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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성자
Lv.3 rubl
작성
11.10.15 03:23
조회
963

음.. 그러니까 말하자면 게임 내에서의 인간관계 이야기 입니다. 현제 제가 하고 있는 W라는 게임 내에는 H라는 클랜과 Z라는 클랜이 있습니다. H클랜은 이 게임의 실력자들, 소위 말하면 난다 뛴다 하는 사람들이 속한 곳이고 Z는 신생 클랜으로 이곳 역시 꽤 괜찮은 실력자들이 많은 곳 입니다. 부끄러운 실력이지만 저 역시 H클랜 소속입니다.

문제의 발단은 A씨가 등장하면서 시작됩니다. 과거 A씨는 H클랜 클랜 마스터와의 친분으로 H클랜에 가입했던 전적이 있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탈퇴했습니다.(잠수로 추측) 그리고 1~2달 사이에 다시 등장해서 같이 게임을 즐기고 있죠. 그런데 전 이 A씨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소위 좀 한다하는 사람들한테는 매너 있는 척(본심은 모르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을 하고 자기보다 조금만 실력이 달리는 사람한테는 갖은 시비가 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렇게 저렇게 하시면 된다고 거칠게 말하는 수준이라면 A씨는 대놓고 시비를 거는 수준이죠. '그냥 나가라', '게임 왜하냐' 등등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싸우려고 하는 건지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A씨가 H클랜에 다시 가입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클랜원들은 적어도 자신들의 눈에 기본 조차도 안되 있다고 보여지는 A씨를 별로 탐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클랜 가입 시험, 일명 테스트를 봤지만 거의 형식적으로 봤고 나름 정중하게 '연습 더 하다 오세요'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포기를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니면 눈치가 정말 없었던지..) 근 2~3주 동안 10회 정도의 테스트를 신청했는데 물론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되니 전 H클랜 마스터(in군대)와의 친분으로 휴가 나오면 어떻게든 가입하려고 갖은 수를 쓰려고 합니다. 이런 인맥질을 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한 저를 포함한 다른 클랜원들은 더욱 거부감을 가졌습니다.

그 상황에서 다른 인물 S가 등장합니다. 솔직히 이 S는 운영진이지만 게임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는데 마침 접속 중이던 S와 A가 만나게 됩니다. A가 어떻게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S는 A를 가입시켜줍니다. S는 위의 상황에 대해선 거의 백지 상태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 가입 조건을 S가 '내가 A를 키워 주겠다'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즉, 책임을 지겠다고 한 겁니다. 그렇지만 다른 클랜원 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 결국 S님 입회하에 테스트를 다시 한 번 더 보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니 사람들이 결국 자기를 쫓아내고 싶어 한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의 상황입니다.

오늘의 상황으로 들어가자면.. A는 H클랜에 가입한 아이디를 그대로 둔 채 다른 아이디 a를 생성해서 Z클랜에 가입해 버립니다. H클랜에 들어온 지 3일 만이죠. 재테스트는 이번 토~일 사이에 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런데 테스트를 보기도 전에 Z클랜으로 가버린 거죠. 이 상황에서 A를 책임지겠다고 했던 S는 무척 열이 받았습니다. S 자기 자신의 성의나 그런 것을 완전히 무시하고.. 아무튼 엄청 기분이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S가 뭔가 결심을 했나 봅니다. =_=; S역시 다른 아이디 s를 만들어 게임을 합니다. 그리고 a를 만납니다. 어떻게 시비가 붙었나 봅니다. (추측이지만 실력에 대해 어쩌구 저쩌구 한 거 같습니다. a는 당연히 처음 보는 s가 뭐라고 하자 반발하고 시비가 붙습니다. 사실 s가 S인 상태로 이야기 하면 찍소리도 안했을 거지만 a는 모르니까요.) 결국엔 둘이 버로우빵(일명 버빵 : 시합을 하여 지는 쪽이 아이디 봉인)을 하게 된거 같지만 중간에 a는 현피를 뜨자고 합니다. 그쪽이 확실하다나 뭐라나.. 이런 상황에서 a와 s는 각각 팀을 모읍니다. 당연히 s쪽에서는 초고수들이 줄줄이 붙습니다. a쪽에는.. 도와주려는 지인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a는 s가 S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대체 왜 자기를 이렇게 못살게 구는 건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사실 저 역시 A의 실력이나 매너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굉장히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걸 보면 클랜에 이런 사람 하나 있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벌써 제 손을 떠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아.. 이 화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a가 질거란 것은 거의 기정사실입니다. 실력차가 너무 나니까 이 점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안타깝습니다. 단점도 있지만 분명 장점도 있는 아인데..

후.. 뭐 여기까지 제 수다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25 바람피리
    작성일
    11.10.15 03:30
    No. 1

    개념탑재가 시급하군요..

