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들은 이야깁니다.
옛날옛날(?)에 강원도 어느 부대에 꼬장부리기로 유명한 구닌이 있었어요.
이 구닌은 걸핏하면 밑에 애들 갈구고 두들겨 패기(옛날이라서...) 일쑤였답니다.
그래서 후임들이 원망을 했지만, 그는 ‘나도 그렇게 맞으면서 컸어!’...라면서 스스로를 정당화 했어요.
그러던 어느날, 대책없이 어리버리한 신병이 들어왔어요.
이 구닌은 언제나 하던 대로 갈구고 패고 조지며 군기확립을 시켰습니다.
어찌나 이 구닌이 꼬장을 부렸는지, 이 신병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였으요.
그러다가 이 구닌이 결국 제대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학 졸업하고 사회 생활 몆 년을 하다가 마음씨 착하고 이쁜 아가씨를 만나 사귀게 되었지요.
그러다 결국 결혼 하기로 하고, 아가씨네 식구들 만나러 갔어요.
그런데 찾아간 그날 그 아가씨 집에 사촌 오빠가 와 있었는데...
부대에서 조낸 갈구었던 그 어리버리한 신병이었습니다.
신병, 아니 사촌 오빠는 이 전직 구닌의 인간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다음과 같은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촌 오빠에게 이야기를 들은 아가씨네 식구들 분위기도 급랭...
그래서 이 못된 전직 구닌 아제는 군대에서 조낸 갈구었던 이 사촌 오빠에게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수없이 굽신굽신 한 뒤에야 비로소 결혼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요약 : 세상은 생각보다 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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