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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
03.10.11 20:37
조회
1,985

논검란의 '2세대 무협의 형성과 다양한 스타일로의 분화발전'이라는 글에서 2세대 무협이 비정무협과 실전무협의 틀을 깨뜨리고, 다양한 스타일로 분화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작품으로 장경의 '천산검로'를 꼽은 적이 있었다. 정말 기념비적 작품이 아닐 수 없다.(비정무협과 실전무협의 구분은 조금 애매하다. 이것의 구분 역시 언제나 그렇듯 다음 기회에.... ^^;;;)

장경의 천산검로는 1세대 무협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비정한 강호상을 깨뜨리고 '정'으로 가득찬 강호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현재 잘 인식되고 있지 않거나, 혹은 지적되지 않고 있지만, 천산검로는 지금의 '무림질서에 대한 구체적인 상'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천산검로 이전에는 평범한 강호인들의 삶을 그려내지 않았고, 무림의 자세한 모습에 대해서도 그려내지 않았다.(못했었던 것일수도.... ^^;;)

천산검로 이전의 작품들은 언제나 싸움과 음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그 주위의 풍경이나, 무림의 구체적인 상이나 질서를 제시한 적이 없었다. 비유를 하자면 천산검로 이전의 무협에서 무림이 '지도'라 한다면 천산검로 이후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정'이 넘치는 강호

천산검로에서 그려진 강호는 사문에 대한 애정, 동문들간의 정, 가족간의 정으로 넘쳐나는 작품이다. 그 이전의 어떤 작품에서도 그려지지 않았던 따뜻한 강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산검로의 따뜻한 강호에 주목하는 이유는 필자가 과문한 탓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읽어온 중국무협을 포함해 어떤 무협도, 부정적 감정이 아닌 인간의 정, 애정만으로 그려낸 작품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산검로는 악역 서천래마백의 행위 근거마저, 추악한 욕망이 아닌 사랑때문이었다.

최근 임준욱이라는 걸출한 작가가 장경의 뒤를 이어 '정'이 넘치는 강호를 잘 그려내고 있지만, 장경의 천산검로 이전에 어떤 무협에도 '정'이는 넘치는 강호는 없었다. 특히 비정무협이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던 시기에 나온 작품이라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2. 구대문파의 제자리 찾아주기

천산검로 이전의 '구대문파'는 말만 구대문파였다. 9개의 큰 문파라고 하면서 매번 사파에게 당하고, 강호를 지키는 신비문파보다 못한 존재였다. 내 기억 속에 9대문파와 관련된 작품으로서 9대문파에 상당한 비중을 할애한 작품은 단 두 개다. 사마달의 대소림사와 용대운의 권왕이다.

사마달의 대소림사는 사마달 특기인 용두사미의 하나로 기억되는데, 전반부는 소림은 역시 소림이지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소림의 저력에 대해서 잘 다루다가, 갑자기 남자들의 우정이라는 괴상한 방향으로 흐른 것으로 기억된다.

그나마 용대운의 권왕은 소림사의 72종 절기에 상당한 비중을 두지만, 주인공은 소림사로부터 파문당하고, 백수권이라는 전설의 무공도 얻는 설정이어서, 전적으로 소림의 인물에 관한 내용은 아니었다.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72종 절예에 대한 것만을 비중있게 다루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9대문파와 관련된 제목으로 야설록의 '대달마'와 '대무당파'가 있지만, 내용상 9대문파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해도 무방할 정도 이다.(백상의 구대문파씨리즈는 논외로 하겠다. 읽어본 분들은 이해하리라 생각한다.)

이처럼 한국무협은 9개의 대문파라고 하면서, 그들을 비중있게 다루지도 않았고, 매일 당하는 모습만 그려왔다. 그러다보니 그들이 왜 9대문파로 불리는지 설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한 작품과 작가는 하나도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천산검로는 한국무협 최초로 주인공을 '공동파'출신으로 설정한다. 9대문파 중에 하위권이지만, 어쨌든 9대문파다. ^^ 그리고 9대문파가 왜 9대문파인지 그들의 진정한 저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문도들의 사문에 대한 애정이었다. 자신을 거두어 주고, 가르침을 준 사문에 대한 정과 자부심, 유년기내내 함께 무공을 익히고, 생활하면서 싹튼 같은 동문간의 정. 이렇게 성장한 이들이 강호에 나가 서로를 이끌어주고, 밀어주면서 형성된 인맥. 이것이 9대문파의 진정한 힘의 근원으로 제시한다.

