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집에왔어요.
아부지 화훼농장에 일거리가 밀려서,
아침에 데리러온다는 연락 받고 머리감고 옷 갈아입고
즉각 출동해야 했습니다.
그 때부터 병원에서 외출증 끊고 일 지시하러 나오신 아부지,
대동된 고모부와 삼촌 그리고 엄마와 저까지.
다섯 명이서 열심히 밭일을 했습니다.
줄 잡고 끝까지 가고 봉도 날라주고.
짬짬히 제일 고된 일을 하고 있는 삼촌과 고모부께
시원한 물까지 날라드렸지요.
그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5시 무렵 제가 떠가는 물을 보시던 삼촌께서
결국 한 말씀 하시더군요.
“물배 채울 일 있나.”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대접은 싹 비우셨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레 친할머니(음력) 생신이라 저녁도 다같이 먹었습니다.
물론 고기기피증 재발한 저는 닭죽만 먹었습니다.^^
돈은 엄마 돈으로 제가 계산했습니다^^
삼촌과 고모부 일시킨게 있으니 그 답례지요.
새삼...
부모님이 참 대단하다 느껴지고 또 존경스럽더라구요.
젊은 나도 이렇게 힘든데.... 두 분이서만 꾸려오셨다는 게...
덧.
아부지는 2시 이후로 10분 간격으로
“어디십니까? 돌아오셔야 합니다.”
라는 내용이 주된 내용인 병원의 연락을 받고.
결국 삼촌께서 병원으로 바래다주셨다는 후문은
안 비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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