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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래강조
작성
02.12.06 02:56
조회
2,477

중반까지는 상당한 짜임새와 박진감이 있었습니다. 사무령이라는 새로운 단어와 의미를 이끌어 내시고..탄탄한 구성력에..무공을 익히는 과정에서의 정감 넘치는 애피소드..수련과정에서의 충분한 설명과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이해까지 .정말 재미있었고 음미 까지했습니다..지금도 물론 재미가 있지만..초반에 비해서 많은 변화가 있는듯 해서 글을 올립니다.

건강이 않좋아서 그러신지..아니면..외적인 압박감이 계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초반의 전개와 비춰볼때 상당히 이질감을 느끼는게 사실입니다.

야이간이..배신하고..천객이 등장하고..비적마의..독사..가 나오면서 뭔가 독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상황이 많아지는군요.글자체도 늘어지고..쓸데없는 대화와..불필요하게 많아진 등장인물들의 내면 심리 묘사(특히 11편).등은..시간에 쫒기어 장수를 채우기 위한 방편이 아닌지 의심이 들기까지 합니다. 또한 한번만 정독해도 쉽게 찾을수 있는 버그의 발생이라던지 뭔가 짜임새도 흐트러 지는 듯 하여..골수팬인 본인으로서는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비적마의나 독사를 등장시켜서..진지를 방어합니다만은..거적대기 몇장덮으서 돌파 할수 있는거라면..그외에도 수십가지 방법이 있을겁니다.다소 억지스러움이 느껴지는군요.

야이간의 배신으로 위기에 처하고..또 그러한 야이간을 이용한다고..상권까지 그의 손에 쥐어주고..사실 저로서는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게 악독한 놈이라면..만사 제쳐두고 그놈부터 부터 찾아 죽여야 하지 않겠습니까.?그것이 이익이든 손해이든 말이죠.  조진행 님의 "천사지인"에서 보면 주인공이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정신세계를 보이면서..간웅임을 처음 부터 알고 있었던 경재학을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하지 않는것에 갈음하는군요.

암시와 복선이 부족한 가운데에도 이야기자체는 너무 어렵게 끌고 가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나중에 작가 나름 대로 방법과 해답을 제시 하겠지만..  그것이.마치 "이삭줍는 늙은이"라는 이야기처럼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한평생 주위 사람들에게 구두쇠라고 낙인 찍인 양반이 죽을날 얼마 남지 않아서 동네의 숙원인 다리를 놓아 주는것과 같군요..그것이 정작 작가가 표출하고자 하는 테마일지라도 저로서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숭고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차라리 평생을 조금씩 주위에 봉사하며 살지 않았을까 하는게 저의 생각일뿐입니다.

수라마군에서도, 산타(견요림?) 에서도 야이간 같은 놈(이름은 기억나지 않음)이 나오는데 다른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고는 종국엔 한편의 추리 소설을 만들고 맙니다. 산타는 그래도 짜임새와 구성이 치밀하여 그맛이 있었지만..수라마군에서 야이간같은 그넘의 술수는 오히려 탄탄했던 이전의 내용을 완전히 허물어트리고는 상식적으로는 이해할수 없는 종결로 치달아서..결국엔 용두사미의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무협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상식으로 볼때..절정의 고수에 이르는 인물들이라면 그들이 사파이든 정파이든간에.. 극한의 육체적 고통과 정신력이 뒷바침 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사이한 술법이나 정신을 해치는 마공을 수련한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러한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지고한 정신력의 소유자(야이간?..천객)임에도 불구하고..주인공에 반하는 캐릭터라는  이유만으로 항상 뒷꽁수나 암수를 일삼는다는것이 상당히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가는 길이 달라서 부득이 싸워야만 한다면..꽁수나 암수보다는 차라리 서로에게 결투장을 던지고는 비무라도 하는 것이 ..스스로 절정고수라 자부하는그들의 정신세계나 행동양식에 어울리지 않을까요?

제 말씀이 아주 못마땅한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제 취향이 이러이러 한데 ..왜 그렇게 쓰주지 않는거죠? 이런 저의 넍두리에 불과 할 뿐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38 月影(월영)
    작성일
    02.12.06 06:36
    No. 1

    개인의 취향이란 하나도 같은 것이 없어서 천차만별이니^^

    비슷할 수는 있어도 아예 같을 수는 없겠죠.

    아마도 자신의 취향에 100%부합하는 책이 있으려면 자신이 직접 쓴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군요.

    다만 자신이 직접써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게 글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진짜무협광
    작성일
    02.12.06 10:51
    No. 2

    훔 사신 ...

    저도 좀 아쉽더군요.

    첨엔 좋았는디

    설봉님 답지않다고나 할까...

    하여간 뭔가 부족한듯한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Heaven
    작성일
    02.12.07 15:32
    No. 3

    독자가 취향에 맞춰서 책을 고르고 자기 취향에 맞았을때 재미 있다
    고 합니다. 또 자기는 너무 재미 있는데 다른 사람은 정말 재미 없
    다고 합니다. 이렇게 취향이 다른데 어떻게 자신을 위한 자신의 취
    향에 맞는 글을 써주시길 원하십니까?? 정말 수 많은 색깔의 무협책
    들이 나오고 있고 독자에겐 선택의 권한까지 있는데.. 다른건 몰라
    도 맨 마지막의 말씀은 보기 좀 그렇군요. 자신의 취향에 안 맞다면
    안 보면 되는거고 다른 맞는 책을 찾으면 되는겁니다. 수 많은 사람
    들이 보는 책을 자기 한테만 맞춰서 안 써준다고 투덜대는건..
    너무도 심한 이기주의네요.. 주관적인 생각을 일반화 시키는건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제 글 감정적으로 보시진 않으셨음 좋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무협지애愛
    작성일
    02.12.14 09:19
    No. 4

    한자님과 해븐님 말씀이 맛는듯..
    저는 아직도 사신 12권 나오기만을 학수고대 하구 있는대..ㅡ.ㅡ;;
    저한테는 넘 재밌는 소설임돠..쩝..
    모쪼록 책을 좋은 시각으루 보시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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