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류가 +~-로 흐른다고 표현해도 진짜로 어떻게 흐르는지 사람들이 다 배웁니다. 모슨 같아보이지만 그래서 틀렸지만 상관없습니다.
단전 호흡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단전 호흡을 하지만 실제로 초자연적인 에너지 기를 운용할 수는 없다' 이렇게 모순적인 생각을 품고 있어야 소위 사이비의 늪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전 호흡은 대체 요법정도에요. 서양얘들이 단전호흡이나 태극권에 대한 연구 논문을 쓸때
‘오 마이 갓! 언빌리버블! 잇츠 릴! 차이나 쿵푸 아뵤~’
가 아니라
‘It’s relaxing and helpful. We found some examples that doing qi-gong makes some people feel better‘
이런 식이란 겁니다. 걔네들은 이성적이에요. 거기도 사이비 많고 오리엔탈의 신비함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대부분 그정도에서 그쳐요. 이게 사회적으로 문제거리는 아니란 말이죠.
근데 여러분들이 단전 호흡이란 단어 자체에 경기를 보이네요. "기의 과학적 근거" 없어요. 지금 기가 존재한다고 믿으시는 분은 개인적인 신념입니다. 하나의 종교적 가치라 할 수 있죠. 여러분들 "난 신을 믿는다. 그 분이 나와 항상 함께하고 있는 것을 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정신차리라고 반박하실 겁니까?
이 사이트는 문피아입니다. (저는 모르지만) 고무림에서 출발한 무협 장르 위주의 문학 사이트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단전 호흡의 언급에 저절로 ‘혹시 이 사람 진짜로 기에 빠져서 사이비 걸려 가산탕진하는 거 아냐?’ 이런 염려를 무의식적에 품는 걸까요. 장르 소설 사이트라고 저희가 미신과 오컬트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충분히 이성적인 분들입니다.
다시 한번만 비유하고 글 끝내겠습니다.
내 애인이 요가를 다녀요. 그녀가 말합니다.
‘요가 진짜 좋아! 정말 좋아! 몸이 날씬해지고 있어.’
정상입니다
‘내 몸에 차크라가 도는 거 같다? 신기해.’
정상입니다.
‘헐, 너 그런 미신을 믿어? 헤어져.’
이런 반응은 비정상입니다.
‘나 그래서 본격적으로 인도 가서 요가 수련하기로 했어. 선생님말이 요가파이어도할 수 있을거래.’
이거 비정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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