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봐요.
아마 제작년일 겁니다. 일단 전 덩치가 좀 큽니다.
제가 학원이 끝나고 집에 가는데 집까지 15분쯤 걸리는 지점(?)
거기서부터 제 앞에 3, 4미터쯤 앞에서 한 여성분이 걷고 계셨죠.
저는 그냥 아무 생각도 안하고 걸었습니다. 여성분이랑 걷는 속도가 비슷한지 거리는 줄어들거나 멀어지지 않더군요.
시간은 열시를 조금 넘긴 때지만 거리에는 사람도 많이 없고 길도 많이 어두웠죠.
여성분 가시는 길이 저랑 같더군요?
큰길에서 골목으로 들어섰습니다. 아마 이때쯤부터 오해를 받은거 같습니다...
10분 가까이 따라다녔으니...
골목엔 마침 사람 한명도 없는데 전 여성분 신경도 안쓰고 계속 똑같이 걸었습니다.
여성분도 뒤돌아보거나 빨리 걷거나 안하시길래 그냥 계속 따라 걸었습니다.
어느새 복잡한 골목길에 들어왔는데(길이 네갈래 두갈래 연속으로 있습니다.)
골목도 계속 같은곳으로 가더군요.
전 그때 ‘와, 신기하다. 우리골목 사람인가?’ 이러고 있었죠...(멍청이...)
저희 집이 있는 골목으로 먼저 들어가시고 제가 조금 있다가 들어섰는데
여성분이 안보이시더군요.
‘근처에 사시나 보다’
하면서 계단을 오르는데
눈 앞에 여성분이 똻!
아래층 거주하시는 분...
이미 대문 넘었는데 조금 있다가 들어가는것도 뭐해서
전 눈치없이 계단을 2칸씩 성큼성큼 올라갔고
여성분은 마음이 급해지셔서 열쇠를 돌리시다가
덜컥!
덜커ㅋ어어엌어커컹커커커컼!
저는 어? 나 오해받았나보다 하고 무심하게 여성분을 지나쳐 위층으로 향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죄송하네요...
얼마후에 이사가셨는데 저 때문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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