    그런데 안드로메다개념엔 답이 없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현도(玄盜)
    작성일
    11.10.15 03:30
    No. 2

    자업자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흘흘
    작성일
    11.10.15 03:59
    No. 3

    흠... A의 말투 자체가 마음에 안든다는 것인데... 사실 이건 사람의 성향적인 면이라 쉽게 고쳐지기 힘든 것입니다. 나한테는 안좋아 보이는 말투라 할지라도 또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에 드는 말투일 수도 있는 것이죠... (완전히 개념줄 놓고 막나가는 수준이 아닌 이상...)


    제 생각엔 마음에 안들었다면 애초에 딱 부러지게 끊거나 최대한 일찍 의사전달을 했어야 했다 봅니다.

    받아줄 마음도 없으면서 테스트를 2~3주동안 10회라면... 이건 좀 도가 지나칩니다... 처음엔 핑계로 테스트를 썼지만... 너무 오랜 기간 지속된듯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S의 개입도 문제가 됩니다. 시기나 상황적으로 좀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RuinBlack님의 말대로 A가 그 상황을 대충 눈치채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렇다고 A가 H클랜에 아이디를 그대로 남김 채 Z클랜으로 간 것도 문제이죠.



    아마... 이런 상황이겠죠...

    클랜이나 S나 A나....
    일은 벌여놨는데... 서로 상대의 의사를 대충이나마 짐작을 하게 되니 마음속 내심은 탐탁지 않은 방향....

    클랜이나 S나 A나 서로간에 마음상할 행동을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쌍방과실 상태로 보입니다.

    이럴 경우 그냥 서로간의 적당선 합의로 끊고 자기 갈 길을 가는게 나아보입니다. 이것저것 물고 늘어져봤자 자존심 싸움일 뿐입니다. 누가 잘했고, 못했고의 상황은 아닌듯 합니다. 모두가 과실이 보이는 만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미노루
    작성일
    11.10.15 06:07
    No. 4

    저도 나름 온라인게임 많이 했고

    운영진도 했었지만..

    A같은분이 가입하면 진짜 난감합니다

    막말에 잘난체하며 길드내에서도 어그로끌고

    또 우리길드 이름달고 다른길드분과도 충돌하면

    결국 길드 이름마저 더럽히는 경우가많죠

    애초에 못들어오게 막는게 제일좋습니다

    일단 길드에 들어온이상

    그분이 무슨짓을 하든 길드분들도 같이 책임을

    지셔야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鳶霞
    작성일
    11.10.15 10:08
    No. 5

    원인부터 따져본다면 H클랜의 초기대응이 잘못되었습니다.
    클랜내 상당수의 구성원들이 A에 대해 좋지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면 처음 A가 클랜가입요청을 했을때 딱 부러지게 거절했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고 가입시험을 여러번 보면서 질질 끌다보니 A에게 클랜가입에 대한 미련을 남기게되고 오기마저 부리게 될 빌미를 준거죠.

    또한 S 역시 글 내용으로만 보면 피곤한 성격의 소유자로 보이네요.
    게임에 별로 접속하지 않아 클랜의 현재 사정을 잘 알지못하는 상황에서 A의 몇 마디 말에 선뜻 가입시켜준다 말하고, 이 후 이제껏의 상황을 알자 '내가 책임지고 키워보마'라며 무마시키려하다가 반발이 심하자 다시 테스트를 해서 결정하자하며. 그 와중에 A가 배신(?)때리자 다른 아이디를 만들어 다시 A와 트러블이 생기고...

    개인적으로 본다면 A는 개념없는 인간으로 판단, 무시하고 생까는 걸로 정리하고 싶고, S는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소울블루
    작성일
    11.10.15 10:27
    No. 6

    그리고 훗날 A는 알고보니 티아라 보컬임이 밖혀지고
    사람들은 몰려들고 S와 A는 사귀게 되는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rubl
    작성일
    11.10.15 12:55
    No. 7

    분명히 H클랜 초기 대응이 잘못 되었죠. 사실 제가 운영진은 아니라서 이런 부분 까지는 개입할 수가 없었습니다만.. 저 역시 '어차피 받아 주지 않을 건데 왜 계속 테스트를 해주는 거지? 클랜 이미지 신경 쓰나?'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요.
    다만 그래도 A가 저에게 나름 호감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친등을 해놓고 쫑알쫑알 거려서 나름 측은함 점도 있고 해서 넌지시 언질을 주긴 했습니다. 그래서 A도 흘흘님 말씀대로 H클랜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걸 알면서도 계속 해서 테스트를 봤다는 거고, 가입을 했다는 거지요. 그리고 S같은 경우는 A가 일방적으로 징징거려서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鳶霞님 S가 '내가 A의 (실력을) 키워볼게'라고 가입 할 때 말 한 거지, 상황을 다 알고 나서 한 말은 아닙니다. 이 점은 오해가 있습니다. 그저 '클랜 테스트를 여러 번 봤지만 실력이 안되서 떨어졌다.'고 A에게 들어서 '조금 모자란 실력을 내가 키워주겠다.(책임지겠다.)'라고 한 겁니다. 이 부분은 제가 A에게 직접 들은 것이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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