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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자꾸 단전호흡이 언급되는데

작성자
Lv.50 초용운
작성
13.03.23 12:58
조회
2,052

전류가 +~-로 흐른다고 표현해도 진짜로 어떻게 흐르는지 사람들이 다 배웁니다. 모슨 같아보이지만 그래서 틀렸지만 상관없습니다. 

단전 호흡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단전 호흡을 하지만 실제로 초자연적인 에너지 기를 운용할 수는 없다' 이렇게 모순적인 생각을 품고 있어야 소위 사이비의 늪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단전 호흡은 대체 요법정도에요. 서양얘들이 단전호흡이나 태극권에 대한 연구 논문을 쓸때 


‘오 마이 갓! 언빌리버블! 잇츠 릴! 차이나 쿵푸 아뵤~’

가 아니라 

‘It’s relaxing and helpful. We found some examples that doing qi-gong makes some people feel better‘

이런 식이란 겁니다. 걔네들은 이성적이에요. 거기도 사이비 많고 오리엔탈의 신비함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대부분 그정도에서 그쳐요. 이게 사회적으로 문제거리는 아니란 말이죠. 


근데 여러분들이 단전 호흡이란 단어 자체에 경기를 보이네요. "기의 과학적 근거" 없어요. 지금 기가 존재한다고 믿으시는 분은 개인적인 신념입니다. 하나의 종교적 가치라 할 수 있죠. 여러분들 "난 신을 믿는다. 그 분이 나와 항상 함께하고 있는 것을 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정신차리라고 반박하실 겁니까?


이 사이트는 문피아입니다. (저는 모르지만) 고무림에서 출발한 무협 장르 위주의 문학 사이트죠. 그래서 여러분들이 단전 호흡의 언급에 저절로 ‘혹시 이 사람 진짜로 기에 빠져서 사이비 걸려 가산탕진하는 거 아냐?’ 이런 염려를 무의식적에 품는 걸까요. 장르 소설 사이트라고 저희가 미신과 오컬트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충분히 이성적인 분들입니다.


다시 한번만 비유하고 글 끝내겠습니다. 

내 애인이 요가를 다녀요. 그녀가 말합니다.


‘요가 진짜 좋아! 정말 좋아! 몸이 날씬해지고 있어.’

정상입니다


‘내 몸에 차크라가 도는 거 같다? 신기해.’

정상입니다.


‘헐, 너 그런 미신을 믿어? 헤어져.’

이런 반응은 비정상입니다.


‘나 그래서 본격적으로 인도 가서 요가 수련하기로 했어. 선생님말이 요가파이어도할 수 있을거래.’

이거 비정상입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Personacon 낭만냥
    작성일
    13.03.23 13:03
    No. 1

    ㅋㅋㅋㅋ충분히 공감가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3.03.23 13:06
    No. 2

    아.. 아마도 지금 기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는게 저뿐이니 저를 지칭하셔서 말씀하신거 같은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제가 기가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무슨 입자가 내 몸속을 휘돈다, 장풍이 나갈거 같다. 그런 얘기가 아니라 단전호흡을 하면서 생기는 어떠한 느낌들을 뭉뚱그려서 그렇게 표현한겁니다. 이러한 느낌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할만한 어떤 자료가 없으니 옛날 사람들이 표현하던 그대로 빌려온 표현일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초용운
    작성일
    13.03.23 13:16
    No. 3

    네 저도 알고있습니다. 대표적인 기감 측정법이 두 손을 합장하듯이 가깝게했다, 멀어지게 했다 호흡과 같이 하다보면 문득 풍선을 쥔 듯한 느낌이 드는 거잖아요? 전 그런 느낌에 대해서 뭐라하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난 기를 느낀 거 같애 하는 분들 뭐라하는 것도 아닙니다 ㅋ 한의사들을 집단 바보에 사기꾼 취급하는거 아닌 이상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나키즘
    작성일
    13.03.23 13:11
    No. 4

    정담 분위기를 보니 애인이야기로 비유하시면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하늘의색
    작성일
    13.03.23 13:17
    No. 5

    애인 그러거는 우리 마탑에 있을수가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Susie
    작성일
    13.03.23 13:30
    No. 6

    정말 뜬금없는 이야기인데, 단전호흡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시는 분들은 혹시 '명사로 세상을 보는 서양인, 동사로 세상을 보는 동양인' 대충 이런 제목의 EBS 다큐를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보신다면 흥미롭게 볼 것 같다고 생각해서요 XD 오늘 논란을 보면서 갑자기 그게 생각났어요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L..K
    작성일
    13.03.23 13:37
    No. 7

    단전호흡 주민프로그램에도 있었는데... 단전호흡이 그렇게 마이너한건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초용운
    작성일
    13.03.23 17:05
    No. 8

    ㅎㅎ 솔직히 마이너하죠. 단월드가 이미지 메이킹을 잘 해서 그렇지... 용어의 변형이 이루어졌죠. 하는 사람은 하지만 안 하는 사람은 도를 아십니까? 정도로 생각할걸요. 뇌호흡 또는 명상이라는 용어면 몰라도 '단전'을 넣었다면 거부감 줄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일
    13.03.23 22:46
    No. 9

    하지만 판타지 보면서 마법이 있다고 믿는 것과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0 초용운
    작성일
    13.03.23 22:57
    No. 10

    오컬트 참.. 외국도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작년에 사령카페 일 터지고 진짜 믿는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죠. 게임을 폭력성 원천으로 보는 시각이 판타지 소설에도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되었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현수리
    작성일
    13.03.24 00:45
    No. 11

    절묘하십니다. 요가파이어 ㅋ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13.03.24 12:25
    No. 12

    심신이 안정되고 마음의 평화가오고, 신체의 균형이 오고, 이것만 돼도 단전호흡의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더 이상을 바란다면 사이비로 흐르죠.
    저도 예전에 단전호흡 한다고 모임도 가고 집에서 수련도 해보고 했습니다만, 기적은 없습니다.
    소소한 일상의 이득으로 만족해야합니다.
    헉~ 할정도로 효과나 임상실험 결과가 있다면, 전세계 천재 연구원들이나 천문학적인 몸값이 왔다갔다하는 프로 운동선수들이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을테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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