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크게 벗어나진 않겠죠.
소소히 달라지는 부분은 있을지 모르지만....
예를 들면 현재 추세대로 지구의 인구증가가 이어지면
그 자체로 재앙이 될 소지가 매우 높습니다.
아프리카 인구가 불과 몇십년도 걸리지 않아 3배 늘었는데,
지구 단위로 보면 제가 어릴 때에 비해 벌써 십억이상 늘어났습니다.
유럽에서도 가장 출산률이 저조하던 프랑스마저 거의 다 회복했고,
중동국가 중에서도 기반이 되는 여러 산업이 어느정도 갖춰진 나라에선
인구증가가 멈추지 않고 있으며, 미국은 예전부터 출산률이 선진국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축에 속했습니다. 두명이 만나 둘 이상을 낳고 기르는 나라죠.
아직까지 산업이 발전하지 않았던 나라들도 결국에는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존에 선진국과 그 언저리에 있던 나라들이 누리고 있던
문명의 이기가 결코 가벼운 댓가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입장차에 따라 부딪히는 문제가 많아질 것입니다.
요즘 중동에서 과거 유럽이 한짓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말이죠.
핵융합발전이 상용화 되는 정도의 성과가 아니라면
에너지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 질 것이며,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도로는 막기 어려울 것이고,
먹고 입고 자는 기본 욕구조차 제대로 만족하지 못하는 시대로 갈 수도 있습니다.
적정 인구수를 넘어서면 그 자체로 재앙이 될 수 있음에도
각 나라는 인구수를 조절할 마음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생존경쟁에 있어서 인구수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각 나라별로 이러하니 유엔에서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현대문명은 개인의 자기결정권 및 인권에 대해 폭넓게 허용하자는 주의이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미국에서 주단위가 아닌 연방 차원의 동성결혼을 허용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이 인권을 폭넓게 보장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도 있습니다.
인구수 조절하자는 말을 인권 측면에서나 국가차원에서나 꺼내기 어렵죠. 선진국만 그런것이 아니라 인구 자체가 발전의 동력이 되는 개발도상국 역시 마찬가집니다.
제동장치는 미미하거나 없는데 점점 인구는 늘어나고,
환경오염은 심각해지고, 에너지는 고갈되어가고 있죠.
누군가는 석유에 대한 필요 이상의 우려가 섞인 과장된 말이 오래전부터
떠돌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무한정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일입니다.
핵융합발전은 그러니까 재앙을 늦추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지 않나 싶습니다.
수십년내에는 제가 생존해 있는 동안에는 각국이 문제를 늦추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고, 그 성과에 따라 재앙을 늦출 수는 있을지 몰라도,
언젠가 인구가 80억을 넘어가는 시대가 온다면 그 어떤 노력도 통하기 어렵게 되고 90억에 가까워지는 시대가 혹시라도 온다면 어떤 수단으로도 재앙은 막기 어렵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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