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인가 2~3년? 4~5년?전에도 정담에 한번
이야기 한번 했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직접 보기 싫은 가수가 있다면 바로
자우림밴드이네요
이 밴드와의 첫인연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느새 의지하는
노래들이 되어버렸어요
전 멘토라는말을 그다지 반기진 않지만 자우림의 노래는 솔직히
멘토가 되어줬던듯;;;
차마 위안이 되었다고는 말 못하겠네요;;우울할때 더 나락으로
빠지게 한 노래들이니까..
자우림노래라고 하면 사람들이 신나는 노래만 있는줄 아는때가
있었는데 사실 우울한 노래가 진국입니다;
아직도 그때가 잊혀지질 않네요..
군대 갔을때 외박나와서 춘천의 카리브 모텔에서 혼자 앉아서
자우림 노래 컴터로 틀어놓고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우울의 늪에서 술한잔 하던;;;;;
그 자작의 우울한 늪은 (여기서의 자작은 백작 공작 이런거랑
하등 관계가;;;) 밤새도록 이어졌고
그리고 다음날 비가 왔음;;;;;;;
겨울비.
옥상에서 멍하니 그걸 바라보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제 인생의 한부분에 많은 영향을 끼쳐서
오히려 절대 보고 싶지가 않아요 환상이 깨질까봐.
팬이라면 콘서트장에 가는 건전하고 바른 팬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음지에서 굴 파고 노래듣는 한탄스런 볼펜도 있는게
세상임..;;
왠지 직접보게 되면 제게 깊숙히 관통되어 있는
가시가 뻗친 이것들이 깨어져서 안에서 박살이 나버릴까봐
그냥 사람 자체에는 관심끄고 노래만 좋아하기 랄까요..
그사람의 인간성 이런건 관심 끄고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고
오로지
노래만 좋아하기.
오히려 그 노래부른 가수의 모습은 피하기;;
나가수 나올때도 그래서 안봤어요.
(전 다른 이상한 심리도 있나봐요 에반게리온도 그랬어요
그러니까 어떤 작품이 성공할거 같다.이거 재미있겠다.
싶은건 먼저 빨리 알아보고 마구 좋아하는데 너무 많이 남들이
좋아하면 오히려 흥을 잃고 안보게 되요
블리치. 원피스.에반게리온.등이 그랬어요)
정말 세상에서 결코 마주치고싶지 않고 만나고 싶지 않는
가수들이에요 ㅋ.
자우림 노래하면 새. 망향. 팬이야 이런게 좋았고.
김윤아씨가 따로 부른노래도 참 좋았고 그런 노래들을 너무
듣다보면 부작용은..
나중에 신나는 노래도 왠지 슬프게 들림;;;
하다못해 일탈 마저도슬프게 들린다는..;;
아 이 정신세계....;;
부서진 세계...
일탈이 슬프게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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