  

3. 구대문파의 실질적인 힘 -속가와의 관계 정립

그리고 천산검로는 인화로 뭉쳐진 9대문파의 진정한 힘의 근원을 넘어서, 힘의 근원을 바탕으로 강호에 뿌리내린 9대문파의 힘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그것은 속가들이 세운 무관과 표국이다. 무관과 표국은 본산에서 무공을 배운 속가제자들이 그 무공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방법이자, '왜', 그리고 '어떻게' 9대문파가 속세 즉 강호에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는가와 가질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해명이자 자세한 설명이 된다.

이것 역시, 현재의 시점에서는 다른 많은 작품들에서 보아온 전혀 새롭지 않은 당연한 것이지만, 천산검로 이전에는 전혀 다루어지지도 않았고, 그래서 당연히 알 수도 없는 문제였다. 다시 강조하자면, 이것 역시 천산검로에서 최초로 다루어졌다는 것이다. ^^

4. 전체적인 강호인의 삶의 모습을 그려냄

9대문파와 속가 즉 표국과 무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더 나아가 강호를 살아가는 평범한 무공을 지닌 사람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천산검로 이전의 한국무협에서는 평범한 강호인들의 삶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없었다.

1세대 무협은 조연들 성격부여마저 제대로 못하는 판에, 평범한 강호인들의 삶을 그려낼 일이 어디있겠는가? 2세대 무협은 실전무협이 중요시되면서 '싸움'에 치중한다. 즉 등장인물은 '싸움'을 잘하는 인물이 된다. 즉 중심내용은 언제나 '초인들'만의 이야기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극히 소수의 작품(대표적으로 대도오)을 제외하고는.

천하제일 혹은 특출난 무공을 지니지 못한, 일반 강호인들 특히, 정파인들 중 평범한 수준의 무공을 가진 이들은 큰 역할은 커녕 등장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니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대해 자세히 다룬 내용은 없을 수 밖에 없다.

  천산검로에서는 무공이 특출나게 높지 않은 북문호, 장홍 등 속가제자들이 많이 등장하고. 그들의 삶을 자세히 보여준다. 물론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별로 특별한 것도 없는 것도 같다. 장경 외에도 좌백, 임준욱같은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평범한 강호인들의 삶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천산검로 이전에는 그러한 것이 없었다는 것이고, 천산검로가 그 시초라는 것이다.

한국무협이 나오기 시작한 이래 20여년에 가까운 세월이 걸려서야 평범한 강호인들의 삶이 주목받고 그려지기 시작했고, 그 첫 작품이 천산검로라는 것이다.

소결. 비정무협을 넘어서

이처럼 천산검로는 한국무협의 발전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이전의 무협이 저 하늘 높은 곳에서 강호를 내려다보면서, 특출나게 강한 초인들만의 이야기 였다면, 천산검로는 독자들의 시점을 저 하늘 높은 곳에서 지상으로 내려오게 하여,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의 삶과 강호를 자세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 작품이다.

그리고 평범한 강호인들의 삶을 그려내게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싸움'이 주소재와 내용이 비정무협을 탈피하게 된다. 왜냐하면 평범한 무공을 가진 주제에 매일 혹은 자주 싸움질을 해되면 금방 죽게 되는 것은 뻔한만큼, 싸움보다는 그들의 삶의 모습에 더 많은 내용을 담아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의 삶을 자세히 그리면 그릴수록, 삶에 대한 그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끈끈한 정이 자연스럽게 작품에 배여들게 된다.

이처럼 천산검로는 사문에 대한 정, 동문들간의 정, 가족간의 정을 직접적인 주제로 했을 뿐만아니라, 평범한 무공을 지닌 속가제자들의 삶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자연스럽게 평범한 사람들의 끈질긴 생명력과 끈끈한 정이 작품에 배여들었기 때문에 한국무협 최초로 작품 전체가 따뜻한 정으로 가득찬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천산검로에게 별을 다섯개나 준다. ^^

피에쑤. 왜 장경은 비정무협을 극복할 수 있었는가?

