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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지금 생각하면 병맛나는 글

작성자
Lv.44 만월(滿月)
작성
09.12.16 22:37
조회
526

예전에 텔레비전이나 주위 사람들의 입소문, 그리고 저자의 이미지가 좋아서 보게 된 책들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재미있다고 읽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는 글들이 제법 있더군요. 왜 이런 생각을 하냐 하면 돌아다니다 홍정욱씨에 관한 기사를 봤거든요. 그러다 이 분이 쓴 7막7장이란 글이 생각이 났습니다.

외국 유명대학에서 학생회장도 하고 어쩌고 해서 주위에서, 특히 신문광고를 보고 그 책을 읽었습니다. 그때가 중학생때 였는지 고등학생때 였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당시에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그 사람이 변하는 과정을 보고 또 그 사람이 인터뷰한 것을 보니…

내가 참 병맛나는 글을 재미있다고 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그때는 어렸으니까라고 정신적 승리법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 생각하면 병맛나는 책이 상당히 많군요. 전여오크전여옥씨의 일본은 없다를 읽기도 했었죠. 그때 마침 일본이 독도에 관한 망언을 했던 때라 '이런 나쁜 일본!'하면서 봤는데 그 후에 이 아줌마가 표절했다는 기사도 봤고 … 그 표절을 떠나 정치판에서 보여준 것들을 보면 울고 싶습니다. 이유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병맛난다고 생각하는 글은 '신화는 없다'란 책입니다. 이유는 생략합니다.

이런 병맛나는 글과는 별개로 저자의 이미지 때문에 불편한 글들도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미지가 좋았다가 나빠져서,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서 그 작가에 대해 알아가면서 책을 펴도 그 작가가 떠올라서, 아니면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불편한 글들이 있습니다.

작가의 이미지 때문에 불편해진 글들은 이문열씨와 황석영씨 입니다. 멋모르던 꼬꼬마 시절에는 이문열씨의 글을 탐독이라고 할 정도로 봤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 분의 정치 성향, 그리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표절시비에 걸렸다는 점 때문에 책을 펴다가도 도저히 몰입이 안 되더군요. 황석영씨의 경우는 요근래에 황구라가 된 사건 때문에 읽기가 힘듭니다. 참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더니 현실에서 보여준 그 언행이 떠올라서 책을 읽다가 못 읽겠더군요.

현실과의 괴리 때문에 못 읽게 된 책은 '대도무문'이란 책입니다. 한국 정치사를 무협으로 풀어 쓴 책인데 정치사를 고려하지 않으면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의 정치인과 개념찬 주인공들을 대비하면 '앗, 띠바.' 이 말 밖에 나오지를 않더군요.

그때 당시에는 즐겁게 읽었던 글이 시간이 지나니 이렇게 되어서 뭔가 아쉽기도 하고 예전에 그런 글을 읽었다는 것이 참 욕이나오기도 합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생각하니 병맛난다는 글이 있나요?


Comment ' 10

  • 작성자
    공허의기사
    작성일
    09.12.16 22:40
    No. 1

    아아~ 이맛이야 ~ㅅ~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세상날개짓
    작성일
    09.12.16 22:43
    No. 2

    흠..... 정담에서 원래 정치적인 이야기는 금지라고 하는데 컥,,,,,,

    그치만 황성영님 같은 경우는..... 소설과 현실을 다르게 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물론 소설은 현실과 자신의 가치관을 반영하지만..... 소설가는 많은 모습을 지니고 있는 법이니까요. 소설이 극단적으로 정치형색을 띄지 않는다면.....

    물론 전여옥에 관한 비판은 상당수 동의합니다. 특히나 전여옥에 관해 가장 마음에 안드는 점은 라디오든 인터뷰를 하든 항상 자신은 모든지 옳고 모든지 맞다고 하면서 자기와 다른 사람들은 모조리 나쁜인간 취급하는거죠. 라디오에서는 단한번도 자신이 틀린적 없다고 말했으니..... 겸손과 미덕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세상날개짓
    작성일
    09.12.16 22:44
    No. 3

    제가 생각하는 가장 병맛같은 글은...... 투트?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마카로니
    작성일
    09.12.16 22:46
    No. 4

    흠? 이 글에 그다지 정치색이 가미되어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으니 괜찮을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영약비빔밥
    작성일
    09.12.16 22:47
    No. 5

    신화는 없다를 보고
    모든 자서전을 불신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자기 못된짓 한 야그는 쏙 빼놓고 적는게 바로
    자서전이란 것이더군요.
    2mb뿐만 아니라, 유행처럼 출판된 한국 재벌그룹
    회장들의 자서전이 하나같이 다 그렇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C.I.Caes..
    작성일
    09.12.16 22:48
    No. 6

    대도무문은 확실히... 전두환이 개념찬 인물로 나오는 것 자체가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세상날개짓
    작성일
    09.12.16 22:51
    No. 7

    우리나라의 현실이자 문제죠 흑흑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9.12.16 22:52
    No. 8

    예전엔가 귀여니를 필두로 인터넷 소설이 한창 유행했던 시절이 있었죠.. 그건 그때나 지금이나 병맛이라고 생각하지만요-; 7막7장이 저런 글이었군요(저렇게 짧은 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하긴 어렵지만 만월님의 감상을 보니 책 내용 대부분이 저럴것이라 예상.). 고등학교때 친구가 막 추천해줘서 읽어볼까 하다가 말았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아(眞牙)
    작성일
    09.12.16 22:53
    No. 9

    이계지인. 졸라 재밌었는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꿀도르
    작성일
    09.12.16 23:30
    No. 10

    이계지인때면....삼룡넷 이었나.== 사신도라는 소설 재밌게 봤는데..아.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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