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게임광인 제가 근래에 어떤일을 계기로 돌이켜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학업을 등한시하고 하느라 제가 해야할 일도 제대로 못했구나 싶더군요.
물론 게임을 안했다고 해서 서울대...아니 하다못해 스카이 갔을 꺼라고는 생각이 안들지만요. (어차피 전 지잡대출신)
하필 마성의 게임 디아2에 빠져서 학고를 줄줄이 받고도 정신을 못차린 경험도 있고...
만약 소설처럼 제가 과거로 돌아가면, 절대로 게임같은건 안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게임지존을 노릴지도 ㅡㅡ
각설하고, 그 계기가 된 것이,
동생이 다음달에 결혼을 해서, 신혼여행을 두바이 거쳐서 이탈리아로 간다기에....제 뇌리속에는 물과 낭만의 도시, 곤돌라를 타고 사공아저씨가 세레나데를 불러준다는 베네치아가 생각나서 동생보고 베네치아도 가냐고 물었습니다.
동생의 반응: (ㅇㅇ)? 베네치아????
물의도시 베네치아! 곤돌라타고 다니는 이탈리아 관광도시 몰라?? 그랬더니, 여전히 못알아듣더군요. 한참 설명한 끝에 동생이... "아! 베니스? 오빤 왜 베니스를 베네치아라고 해?"
어?!.....저는 분명 대항해시대2를 할 때, 베네치아 라고 배웠습니다.
가성비 짱 베네치안 갤리어스도!!! 'ㅂ'
요즘은 베니스 국제 영화제때문에 베니스로 부르나 보죠? 검색해보니 베니스가 베네치아의 영어식 발음이라더군요.
'대항해시대2!! 넌 나에게 뭘 주입시킨거냐??"
그리고 얼마후
동생이 악기하나 배운답시고, 우크렐라를 사서 교습다니더군요.
동생이 계속 우크렐라을 우크렐레로 발음해서,
"그건 우크렐라라고!" 라고 말하고 싶은걸...꾹 참고, 요즘은 발음이 바뀌었나보구나...하고 넘어갔습니다...
참고로 악기는 리코더도 제대로 못다루는 제가 우크렐라따위를 알고있는 이유는....
마비노기를 하면서 매일 마을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우크렐라를 연주했기때문이죠.
때론 상금을 걸고, 연주대회도 열었었죠.
게임으로 얻은 지식따위, 별로 도움도 안되는거 같아요.
왠지 게임에서 얻은 지식으로 섣불리 아는척하다가 망신당할 듯한 기분이 들어, 뜬금없이 글을 적어봅니다.
정다머분들은 게임에서 얻은 지식으로 괜히 아는 척했다가 망신당한적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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