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예를들어 이번 중간고사에 5과목을 치르는데 월요일에 하나를 치고 화요일에만 네 개를 친다는 것.
밤 늦게 집에 가는데 고등학생들이 조금 무섭다는 것.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가끔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피고 있다는 것.
학교에서 아주 예쁜 사람을 봤다는 것.
학교 안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다니는 여학우를 봤다는 것.
개천절에 학교에서 8시간을 보냈지만 정작 공부는 한 시간 정도 했다는 것.
그림을 그렸는데 간만에 정말 예쁘게 그려졌다는 것.
눈썹 다듬는다고 핀셋으로 눈썹을 뽑았는데 피가 났다는 것. 이런 일 처음이라 신기하다는 것.
옆집 여자분이 남자를 자꾸 데리고 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랬다는 것.
이렇게 정말 사소하지만 누군가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그렇지만 정작 얘기를 꺼내놓으면 한 두 문장 밖에 되지않아 쉽게 입밖에 내지 않지요.
그런 의미에서 남자친구가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나하나 다 하는데도 즐겁게 얘기할 수 있거든요.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남자친구는 무슨 죄로 이런 얘기를 다 듣고있는 건지..
조금 불쌍한 것 같아요. ㅋㅋㅋ
그래도 결국 오늘은 뭐했다, 저거 했다 이렇게 얘기하겠죠?
남자친구도 억울하면 저한테 이런 얘기해줬음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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