제가 생각할 때는 정말 아이러니한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ㅡ.ㅡ;;

여러분의 생각은? ^^


Comment ' 8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3.10.11 23:09
    No. 1

    예. 장경님의 천산검로의 가치를 정말 제대로 포착하고 표현한 것 같네요.
    두 손 모아 기립박수를 보내며...
    사문에 대한 애정과 동문들간의 정을 투박하지만 진정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망자가 된 대사형 이면과 늑유온이 감응하는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임자광이 사부와 함께 죽음의 길을 스스로 뛰어드는 장면도 기억에 나네요.
    그동안 한국 무협이 판타지 무협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관계로 구대문파에 대해 소홀하게 다룬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천산검로에서 구대문파에 관해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호인의 삶을 잘 그려내고 있죠.
    강호인 역시 애정의 조건과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 무협사상 최고의 작품으로 주저 없이 꼽을 수 있는 작품이며, 아직 읽지 못한 독자분들은 반드시 한번쯤은 찾아 읽어 볼 만한 작품입니다.
    끝으로 '천산검로'가 재간되었으면 하는 열망을 부르짖으며...
    헌책으로 소장하고 있어 항상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추의 한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슈아~~
    작성일
    03.10.12 00:03
    No. 2

    정말.. 멋진 글이죠.. 잘 봤습니다. ^^

    천산검로.. 구파의 설정으로 현실적인 감과 실적무협적인 맛도 제대로 살리면서 복잡하게 얽힌 정으로 인해 낭만을 찾아주었던.. 아.. 아련한 천산의 이미지여.. 아직도 감동이.. ㅡ,ㅜ

    사족을 붙이자면.. 천산검로는 너무나 낭만적인 글이었습니다

    사문의 정, 연인의 정, 사형제들의 정, 가족의 정.. 그들도 강호의 한 테두리로 포한하는 멋진 설정들..

    하지만.. 왜 그렇게 인식되지 못했던가. 왜 저주받은 걸작이 되지 못했는가.

    늑유온은.. 너무나 박정했어요.

    그는 너무나 다정했지만.. 무정해 보이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어요.

    그래서.. 천산검로는 무정한 글로 인식되고 말았어요.

    하지만.. 천산검로는 눈물넘치는 글이에요..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설국
    작성일
    03.10.12 08:57
    No. 3

    ㅜㅜ 전 천산검로보다는 빙하탄이 더 좋은데...

    아라한님의 글발에 의해 장경님의 대표작은 천산검로가 되었습니다. 탕탕탕!

    세가지만...(좀 깁니다.)

    구대문파 - 무협에서의 구대문파는 전통, 권위, 기득권, 구세대의 상징입니다. 구대문파의 젊은 제자들조차 전통의 다른 이름일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와 요즘의 무협에서 구대문파가 부패, 독선, 아집, 권위, 기득권유지로 표현되는건 전통과 구세대에 대한 무협의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도 독자도, 심지어 무협도 실제 사회에서 주류라고 부르긴 힘듭니다. 나이로 보나, 주 향유층의 생활 정도로 보나, 사회의 시선으로 보나 무협은 주류문화가 아닙니다.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말이죠. ^^;

    무협에서의 구대문파에 대한 묘사는,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는 정치가, 재벌, 그리고 아버지 세대에 대한 작가와 독자들의 시선입니다.

    물론 하나의 소설은 설정에 따라 다르므로, 작가의 마음속을 무협이 그대로 반영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힐끗힐끗 그런 면이 엿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온고지신이라고, 오랜 시간을 통해 만들어진 경험과 전통, 사회에의 적응은 단점만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굳건히 서 있는 이유에 대한 고민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부의 무협에서 구대문파의 위상이 다시 세워진 것은, 그 작가를 떠나 무협계 전체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넓어졌음을 의미한다고 보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요즘의 일부 무협에서 보이는, 보다 어린 주인공들과, 보다 타락한 구대문파, 그리고 주인공들의 몇마디에 의해 질타되는 무림은... 매우 씁쓸합니다. 아버지세대에 대한 그들의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편협한 시선이기도 하고요. ㅡㅡ 저도 아직 이십대지만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장경의(님자는 생략합니다.) 비정무협 - 제가 보기에 작가 장경은 비정무협을 성실히 계승했습니다. 다만 그 나름의 성실함으로 비정함의 이유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가 찾은 비정함의 이유는 다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장경이 비정무협을 계승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의 인물들이 비정하기 때문입니다.(성라대연부터는 조금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들은 다정하기 때문에 비정해질수 밖에 없었고, 원래 다정했기 때문에 다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비정해집니다. 전 본래 사람이 겉으로 보이는 것만큼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장경의 이런 인물설정을 좋아합니다.

