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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죽음의 손이 정말 있나봐요

작성자
Personacon [탈퇴계정]
작성
13.10.31 01:30
조회
3,144

예전에 만화책에서 화초같은거 잘 키우는 사람을 보고 그린핑거라고 하던데

거기에 브라운이였나 레드였나 뭐만 키우면 다 죽여버리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희 어머니가 그런 사람인것 같아여....

 

연간 화초나 꽃나무를 거의 계절별로 두세개씩 사오시는데

꽃봉오리 상태로 사오시고 > 꽃이 피고 > 꽃이 지고 > 병or진딧물 > 으앙ㅋ쥬금

의 무한루프에요... 심지어 사무실에서도 무럭무럭 자란다는

산소나무? 알로카시아였나? 뭐 그런 것도 다 기괴한 병에 걸려 죽네여 ㅠㅠㅠ

고무나무도 병에 걸리고.. 아니 정말 공들이시는거 보면

햇빛 쬐게 해 주느라 여기저기 옮기시고 영양제도 맞추고

진딧물도 잡고 하시는데.... 덕분에 뒷베란다는

죽은 나무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네요. 알로에가 바늘같아지고

고무나무에 진딧물이 끼며 다육식물들이 말라죽어서 땅과 분리되는

괴현상이......ㅠㅠ

 

저 어릴 적에는 죽어나간 새가 치킨으로 치면 한 백만원어치쯤

될것같아요.. 백문조 문조 카나리아 등등... 아니 남의 집에선

둥지에 알도 까고 한다는데 ㅡㅡ;;;; 막판에는 동족상잔의

비극까지 일어나서 어머니가 기함하시고 한동안 잠잠하시다가

 

최근 종목을.....

 

물고기로....

 

아.........

 

구피 10마리가 하루만에 떼몰살을 당하는데....

정말 집에 물고기의 유령이 떠다니는것같아서 오싹오싹 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구피를 사오신 어머니!!ㅠㅠㅠ

죽은 물고기는 저기 죽은 나무들이 모여 있는 뒷베란다의

화분 위에 버리시는데

거기 가면 멸치가 한가득........

 

아........ㅠㅠ

 

 

그런 어머니 덕분인지 저희 집에는 바퀴벌레가 없어요

엄마 사랑해~~

 

(훈훈한 마무리?)


Comment ' 19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10.31 01:35
    No. 1

    애정이 너무 과하신 것 같네요........
    개나 고양이처럼 큰 동물이 아닌 한, 사람 손에 있는 독소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면 그 독소를 버티지 못합니다. 작은 동물들은 아주 높은 확률로 죽고요.
    즉, 귀엽다고 자주 만지면 으양 쥬금...
    난초 같은 경우는 뭐 자주 손질해야 한다지만 그건 마른헝겊으로 하는 것이지 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죠...
    앵간한 동물이나 식물은, 아주 개나 고양이처럼 대형(대형고양이과 말하는 것이 아니라)이 아니라면 그냥 안 만지는게 오래 살리는 길입니다.

    사람이 키우는 식물(화분 같은 분재)이 죽는 이유 중 90%인가가 물을 너무 많이 줘서라고 하죠. 관심이 과한 것...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애드빌
    작성일
    13.10.31 01:42
    No. 2

    죽은나무에서 계속 병이 옮는건 아닐까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13.10.31 01:42
    No. 3

    전자 제품을 골로 보내는 손은 들어봤지만 죽음의 손은... ㅎ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돌아옴
    작성일
    13.10.31 01:55
    No. 4

    물을 많이 주시는 듯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13.10.31 02:25
    No. 5

    다른 의미로 마이다스의 손이네요.
    제 어머니는 남들이 키우기 힘들다는 식물들도 잘 키우시던데... 가끔 꽃 같은 거 피면 그거 자랑하는 게 낙이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13.10.31 02:49
    No. 6

    아 그래도 금영 님이 살아계신 걸 보면(?) 그냥 키우는 방법을 잘 몰라서 그렇지 죽음의 손까지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심중섭
    작성일
    13.10.31 02:40
    No. 7

    저희 아버지가 그린핑거시네요.보통 호접난은 선물로 받았을 때 핀 꽃이 지고나면 다시 꽃을 피우기 어렵지요. 근데 저희 집에서는 일 년에 한 번씩 꼭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선물 받았던 호접난들 저희 집으로 보내는 친적 지인 분들이 많네요. 보면 딱히 막 세심하게 관리하고 그러는 편은 아니신데. 정원에, 거실에 사시사철 뭐가 항상 피어 있습니다.
    반대로 저는 로즈마리나 선인장 같은 아주 키우기 쉬운 식물도 제대로 키우질 못해 고사시키길 여러 번이라 이제 더 이상 화분을 사지 않습니다...
    금영님 어머님께서는 아마도 사람의 사랑을 너무 주시는 건 아닌가 싶어요. 사람이 사람에게 주는 애정이요. 근데 동물이나 식물에게는 그것 각자에 맞게 다른 애정을 주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특히 동물 기르기 전에는 관련 책 서너 권쯤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3.10.31 03:59
    No. 8

