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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2.11.30 09:26
조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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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타선을 보강했다.

역대 FA사상 두 번째 최고액인 50억을 들여 김주찬(전 롯데)의 마음을 샀다. 2할 후반~3할대 타율에 30개 이상의 도루가 보장된 호타준족의 영입은 기동력의 극대화와 함께 화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다.

KIA는 김주찬 영입을 통해 큰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단순히 김주찬이라는 타자 한 명이 가세한 것을 넘어 기존 이용규-김원섭-김선빈 등 발 빠른 타자들과 조화를 이뤄 KIA 타선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톱타자감만 4명”이라는 찬사를 보낼 정도다.

하지만 단체스포츠인 야구에서 어느 한 쪽만 잘한다고 결실을 맺는 것은 아니다. 김주찬을 비롯해 발 빠른 타자들의 임무는 날카로운 타격에 이은 활발한 주루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중심타선이 해결해야 많은 득점이 나올 수 있다.

KIA 팬들은 "아무리 기동력이 강화됐어도 씨름부(?)가 부활해야만 타선이 진정한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른바 육상부로 불리는 빠른 타자들이 밥상을 차리면 듬직한 체격에 힘 좋은 씨름부 타자들이 중심을 잡고 타점사냥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 KIA 중심타선은 아무도 제 역할을 한 타자가 없다. 이는 성적에 그대로 반영됐고 팀 공격력도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최희섭은 비시즌부터 팀과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트레이드 파동까지 일으켰고, 김상현은 시즌이 시작되기 무섭게 부상 악재에 시달렸다. 이범호는 부상 이후 심리적인 문제로 구단과 팬들의 속을 태웠고, 나지완은 터질 듯하면서도 만개하지 못했다.

'원조 쌍포' 최희섭-김상현의 부활이 시급하다. 최희섭과 김상현은 여러 부분에서 색깔이 사뭇 다른 장타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최희섭은 엘리트코스를 밟아온 좌타거포다. 포수 출신답게 선구안을 바탕으로 원하는 공을 노려 장타를 때리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배트스피드가 떨어지고 몸쪽 낮은 공 등 도드라지는 약점을 노출했다. 부활을 꿈꾼다면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끌어와야 한다는 지적이다.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면 타구에 힘이 실려 장타력이 상승한다. 또한, 지나치게 신중한 타격으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상대투수들이 오히려 부담스러울 가능성도 크다.

우타거포 김상현은 반대로 좀 더 신중한 타격이 요구된다. 최희섭과 달리 노리는 공이 있으면 초구부터 풀스윙 한다.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둘러 장타가 나오기도 하지만 삼진도 많이 당한다. 2009년 그의 히팅 포인트는 뒤에 있었다. 최근 김상현은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앞다리가 굽혀지는 등 스윙자세 자체가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김상현의 힘은 거포 중에서도 손에 꼽힐 만큼 가공할 만하다. 때문에 중심을 탄탄히 잡은 상태에서 정확히 맞추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완전한 상태에서 공이 맞지 않더라도 강한 손목 힘으로 돌려 부족한 파워를 상쇄하는 스타일이라 히팅 포인트가 뒤로 가더라도 장타 생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범호는 몸 상태만 좋으면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는 타자다. 최희섭-김상현처럼 극단적인 약점이 없는 타자라 정상적으로 타석에만 들어설 수 있다면, 고타율-장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투 스트라이크 전에는 장타를 노리는 스윙을 하고 이후에는 기본적인 선구안을 바탕으로 안타를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지완-김주형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타자들이라 히팅포인트를 앞에 두고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트스피드가 빠른 것도 그렇다고 수싸움이 뛰어난 것도 아니라 삼진을 당하더라도 자기스윙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LCK포'로 불리는 이범호-최희섭-김상현 라인이 제대로 가동할 경우 주전으로 출전하는 횟수는 줄겠지만, 그들의 많은 나이를 감안했을 때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얼마든 기회는 올 수 있다.

지난 시즌 전혀 힘을 쓰지 못한 KIA 중심타선이 다음 시즌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윈드윙-


Comment ' 6

  • 작성자
    Personacon 무림혈괴
    작성일
    12.11.30 10:22
    No. 1

    개인적으로 실력에 비해 메이저리거였다고 자존심만 앞세우는 최희섭, 서재응은 기아에 도움이 안된다고 봅니다.. 초반에 반짝 인기몰이외에는 기대에 영 못미치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2.11.30 13:54
    No. 2

    헉! 굉장히 잘못알고계시는군요. 전 사실 제 주장을 내세우는 편이 절대 아니지만 서재응같은 경우는 굉장히 잘못알고 계신것 같아요. 최희섭이야 오해가 있든없든 자기가 잘못 처신한것도 있지만.

    서재응은 제가 타이거즈 야구를 보면서 정말 이렇게까지 팀을 사랑할수있구나하는것을 느끼게해준 선수입니다. 메이저시절부터도 항상 타이거즈 얘기를 빼놓지않았고 방송에서도 당당하게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을 밝혔습니다. 겨울에는 꼭 타이거즈선수들과 훈련하구요.

    그뒤 국내에와서도 부진할때나 잘할때나 한결같았고 후배들-선배들에게 가장 믿음직한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는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죠. 저같이 감성이 메마른 사람이 서재응때문에 몇번을 울었는데요.
    지난시즌만 보면 리그탑 선발투수급이구요. 인성과 리더십-동료애등도 정말 뭐라할말이 없을정도로 존경스러워요. 오죽하면 타이거즈팬들 사이에서 김성한-선동렬-이종범을 잇는 타이거즈의 심장이라고 평가받겠어요. 더욱이 메이저리거 얘기는 거의 꺼내지도 않구요. 겸손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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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11.30 12:58
    No. 3

    사실상 기아의 타선은 죽은지 오래됐는데, 누가 살려줄지 참 걱정이긴 합니다.
    최희섭은 확실히 지금은 전력 외로 두는게 맞는 것 같지만, 서재응은 작년에는 잘해주었죠. 이번해는 그래도 기대를 해볼만 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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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2.11.30 13:56
    No. 4

    선발투수진은 걱정안해요(워낙 좋잖아요) 타선도 중심타선이 설사 부진하다해도(그러면 안되지만) 이용규-김주찬-김선빈-김원섭-안치홍의 발빠른 라인이 기본이상은 해줄것 같아요. 문제는 불펜투수진이죠 ㅠㅠㅠ 아..홍성민(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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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초정리편지
    작성일
    12.11.30 18:58
    No. 5

    서재응은 후반기 포스가 ㅎㄷㄷ 했죠..

    그것보다 LCK포는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타선이라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 말하는데

    이번에는 어떨련지 ㅋㅋ

    김주형 나지완은 언제성장할지 타팀팬인 입장에서도 궁금해지네요 나지완은 09년 한국시리즈 끝내기홈런 임팩트가 강해서 꾸역꾸역 버티고 김주형 가끔 보이는 힘있는타구는 재능은 있어보이는데 기아팬들사이에서는 짐주형이라고 불린다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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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2.12.01 05:39
    No. 6

    안타깝지만 김주형은 너무 오랜기간동안 희망고문만을 보여왔고, 수싸움-가능성등에서 보이지않는다는 의견이 많더라구요. 짐주형까지는 모르겠구요..^^ 기아팬들도 이제는 그를 놓아주자는 소리가 많더라구요. 차라리 타팀에 가서 폭발하게되면 진심으로 박수를 쳐주겠다구요. 엘지의 김상현이 기아와서 터졌듯이. 애증이 교차하는듯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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