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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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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7 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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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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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구 : 총 vs 칼 과연 누가 이길까? - (1)

바람의 X심 에 나오는 히무라 켄신이라는 분께서는 날아오는 총알을 보고 칼로 튕겨낸다고 하십니다. 정말?

여기서 몇 가지 전제를 가지고 가상 실험을 시작해 보도록 합시다.

- 날아오는 총알의 속도는 745m/s 로 가정한다.(kar98k)

- 사수가 총을 발사 할 수 있는 속도는 분당 10발로 가정한다.

- 총알의 크기는 7.92mm 이다.(kar98k)

- 총알이 공기저항에 의해 속도저하나 궤도의 불안정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가정한다.

(= 총알은 등속도의 직선으로 날아가 목표물을 정확히 관통한다)

- 칼로 총알을 막는(-_-;)검사와 총을 쏘는 사수의 숙련도는 같다고 가정한다.

- 총을 쏠 때 처음 1탄은 미리 장전된 탄을 쏘는 것으로 가정한다. 즉, 검사는 언제 총을 쏠 지 알 수 없다.

- 공기 중에서의 소리의 속도는 340m/s 이다.

거리 745m에서부터 시작해 봅시다.

사수가 총을 쏘면 총알은 1초 뒤에는 745m의 목표물에 도착하게 됩니다.

반면 소리는 총을 쏜지 약 2.1초 뒤에 도착하게 되지요. 총알의 속도가 소리보다 빠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조건이라면 귀는 막아둔채 오직 시각에만 의존해서 745m/s로 날아오는 자를 잡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과연 검사는 날아오는 총알을 피할 수 있을까요? 아니, 총알을 보긴 할 수 있을까요?

총을 쏨과 동시에 총구에서는 화염이 일어나게 됩니다. 빛의 속도는 약 300,000km/s 이기 때문에

검사는 물론 총구의 화염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하 2로 다가오는 7.92mm 짜리 물체의 운동방향을 과연 745m 거리에서 예측 가능할까요?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동체시력이 저하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745m/s로 운동하는 물체에 대한 동체 시력은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수치에 따르자면 복잡하게 지수방정식을 써야 하므로 여기서는 수치의 반올림들을 따서 대략적으로 쓰기로 합시다.

2682km/h (0.745 x 3600)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100km/h이상에서는 속도가 두배로 늘어날때 마다 0.1씩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이미 800km 수준에서 0.1 이하가 되어 버리는군요..

시력은 0이 될 수 없다라고 가정해도 2682km/h 에서라면 시력이라고 할 것도 없이 이미 1등급 시각 장애인입니다.

더불어서 움직이는 물체를 볼 때에는 시력만 저하되는 것이 아니라 시야도 같이 저하 됩니다.

인간 평상시의 시야는 약 200~180도 정도입니다. 이것이 40km/h 만 되어도 100도로 줄고 100km/h가 되면 40도로 줄어버립니다.

역시 두배로 늘 때마다 반으로 준다고 가정해 보면.. 2682km/h 에서는 시야가 2도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정지시력 1.2의 일본도를 든 검사와 Kar98k를 든 사수가 745m 거리에서 서로 맞보고 있습니다. 총은 이미 장전되어 있습니다.

사수가 조준해서 사격합니다. 총구에서 나온 화염이 검사의 눈에 언뜻 뜨입니다. 소리는 아직 들리지 않습니다.

7.92mm 의 총알이 2682km/h 로 이동합니다. 정지시력 1.2가 정지되어 있는 상태에서 10m밖에 놓여 있는 7.92mm를 식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물체가 2682km/h 로 이동합니다. 보일리가 없습니다. 소리는 총알보다도 느립니다.

마치 눈과 귀를 모두 가린채 총알을 피하라는 꼴입니다. 어쨌든 검사는 총구의 화염을 보고 아무렇게나 칼을 들어 막으려 합니다.  

몇십번 반복하면 한 번 정도는 막을 수 있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잘못 찍었군요! 검사는 이마에 바람구멍이 나면서 쓰러집니다.

이것이 총 vs 칼의 실체입니다. 총알이 검사의 머리를 헤집고 1초 뒤에야 탕- 하는 소리가 전달되어 옵니다.

거리가 가까워져도 별로 나을 게 없습니다.  

340m 거리에서 한 번 해 볼까요? 총을 쏩니다. 이번 경우는 더 끔찍합니다. 총알은 총구를 떠난 지 0.5 초 뒤에 검사의 이마에 박힙니다.

소리는 검사의 이마빡에 총알이 박힌지 0.5 초 뒤에 도착합니다. 어쨌든 검사는 총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죽으니 행복할까요?

거리가 170m로 가까워지면 상황은 더더욱 안 좋게 변합니다.

총구의 화염을 보고 0.25초 이내에 총알은 검사의 머리에 도착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제 검사는 칼을 들어보지도 못하고 죽어야 합니다. 총구에서 화염이 보인 순간 칼을 들려 합니다.  

눈에서 손까지 전달하는데 0.1초가 걸립니다. 1.5m 짜리 일본도라고 가정하고 팔 근육을 사용해서 움직입니다.

못해도 여기까지 0.1초가 또 걸립니다. 그러나, 움직인 것은 손목이지 칼 끝은 아직 움직이는 중입니다.  

(손목을 부채꼴의 중심, 칼 끝이 움직이는 거리를 부채꼴의 호의 길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칼으로 막기도 전에 검사의 이마에는 총알이 박힙니다. 0.25초 뒤 탕- 하는 소리가 전달됩니다. 어쨌든 소리는 막았으니 막은걸까요?

