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강님의 해명글을 보고 큰 실망을 했습니다.
긴글을 적으셨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해명만을 추려보면
"구주일섬님의 글은 감상란에 어울리지 않은 글이여서 비평란으로 이동조치했다. 그외 허담님의 글이나 관련된 다른글도 있는줄 알았다면 이동조치했을것이나 알지 못해 못했다. 우리가 특정편을 들어주는것이 아니다." 입니다만....
문제는 이런일이 한두번 있었던게 아니라는거죠.
즉, "알지 못해서 조치 못했다"라는 말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몇가지 사건들이 기억 납니다만, 근거자료를 찾기 쉬운 가장 최근의 일 하나를 예로 들자면...
강승환 작가님의 전생기 관련 논란을 들수 있습니다.
논란 당시 강승환작가님의 새로운 글인 전생기가 기존에 있던 재생이나 신왕기의 글들을 재정리 해서 출간한 책이라는 것을 모르던 일부 독자들이(출간 직후라..) 출판사의 선전문구에 현혹되어 책이 출간되자마자 구입하했는데, 책 내용이 대부분 이미 읽어보았던 것에 실망하여 '감상란'에 부정적인 감상글을 올리면서 일어난 일이었죠. 출간하자마자 책을 구입할 정도라면 대단한 열성팬들이라 기대가 큰 만큼 느끼는 실망감이 클수 밖에 없었고, 그 실망감을 감상을 통해 분출하는듯 순식간에 주룩 하고 부정적인 감상글들이 5~6개 달리더군요. 곧이어 강승환님께서 해명글을 남기셨고 다음 수순은 이번과 비슷하게 흐름니다. 부정적인 감상글 이동 혹은 삭제. 반면에 강승환님의 해명글은 감상란에 남겨 놓았었죠.(지금 찾아보니 아직도 있더군요.)
당시 감상글의 삭제이유가 이번 문제와 같은 '감상란'에 적합하지 않은 게시물이라는 이유였었지만 마찬가지로 같은 규칙을 어긴 강승환님의 해명글은 남겨 두었습니다. 게시판 룰을 어겼기에 당연히 함께 이동되거나 삭제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남겨 놓은거죠.
이와 같은 조치가 별거 아닌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이는 게시판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는 쌍방간의 의견대립이 해결되었고 사라진글은 거짓이며 남아 있는 글이 그 의견대립의 옳은 결말이다라고 생각하게 해줍니다.
즉 편들기의 한가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이번 표절 사태로 촉발되어 야기된 문피아의 감상/비평란 운영에서의 고압적이고 독선적인 행태들을 작가친화적인(혹은 출판사 친화적인) 편들기의 한 모습으로 인식하고 그런 점을 고쳐 달라는 점에서 사이트를 이용하는 작가와 독자간에 이중잣대로 룰을 적용하지 말라는 항의성 글을 감상란에 남겼고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어제만 해도 매우 화가 났습니다만...
오늘 다시 돌아 보니 머리론 이해가 가는군요.
장르 문학에 큰영향을 미치는 이 사이트에서의 부정적인 감상글들은 해당 책 판매 부수에 악영향을 주어 작가와 출판사 수입에 악영향을 주기에 감상이라는 단어에 다소 무리한 해석을 통해서라도 추천글과 긍정적인 글들만을 허용하려고 하는군아 또 이미 거대해져서 장르문학계의 공룡이 되어버린지 오래인 문피아가 유연하게 대처하기엔 가진게 너무 많고 지킬것도 많군아 하고요.
어쩌면 지금 적는 글도 삭제나 이동조치 될지도 모르겠네요.
위험수위를 넘나드는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비록 글은 전반적으로 문피아를 성토하는 방향으로 적었습니다만
이번 일이 독자와 작가 문피아가 윈- 윈 할 수 있는 발전의 거름으로 쓰여서 언제나 즐거운 문피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처럼 긴글 읽어주신분들께 감사드리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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