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쓰려고 했다가 말았던 글인데요.
성희롱/성폭행에 관련해서 말이죠.
요즘 참 세상이 흉흉한지 성희롱/ 성폭행에 관한 이야기,
기사가 끝도 없이 한 달, 아니 일주일에도 몇 번 씩 올라오는데.
과연 요근래 들어 더 심해진 것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원래 비슷했는데, 정보 교류가 빨라졌기 때문에
더 많아졌다고 느끼는 건 아닌가 합니다.
물론 사건의 심각성으로 치자면 더 심각해졌다고
느끼고 있긴 해요.
왜냐하면,
속 이야기를 터놓는 친구들이 생깁니다.
그렇게 되면 꼭 어렸을 때 이야기가 많이 나오죠.
상처받았던 이야기, 힘들었던 이야기,
많이 나옵니다.
그러면 제 친구들만 그렇다고 생각할 순 없지만
분명 저와 친한 친구들, 주변인들은
어렸을 적에 상처로 남은 성희롱/ 성폭행 사건이
경중의 차이를 따지지 않고 - 따질 수도 없을지도..
여태 단 한 명 빼고 - 아무튼, 그런 일을 당한 경험이
한번 이상씩은 있더라고요. (지하철에서 모르는 누군가가
내 엉덩이를 만졌네 이런 경우 보단 다 얼굴을 아는
누군가와 있었던 사건들이었고요)
그러다가
오늘 문득 든 생각은
그렇게 다수의 피해자 들이 있는데
가해자들은 소수 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다가,
문득 1 피해자당 1명의 가해자가 있다고 생각해도...
까지 생각하다가 관뒀습니다.
위험한 생각인 것 같아서요 -
말도 안되는 논리인 것 같기도 하고.
참 흉흉한 세상 입니다.
꼭 여성 피해자 뿐만 아니라 요샌
남성 피해자도 많다고 해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언젠가 한 번 글을 좀 진지하게 써볼까 해요.
다수의 피해자, 소수의 가해자 라는 주제 보단
말 못하는 성희롱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글로...
그냘 하루종일 절 괴롭히는 생각이었기에
글을 써봅니다.
보기 불편하신 분이 계셨다면
사과드려요.
건강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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