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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천마군림 유감

작성자
이치열
작성
03.03.01 15:46
조회
2,082

우선 저는 어떠한 전문적인 소견을 지닌 논객이 아닌 일반 독자인 제시선을

적은것을 밝혀둡니다

몇일전 자주가는 책대여점에 들러보니 '천마군림'이라는 좌백님의

신간이 방금 도착해 있었습니다 약간의 거림낌이 있었지만

우선은 빌리고 보았지요 그리고 이틀동안 정독을 하여 두권을 읽었고

고무림에 들려 밤새워 삼권째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앞서의 거리낌에 대해 약간의 사족을 단다면 제가 무협읽기를 시작하고

영웅문에서 시작하여 중국 정통무협을 거쳐 국산세로무협을 섭렵하던중

태극문이라는 신무협의 효시작(정확한건지 --;)을 접하고 혼을 빼았기고

그후로 계속되었던 작품들에게 사족을 못쓰며 읽어내려갔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도서출판 뫼의 변질(?)과 함께 한풀 꺽이고 말았습니다

그중 좌백님의 작품은 나오는 족족 보아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좌백님의 글은 어느때부터인가 실험적인(?) 글이 되어가기 시작했지요

독자로서 보기힘들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몇몇을 빌려다가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잘은 표현하기 힘들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재미없는게

아닌 어려운 글이었지요 그것은 어쩌면 좌백님과 괘를 같이하는 몇몇 동기(?) 작

가님들에게도 같은 현상이 보였습니다

필력이 부족해도 무협으로서 재미를 보여주던 작가님들도 다음작품부터는

재미보다는 필력을 중시했는지(?) 글은 낳아져도 재미는 낮아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가 여기서 정의하는 재미란 그글을 융회관통하는 감칠맛을 나타냅니다

사족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여기까지 적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천마군림을 처음 접하고 뭐라 말할수없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필력이란것이 이런것이구나 하고 말할수 있을정도 였습니다

좌백님의 내공은 이미 제가 뭐라 논할수 없을 정도로 저 멀리 낳아가 있었지요

요즘 새로운 세대의 무협을 접하고 다시 옛날의 세로무협으로 퇴보하는것이

아닌가 하고 많이 걱정하던 제게는 하나의 충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군계일학이라 논해도 과함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는 천마군림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크게 두가지 장(?)으로

이루어 졌다고 봅니다

우선은 동굴이야기의 서장, 무저갱에서의 일장, 태양궁에서의 이장

여기까지의 글을 놓고 이야기해보면

우선은 무저갱에서의 이야기를 읽어보면 밑바닥에서부터 올라가는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흥미진진하게 엮어들어갔습니다

저는 거기까지 읽었을때는 이작품이 대작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마도천하하에서 주인공이 밑바닥에서 세력을 넓혀가며

중원까지 그세력을 덮어가기까지 말그래도 천마군림의 대장정을 암시하는

듯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단칼을 자르듯 무저갱을 벗어나면서

끝나버렸습니다 주인공 무영은 무저갱을 벗어나면서 태양궁을 활개치고

다녔으니까요 주인공 무영은 무저갱에서의 손윗사람보다 제강산에게

더욱더 건방져 보였습니다 좌백님의 의도가 무영의 기질을 돋보이기

위한 건지는 몰라도 무저갱에서의 무영보다 태양궁에서의 무영은

일신한 모습이었지요 우선은 이부분에서 제가 안타까운것은 무저갱에서

태양궁으로 올라오면서 맥이 완전히 끊긴다는 느낌입니다 무저갱에서의

개싸움으로 세력의 중요함을 체득한 무영이지만 태양궁을 올라온 이후

아무 세력도 만들려하지않고 아무 세력도 없으면서 무저갱보다 더

자신만만합니다

그리고 한가지만 더 이야기한다면 캐릭터입니다 이글은 무엇보다도

주인공의 매력이 중요한 요소를 차지한 이야기입니다

이글에서 누누히 강조되듯이 세력의 강함은 무엇보다고 우선됩니다

(너무도 무저갱의 모습에 연연하는가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줄거리상

철갑마와 같이 무영은 본신의 무공도 중요했지만 그 세력의 강함은

모든것을 대변하니까요 그런데 그 매력적인 세력의 축인 무영의 매력이

별로 풍기지 않는건 왜일까요? 그렇다고 무영이라는 주인공이 매력이

없다고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야기상 무영이라는 인물에게

모여드는 군웅들이 느끼는 특별한 것보다 독자가 무영에게 느끼는

매력이 덜함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무영을 만난 사람들은 적이거나 아군

을 표방합니다 지금까지 친구는 전무하지요 그만큼 무영은 매력적인

사내라는 뜻인데 무영의 속내까지 알고 있는 저는 그런 마력을 몰라보겠습니다

어쩌면 무영의 속내를 너무 서술하지 않아서이지 않을까요?

