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를 즐기는데 급이 있다고 말하기는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등급을 나누고 자신이 즐기는 것이 좀더 고급이고 다른 것은 저급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심정적 거부감도 있습니다. 이렇게 고급 독자 저급독자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요즘 타 사이트 댓글들 중에 솔직히 요즘 독자들이 기본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즉, 저급 독자들이 많구나!)이 떠나지 않습니다.
인터넷 연재로 소설을 읽다 보니 이제는 감상이라기 보다는 소비의 개념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매회 자신에 입맛에 맞는 이야기를 소비해야 직성이 풀리고 그렇지 않으면 댓글로 조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부분을 쌓아서 큰 그림을 만드는 듯한 이야기 구조를 못 견뎌하는 것을 보면서, 독자로서 기본 읽기 능력 또는 감상력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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