85m 이내로 들어온다면 손목 움직이는 순간에 총알이 박힙니다. 0.125초가 되는 순간에 검사의 머리에 총알이 박힙니다.

42.5m 이내로 들어온다면 불꽃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죽게 됩니다. (시신경 -> 뇌 -> 손이라고 가정했을 경우)

21.25m 이내라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수가 총을 쏘고 반동을 느낄 때 이미 검사는 쓰러지고 있습니다.

위의 실험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총 vs 칼의 경우에는 멀든 가깝든 "상관없이"  

칼이 질 확률이 훨씬 압도적으로 무조건적으로 무지막지하게 근 100%라 할만큼 크다.

결국, 히무라 켄신 선생께서는 칼로 저격수의 총알을 막으려다가 칼을 든채로 (거리가 가깝다면 들지도 못하고)

이마빡에 바람구멍이 난다.

(네이버 블로그 펌)

----------------------------------------

밀리터리 매니아라고 하기엔 수행이 일천하지만...  

나름대로 밀리터리에 관심이 많은 제 시각에서 보자면...

칼로 탄환을 막는다는 '망상'은 웃기지도 않는...

요즘 나오는 애니나 만화의 폐해가 심각하군요... 학생들이나 심지어 몇몇 어른(!)까지도 칼로 총탄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아참, 그리고 여기 나오는 kar98k는 요즘 나오는 소구경 고속탄에 비하면 탄속이 느린편에 속합니다. 흔히 보는 m16a1소총도 초구탄속이 975m/s거든요. (a2는 985m/s)

그리고 1000m/s가 넘어가는 초고속탄도 흔히 보인답니다~

ps-네이버 블로그 펌이라 학술적인 부분은 저도 잘 몰라요. 무기 성능에 대한 질문, 지적만 받아요 ^^;


Comment ' 19

  • 작성자
    Lv.6 sy*****
    작성일
    05.12.18 22:52
    No. 1

    뭐..만화니까요..
    만약 현실과 혼동을 한다면 그건 좀 에러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배추용가리
    작성일
    05.12.18 22:54
    No. 2

    호신강기!!(펵)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7 구소
    작성일
    05.12.18 22:56
    No. 3

    제 개인적으로는 호신강기도 총탄 몇방에 아작난다고 보는지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생도
    작성일
    05.12.18 22:56
    No. 4

    ..... 읽다 그냥내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취담
    작성일
    05.12.18 23:01
    No. 5

    재미있군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6 낭만두꺼비
    작성일
    05.12.18 23:06
    No. 6

    총알을보고 잡기에는 절대영역의 소유자가 아니면 불가능하죠.
    (오메가트라이브에 나오는 클락업 비슷한개념)
    대부분 납득할만한것은..총알이라는게 총구를통해서 나오기때문에 근접거리에서는 조준선을 피한다는게 있더군요.
    원거리에서는 기감의발달에 의한 회피정도..이정도아닐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과객14
    작성일
    05.12.18 23:28
    No. 7

    기껏해봐야 피하는정도가 한계일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다크세이버
    작성일
    05.12.19 00:08
    No. 8

    음 칼로 막는다 칩시다. 그럼 칼날이 멀쩡 하겠습니까.. 한번 어찌어찌 막는다 칩시다. 아마 빗겨낸다 치더라도 총알의 회전력에 의해서 칼날이 움푹 패일것이고 두방이면 부러진다는 소립니다. 뭐 초 고단수라면 쿵푸허슬처럼 가볍게 잡아주겠지요. (데구르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구소
    작성일
    05.12.19 00:12
    No. 9

    짐빙// 깨흥 ㅠ_ㅠ(무슨소리야) 총탄의 회전력은 총탄 자체 파괘력과는 거의 무관합니다 ㅠ_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다크세이버
    작성일
    05.12.19 00:20
    No. 10

    파괴력만 있다면 그대로 박혀버리겠지만 회전력때문에 빗겨가는게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7 구소
    작성일
    05.12.19 00:26
    No. 11

    아, '인체에 대한'이 아니고 '검에 대한'이었군요. 착오가 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극성무진
    작성일
    05.12.19 01:12
    No. 12

    하하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자국
    작성일
    05.12.19 02:25
    No. 13

    그나저나, 당연하지요. 숙련된 검사가 총알을 막을 수 있다면, 청은 영국을 비롯한 서구의 식민지화가 될 이유가 없지 않나요?

    또 이 글을 쓰신 분이 쓰시는 글(소설)을 읽어 보았을 때, 이 글의 요지는 총으로 드래곤 잡는 그런거에 태클걸지 말아라?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서설
    작성일
    05.12.19 04:58
    No. 14

    745미터거리에서 사람을 맞추다니 엄청난 명사수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너럭바위
    작성일
    05.12.19 08:41
    No. 15

    매트X스의 네오 형님처럼 드러누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2.19 09:07
    No. 16
  • 작성자
    Lv.5 [탈퇴계정]
    작성일
    05.12.19 10:30
    No. 17

    애초에 사수가 조준을 끝냈다는 말을 검수의 입장으로 바꿔보면...
    목앞 1cm에 칼날을 대고 있다는 소리하고 동일선상에 놓아도 됩니다..
    랄까.. 무엇보다 스펙상에서 차이가 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낑깡마스터
    작성일
    05.12.19 10:49
    No. 18

    14//그러게요...총의 유효사격거리는 실제로 얼마 안됀다고 알고있었는데...제가 잘못 안건지...745m거리라면 손으로도 잡을수 있다고 하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Sevensta..
    작성일
    05.12.19 12:48
    No. 19

    숙련도가 같다면...
    총알을 보고 칼을 휘두를 사람이 있다면.. 1km든 2km든 맞출수 있는 총잡이가 더 많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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