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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71 뇌뢰腦雷
작성
03.04.19 00:35
조회
2,963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이 한창 유행하던 퇴마록을 읽고 있을 때쯤 저의 삼촌이 보고

계시던 영웅문을 읽고는 밤을 새웠던 기억이 납니다. 영웅문을 읽으면서 점차로 무협의

향취에 이끌리기 시작했고 그 이후로는 무협이라는 무협은 가리지 않고 읽었지요.

김용부터 시작해서 와룡생, 고룡 등등 중국편역무협을 읽다가 야설록, 사마달, 검궁인

와룡강 등등 우리나라 작가들의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만해도 그저 무협을

읽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가끔 길을 가다가 무협속의 여러 초식들을 상상하면서

우산을 휘둘러데는 엉뚱한 독자이기도 했지만요.. ^^;;

하여간 소위 신무협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예전의 무협을 다시 읽어보면 처음과

같은 감흥이 일지를 않는군요. 예전에는 모든 것을 다 가지던 주인공들의 호쾌한 모험

담에 가슴이 떨렸었는데 말이죠. 왠지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 격세지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기억에 남는 무협 하나가 있습니다.

그작품이 바로 사우림님의 '풍운군주' 입니다.

이 작품은 지금 저도 소장하고 있는데요 구무협 - 사실 이런 구분이 필요한가도 의

문입니다만.. ^^;; - 특유의 주인공, 즉 무공 엄청 세고, 기연이란 기연 다 만나고,

주변에 있는 미녀까지 독차지하는.. 그런 주인공을 내새워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대충 줄거리를 말하자면 동영출신(?) 무림맹 총사에 의해 무림맹의 공적이

된 무림의 공적으로 선언된 묵풍린이라는 사나이의 이야기입니다. 살아남는 법을 배우

기위해서 사람을 잡는 살수집단에 들어가기도 하고 - 물론 기연을 만나죠~ ^^ - 흑도를

등에 업고 복수를 꾀하기도 하고 결국 사면된 후에 중원을 동영의 땅으로 만들려하는

무림맹 총사의 음모를 파해친후 '풍운군주'라는 이름으로 불려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죠? ^^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우선 정말 멋진 놈이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게 만드는 주인공 묵풍린의 호쾌한 행보에 있습니다. 위기에 닥쳤을 때는 엄청난

임기응변으로, 아름다운 여성앞에서는 멋진 미공자로, 적들에게는 잔인한 살육자로

정말 완벽하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주인공의 매력은 작품을 읽는 내내 저를 사로잡았

습니다. 지금 고무협의 향취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p.s 아.. 근데 풍운군주 재간된 책 뒤에보면 사우림님 '전노'라는 글을 내놓으시겠다

하셨었는데 여기저기 들리는 말로는 절필하셨다 하더군요.. 그래서 무협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했었죠. 지금이라도 다시 필을 잡으시어 독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 생각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음.. 근데 읽어보니 너무 두서가 없군요..

감상글이라고 올렸는데 왠지 넋두리가 된 듯 합니다.. ^^;;


Comment ' 5

  • 작성자
    Lv.1 月下佳人
    작성일
    03.04.19 07:57
    No. 1

    어떤분이 적어주셨던 글이 생각납니다..

    사우림의 무협을 첨 접했을때...

    무협경력 1년정도의 초보.... 이런작가도 있었군..
    3년정도의 중수.... 제법 볼만한데...
    5년정도의 고수.... 이작가 다른책은 없나?
    7년이상의 초고수.. 억..왜 이런작가가 잘 알려지지 않았지??

    사우림님의 글은 지금의 신무협이라는 틀이 나오기전에 구무협의 틀에서 상당히 벗어난 파격적이고 괜찮은 작품입니다...

    추천으론 무림경영을 .... 마지막 엔딩부분은,,.감동..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프리맨
    작성일
    03.04.19 11:01
    No. 2

    실은 사우림님의 소수마후가 더 끝내줍니다..^^
    세로무협인데 절판된듯..찾기 힘들지 않을까..생각됩니다..
    제가 꼽는 10대 작품안에 들어갈 듯...
    쥔공의 비정하고 독보적인 행태가..아주..박력있게 다가옵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뇌뢰腦雷
    작성일
    03.04.19 12:22
    No. 3

    음.. 저도 박스무협을 꽤 접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우림님의 작품중에서
    소수마후만은 보질 못했군요.. 많은 분들이 추천해 주시던데..
    죽을만큼~ 보고~싶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상관기
    작성일
    03.04.20 01:06
    No. 4

    사우림의 작품은 희노애락 4작품이 있죠
    풍운군주, 소수마후, 무림경영, 야제무영 이 네작품인데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은 풍운군주 였고, 가장 감명 깊었던 작품은
    무림경영 이었죠,. 제가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닐때 우연히
    다 떨어져 가는 세로판 무협을 빌려서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재수 좋게
    소수마후였죠. 주인공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살수였으며 사부의
    복수를 위해서 조정으로 투신해서 결국 황태자를 죽였던 기억이 납니다.
    특이하게 제위를 다투는 왕자들을 친황자, 서황자라 호칭했던 기억이
    나며 주인공과 마지막까지 겨루게 되는 친황자가 굉장히 멋있는
    호남아 였으며 결국 비무에서 주인공 손에 죽게 되죠.
    이후 사우림의 작품을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희노애락
    4작품 밖에 찾지 못했으며 금궁, 전노라는 작품을 썼지만 결국 출판하지
    않고 황성이라는 필명으로 나오는 만화작가에게 팔았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결국 황성필명으로 나온 만화를 보았는데
    스토리 전개를 보니 확실히 사우림 만화였죠.. 옛날에는 무협작가에
    대한 인식이 안좋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사우림씨가 은퇴한것 같은데
    참으로 안타깝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蒼空
    작성일
    03.04.20 21:39
    No. 5

    전노라는 작품은 나왓고 몇년잇다가 와룡강이 그걸 삿는지 하여튼 와룡강이라는 이름으로 제목이 변경되서 나왓습니다~글쿠 와룡강이라는 작가가 전노을 두번이나 제목이 다르게 출판해서 더 열받앗지만 그것도 10년이 된 애기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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