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12.17 04:17
조회
1,095
news_1418621153_475748_m_1_99_20141216103902.jpg
한화 새 외국인타자 나이저 모건. ⓒ mlb.com

김성근 사단으로 새 출발을 선언한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타자로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나이저 모건(34·좌투좌타)을 영입했다.

한화는 지난 12일 “모건과 연봉 55만 달러, 계약금 15만 달러 등 총액 70만 달러(한화 약 7억원)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한화는 펠릭스 피에(28)와 함께 할 것으로 보였다. 중거리형 좌타자 피에는 올해 119경기 타율 0.326, 17홈런 92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꾸준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은 물론, 강견을 바탕으로 외야 수비의 한축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팀 공헌도가 높았다.

넘치는 파이팅을 바탕으로 승부욕이 남달랐다는 점도 한화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요소로 작용했다. 수비와 허슬플레이로 한 몫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FA 이용규가 제 역할을 못한 가운데 피에 마저 없었다면 한화 외야는 더더욱 암울했다.

하지만 재계약 과정에서 구단과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고, 한화는 ‘플랜B’를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2002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모건은 메이저리그 통산 5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136타점 12홈런 120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요코하마 소속으로 활약하며 108경기 타율 0.294, 50타점 11홈런의 준수한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모건은 피에와 닮은 듯 다른 타자다. 빠른 발, 준수한 수비, 넘치는 파이팅 등에서 닮은꼴이지만, 장타력 면에서는 피에보다 조금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빠른 발은 피에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격적 주루플레이와 넓은 수비 범위가 인상적인 그는 해외리그 기록만 놓고 봤을 때는 한화에서 활약했던 어떤 선수보다도 앞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주루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피에는 장타력에서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지만 주루에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발은 빠른 편이었지만 스타트가 느려 도루 능력이 떨어졌다. 때문에 스피드가 절실한 한화의 터보 엔진이 되지 못했다.

현재 한화는 장타력이 절실한 팀은 아니다. 김태균-최진행-송광민-김태완 등 한방을 갖춘 우타자들이 즐비하기 때문. 밸런스만 놓고 본다면 발 빠른 좌타자들이 스피드를 더해줄 경우 시너지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또 외야수들의 커버 범위가 넓지 못하다는 것은 감안했을 때 발 빠른 외야수비의 리더가 절실하다.

모건은 피에만큼 어깨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넓은 수비범위가 일품이다. 타구 판단과 펜스 플레이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루율, OPS 등도 준수해 정교한 야구를 선호하는 김성근 감독과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댄 로마이어, 제이콥 크루즈, 덕 클락 등 한화는 유독 수준급 외국인타자들을 잘 뽑는 팀이었다. 특히 ‘검은 독수리’로 불렸던 제이 데이비스는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도 역대 최고 외국인타자 중 한명으로 꼽힐 만큼 임팩트가 남달랐다.

지난해 피에는 한화의 발 빠르고 한 성질(?)하는 좌타 흑인외야수 계보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모건이 ‘검은 독수리’ 계보의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9146 과자봉지와 그 날 비행기가 회항한 이유 +8 Lv.9 아키세츠라 14.12.08 1,554
219145 공교육 영어교사 토익 평균이 660점이라네요 +28 Lv.50 궤도폭격 14.12.08 2,779
219144 울나라도 옆나라 일본처럼... +27 Lv.25 시우(始友) 14.12.07 1,870
219143 채팅방 오픈합니다! Lv.24 오준환 14.12.07 1,219
219142 뭐뭐 바보 +13 Lv.36 옥탈플로 14.12.07 1,371
219141 코인관련 질문하나답해주시면 감사드려요 +3 Lv.42 소설추천점 14.12.07 1,372
219140 정치후원금과 세금 +6 Personacon 水流花開 14.12.07 1,159
219139 텔런트 강소라씨가 비연신검 이란 무협 +13 Lv.90 나그네임 14.12.07 2,242
219138 흡연자지만 피해가 있는건 사실이죠. +58 Lv.60 카힌 14.12.07 2,549
219137 옷 입은걸로 호되게 혼났습니다. +23 Lv.55 Vomitori.. 14.12.07 1,998
219136 나는 오늘 맞춤법의 신세계를 보았다...... +6 Personacon 엔띠 14.12.07 1,787
219135 '늘 핫' 송가연 출격, 한국의 로우지로 날개 펼까 +5 Personacon 윈드윙 14.12.07 1,515
219134 ‘전투호빗’ 에드가, 끝없는 진화…알도 ‘절대반지’ 노린다 +5 Personacon 윈드윙 14.12.07 1,161
219133 ‘비호감 챔피언’ 페티스…15개월 만에 쇼타임? +2 Personacon 윈드윙 14.12.07 1,262
219132 알라딘 대란의 결과물이 도착했습니다 +5 Lv.18 나카브 14.12.06 1,589
219131 직장에서 나타나는 인간형 순위라던가? 잘 기억이 안나요. +3 Lv.31 에이급 14.12.06 1,294
219130 리뉴얼 마이 라이프 인간적으로 이거 퇴출시켜야 되는거 ... +6 Lv.48 방구석쫌팽 14.12.06 1,543
219129 간만에 시간적 여유를 부리며 소설을 읽는데 ... 돈이.... +4 Personacon 묘한(妙瀚) 14.12.06 1,329
219128 군주론이 금서가 된 이유 +5 Lv.99 자의(子儀) 14.12.06 1,640
219127 1인칭 소설 추천 바랍니다. +2 Lv.38 월혼(月魂) 14.12.06 1,641
219126 과연 담배값만 인상될까요? +21 Lv.99 자의(子儀) 14.12.06 1,684
219125 고졸 인턴 출신 한전 정직원들도 있네요 +10 Lv.96 강림주의 14.12.06 2,909
219124 문피아.... 이벤트를 해도 꼭.... +38 Personacon Alkin 14.12.06 1,794
219123 몇일전에 당구 질문 올렸었는데요... +7 Lv.25 시우(始友) 14.12.06 1,223
219122 한달에 반권 쓰면 빠른건가요 느린건가요? +9 Lv.60 카힌 14.12.06 1,558
219121 자주하는 질문, 1:1 문의가 생겼네요. +3 Personacon 적안왕 14.12.06 1,486
219120 K리그 베스트 골 +2 Personacon 천영天影 14.12.06 1,700
219119 미생은 그냥 보여준다. +11 Lv.60 카힌 14.12.05 1,912
219118 박주영 수준 +4 Personacon 유은선 14.12.05 2,060
219117 채팅방 오픈합니다! +1 Lv.24 오준환 14.12.05 1,85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