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와 고어, 공포는 제 감정을 근간부터 뒤흔드는 악의 축입니다. 암 그렇고 말고요. 그래서 영화관에 갔을 때, 혼자서 멜로 로맨스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이불 아래서 갑툭튀하는 총각 귀신 나오는 영화 상영하는 쪽으론 하품도 안 합니다.
그런데 제 손은 그렇지 않나봐요.
어떻게 하면 주인공을 괴롭힐 수 있을까.
어떻게 굴리면 잘 굴렸다고 소문이 날까.
혹시 이 손가락의 주인이 새디스틱의 기질이 있는 게 아닌가.
이게 다 우로부치랑 오트슨님 때문이에요. 자라나는 건전한 정신을 꿈과 희망과 쾌락의 동산으로 만드셨어...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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