하군요.)
    헛헛헛. 나이도 같던데 친하게 지넵시다. ^^ 용띠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무색
    작성일
    03.10.21 12:37
    No. 13

    그렇지만...

    제가 혈기린외전을 읽으면서 다른 분처럼 물음표를 생각하며 고개를 흔들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역시 혈기린외전이 오래전에 발간된 책이고 다른 소설들의 문제점처럼 작가나 평론가가 제시하는 방향으로 책을 읽어 가게끔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분명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어떤 책을 읽고 꼭 같은 느낌을 받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책의 표지나 평론가들의 평론은 우리가 어떤 책을 읽고 평론가들이 평해놓은 어떤 "주제에 대한 감상"을 느끼지 못하면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하게끔 합니다...

    혈기린 외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냥 혈기린 외전으로 나왔다면 각자의 느낌을 찾으려 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책의 표지나 작가의 말을 통해 저 역시 줄곧 "협"이란 주제에 대해 헤매이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싶네요...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저 나름데로의 결론을 내린 것이지만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냥 혈기린 외전을 읽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책의 장식이나 서문, 다른 게시판의 여러 글들을 통해서 줄곧 협을 찾아야 공감할 수 있는건가라는 물음을 가졌었으니깐요...

    다른 사람에겐 "협"을 위한 혈기린 외전이 아니라 그냥 혈기린 외전을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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