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로 무장한 벤처 신화의 주역들...
그러나 현재까지 살아남은 곳은 얼마되지 않지요.
그들의 몰락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그들이 해결할 수 없었던 외부적인 요인들(자본금, 정부의 정책 변화, 서브프라임 사태등)을 제외하면,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경영 능력의 부족에 있었습니다.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지 못하고 남들이 하니 구색 맞추기식으로 따라한다거나, 바뀐 시장의 흐름을 읽어내지 못하고 도태되거나...
근자에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느낀 건 ‘문피아는 과연 영리사이트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경영을 하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고무림 시절무터 내려오는 폭 넓은 작가진과 커뮤니티가 가진 저력은 타사이트가 가지지 못한 큰 장점이라고 봅니다. 다만 유료로 전환된 지금까지도 비영리 사이트였던 고무림 당시의 방식을 상당수 고수하고 있으며, 운영 미숙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고객 대응과 제대로된 기획과 검토가 된건지 의심스러운 이번 이벤트는 참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돈이 걸린 이상 이젠 변명과 실수가 용인되던 과거와 같을 수 없습니다. 부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비록 전 내세울게 하나 없는 일개 독자에 불과하나, 문피아가 2000년대의 벤처 기업들 처럼 한 때의 신화나 추억으로 남지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졸필이나마 몇 자 끄적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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