    장경의 무협에서 강호는 '비정강호'입니다. 인물들이 다정하기 때문에 오히려 강호는 비정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그는 철저하게 비정해지지는 못합니다. 장경 무협의 끝에서 인물들의 대부분은 다정으로 돌아가는데 성공합니다. 전 이게 장경 무협의 태생적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정한 작가(?) 장경은 결국 인물들에게 차가운 붓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결말만을 보면 비정했던 시간들은 해피엔딩을 위한 장치들로 보입니다. 훌륭한 이야기 전개와 성격묘사, 충분한 개연성, 기다리던 결말에도 불구하고 장경무협을 보고 나면 희미한 앙금이 남는 것은 극중에서 넘쳐났던 비정함과, 그에 비해 너무도 다정한 결말과의 미묘한 단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성라대연부터 보여지는 인물들의 성격변화는 장경 나름의 새로운 시도가 아닐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맘은 장경의 결말 편을 듭니다.

    빙하탄 - 그런 점에서 전 장경표 비정무협의 최고봉을 빙하탄이라고 봅니다. (이유를 얘기하려니 내용이 많이 나오네요 ㅡㅡ;;)

    저는...
    결국 이야기가 끝날때까지 단 두사람에게 밖에 이해받지 못하는 심연호를 좋아합니다. 그의 사정을 모두 이해함에도 불구하고 나쁘다고밖에 할 수 없는 행위를 한 심연호를 좋아합니다. 결국은 정을 택하지만 살아서 정을 누릴 수 없는 그를 동정합니다. 그리고 이런 소설을 쓴 작가 장경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댓글치곤 좀 이상하네요. 아라한 님께는 죄송합니다. 어쩌다 쓰다보니까... ㅡㅡ;; 한 번 날려먹고 다시 쓴 거에요. 이번엔 퇴고 안합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0.12 09:58
    No. 4

    서태수님, 슈아~~님, 설국님의 내용있는 답글에 갑사드리며, 설국님의 의견에 대해서 두마디.

    음~ 저는 '천산검로'가 장경의 최고작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만약 지금이 1997년이라면 장경의 최고작이 아니라 한국무협사상 최고작이라고 단언하겠지만, 지금의 시점에서는 좀 어렵지요.

    설국님도 잘 아시겠지만, 제가 주장하는 무협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일환으로 천산검로를 평한 것입니다. 한국무협의 발전에 있어서 '천산검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는데, 의외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다정하기때문에 비정하다는 의견,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비정과 다정이라는 단어의 의미에만 입각해 해석하자면 무척 모순된 이야기 인것 같은데, 이에 대해서는 조금더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lo*****
    작성일
    03.10.12 19:14
    No. 5

    설국님의 의견중 비정함의 태생적한계에 <장풍파랑>은 포함되지 않는것 같습니다.제 기억으론 다정으로의 회귀가 아닌 비정이었던것 같습니다만...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었지만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과 파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제 생각엔 그러한 엔딩때문에 <장풍파랑>이야말로 장경이 구무협의 틀을 완전히 벗어버린 첫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피에쑤;;; 천산검로 얘기중에 느닷없이 장풍파랑 등장시켜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설국
    작성일
    03.10.13 01:47
    No. 6

    장풍파랑... 두번정도 읽었지만 지금은 기억이 안나네요. 주인공 이름이라도 나왔으면 뭔지 알 수 있었을지도... 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5 소닉
    작성일
    03.10.21 05:06
    No. 7

    장풍파랑-_- 주인공별호는 마타룡인것까지 생각나는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산왕
    작성일
    04.03.22 21:32
    No. 8

    장풍파랑 주인공은 위무일이져,,,별호는 마타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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