서장으로 억지로 말한 동굴부분을 보면 대부분이 무영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동굴을 나온뒤론 이야기만을 쫓아간다는 느낌이 강하

게 듭니다 무엇보다고 무영이 살아남겠다고 결심하게 되고 앞으로의

목표가되는(천마군림을 하겠다는) 여자(남궁?--;)에 대한 무영의 생각도

부인이 꺼낸말에 약간의 대답만으로 대치됩니다

동굴에서 그렇게 연약했던 무영이 나와서 여기까지오기까지 많은 이야기

들이 있었고 무영도 많이 변했지만 무영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는 알수 없는

모습니다 천마군림은 많은 매력적인 인물들이 곳곳에 있지만 꼭 그만큼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사로운 글을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습니다 이글은 제 나름대로 천마군림을

읽어나가면서 안타까움을 적어 내려간겁니다 제가 아직 내공이 부족해

파악하지 못하고 알지 못한 부분이 있을것입니다

고수님들께서 알려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잘못된 글이라는 지적도

부탁드립니다


Comment ' 6

  • 작성자
    이치열
    작성일
    03.03.01 15:51
    No. 1

    천마군림이라는 작품 자체의 질을 폄하하는 글은 아닙니다
    제 보아온 글중 으뜸입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너무
    좋아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해검
    작성일
    03.03.01 16:34
    No. 2

    3권이 지워져버렸군요. 읽을려고 왔는데.....인쇄하고 있다니 다행.
    제가 힘겹게 읽었던 건 풍종호님의 \'화정냉월\'인데....

    무영의 성격은 동굴에서 혼자 살았기 때문에 독선적이면서 정에 주린게
    아닐까요. 또한 항상 뇌까리는(?) 말-아버지가 했다는 말-이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다.

    성격이란 항상 양면성을 가지니...따라서 어떤이에 대해서 내외적으로
    적대적이면서도 복종하고 어떤이에 대해서는 한없는-어찌보면 감성적
    이라 설명하기 뭐한-정을 주기도 하고....

    그리고 환경이란 면에서 무저갱과 태양이화궁은 차이가 있죠.
    무저갱은 어느정도 통제된 약육강식(?)의 세계-아마 이건 중원으로
    아니면 무영의 앞으로 마도세계에서 군림을 위한 종사 제강산의
    안배일 듯-이고 무리를 이룰 수 있는 보좌관(홍진보였던가?)이 있었죠.

    이황태양궁은 또 다른 생존의 세계죠. 강자에 의한 질서가 있는 세계-
    이것 또한 마도천하를 살아가기 위한 또하나의 안배-가 아닐까요.
    보통 이런 세계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암투와 강자에 의한 인정을 받는
    것 등이 중요한 문제일 수 있겠죠.

    색공의 연마와 이러저러한 문제도 제강산에 의한 수업의 일종인 것
    같은데....

    저의 쓸데없는 말의 결론은 무영이 각각 부딪치는(마춤법이? -,-)
    환경(제강산에 의한)에서 성장하고 있고 적응(아버지의 말대로)하여
    제대로 된 제왕학을 완성해 과정중에 있다라는 생각이죠.

    완성된 제왕의 풍모를 갖추게 된다면 천하를 아우르는 장점들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들을 쏟아내지 않을까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일면을 묘사가 눈에 띄는 것이 아닐까 하는 말이죠?

    작가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생각일려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3.03.01 17:59
    No. 3

    무영의 세력확장에 대한 것은.......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눈 처럼 세력을 만든다..

    하나하나 사람을 포섭하고 조직을 받고 이러는 것보다는
    눈이 생길때 하나의 미세한 먼지가 눈송이를 만드는 것처럼
    자신을 따르고 이해해주는 사람들을 던져서 그들이 각자의 조직을
    만들고 다시 무영과 합류하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천마군림은 15권 정도의 장편이니....좀더 느긋하게
    맛있는 정찬을 즐기듯이 맛을 음미하는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여청
    작성일
    03.03.01 21:36
    No. 4

    저는 조금 딴 이야기를...
    뭐.. 굳이 신무협, 구무협, 통신무협식으로 나눈다는 자체가 소모적이고 그다지 쓸모없는 일이기는 하겠으나.. 그래도 효시(嚆矢)라면 역시 좌백님의 [대도오]로 보는 견해가 맞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구(박스, 세로줄)무협 세대인지라 좌백님의 천마군림에서 저는 작가의 어떤 웅변을 듣는 듯한 느낌도 있었답니다.
    ㅡ자, 보아라! 구무협 신무협할 것 없이 이제 새로운 통합으로 창조는 다시 시작된다.
    그런 웅장한 목소리라고나 할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만화량
    작성일
    03.03.02 15:25
    No. 5

    좋은 감상 잘읽었습니다.. 딴지라고 생각지 않으시면... 낳다..는 조금 신경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은 낳아져도->나아져도, 낳아가->나아가.. 습관적으로 나 밑에 ㅎ 받침을 쓰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혹시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스우
    작성일
    03.03.03 16:24
    No. 6

    천마군림 감동의 대작입니다...

    책으로 보면 감동 2배일듯...

    다만 표지를 좀더 멋지게..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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