    저도 잘 죽이는데 그래도 꽃까지 피우시는 거 보면 대단한 듯 해요. 화분에 애정을 주되 조금은 관심을 덜하면 좋아요. 물을 너무 주면 겉은 멀쩡한데 속이 썩어서 죽고 안 주면 말라죽고 진딧물 생기는 건 화원 가서 약 살 수 있거요. 계절에 따라 물 주는 시기가 달라져요. 전 버려둬도 잘 산다는 화분 몇 개 죽이고 대충 요령을 터득하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二月
    작성일
    13.10.31 04:42
    No. 9

    재배학이라는게 굉장히 어려운 것입니다.
    그냥 화분에 물만 준다고 되는게 아니에요.
    이상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현실과 전혀 다른 만화책 내용을 현실과 그만 접목시키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3.10.31 09:16
    No. 10

    원예에 관심을 가져보면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일단 동물처럼 귀찮게 안하구요

    저도 어릴땐 늙은이 취미 아닌가? 하고 생각 했는데

    신경써서 해보니 이거 해볼만 하더군요

    내년에는 가장 어렵다는 장미에 도전할까 생각중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몰도비아
    작성일
    13.10.31 09:30
    No. 11

    애완동물이나 화분등, 저도 본문의 어머님 만큼이나 많이 죽여보고(헉) 겨우 알아낸건데요 (다행히 전 동물은 아니었음 ㅠㅠ) 지나친 관심은 도리어 독입니다.

    화분이나 동물이나 적당한 무관심이 필요합니다. 아마 어머님께서는 너무나도 지나치게 관심을 기울이시는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글도둑
    작성일
    13.10.31 09:33
    No. 12

    저희 어머님은 무관심해서 말라 죽이십니다 (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3.10.31 10:58
    No. 13

    지나치게 관심(물, 손대기)을 많이 주시는게 아닐까 합니다. 다육이가 말라죽는건 물을 많이 줘서 그래요. 혹은 물은 준 즉시 햇빛에 둬서 화상을 입거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3.10.31 11:00
    No. 14

    새들이 동족상잔을 했다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거니 역시 관심을 너무 주셔서.. 혹은 잠깐씩 풀어놔주질 않아서..
    구피가 계속 죽어나간다면 물 갈아주실때 뭔가 실수하시거나 밥을 너무 주셨다거나..
    그러니까 결론은 의욕이 넘치셔서 지나치게 관리한게 문제신듯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3.10.31 11:01
    No. 15

    더불어 죽은 화분은 되도록 버리라고 하셔요.. 거기서 병이 계속 옮아올 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남궁남궁
    작성일
    13.10.31 11:26
    No. 16

    헐, 전 어릴때 운동회 하면 병아리 두 세마리씩 꼭 사서 마당에 풀어놓으면 알아서 닥되고 그랬는데;;;; 허브같은것도 이삼일에 한번씩 물만줘도 이것들이 안죽고 크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거울의길
    작성일
    13.10.31 14:12
    No. 17

    좋지 않은 기운이 머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래되온 피흉법 중에 인연이 있는 생물을 키워서 대속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화가 나에게 미치지 않고 대신 환경을 치는 거죠. 계속 죽는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계속 키우는게 좋습니다. 이 또한 재산상 손실일 수도 있지만 그럼으로서 흉을 줄이는 겁니다.
    개인적인 경험이라면, 저또한 않좋은 시기 금붕어를 키웠는데.. 수온도 맞춰주고 해도 그렇게 계속 죽더니 고비를 넘기자 신경안쓰고 밥을 안줘도 잘만 살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10.31 14:51
    No. 18

    키우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셔서 그런 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흑색숫소
    작성일
    13.10.31 20:21
    No. 19

    반대로 전 생명의 손을 가진거 같아요. 10여년전에 공익생활할때 교육청쪽에서 일하다보니까 인사철만 되면 사무실에 난 화분이 100개씩 들어왔는데 그걸 다 제가 관리했거든요. 일주일에 한번 물주는것도 짜증나서 (매번 화장실로 옮겨서 물줘야되고 옮겨놓으면 길막는다고 장학사들한테 욕먹었거든요) 2달에 한번씩 대걸레 빤물만 줬는데... 소집해제하는 날까지 생생하게 살아있더군요 -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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