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기르던 백구가 지난 겨울에 죽어서(열다섯살 먹어서 천수를 다 누리고 갔으요.) 동네분께 새로 새끼를 하나 얻어왔습니다.
근데 이 새끼가 사람을 엄청 성가시게 하네요. 아무래도 어려서 부모형제들이랑 떨어져서 그런지 자기 시야에 사람이 없으면 칭얼대요. 또 놀고 먹는 시간 빼면 껌딱지처럼 살을 맞대고 앉네요.
예방접종 다 맞추고 가족들에게 적응할 때까지 집에서 길러야 하는데, 제가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못해서 개새끼가 곁에서 새근거리를 때는 자판을 두드릴 수가 읎네요. 혹시 자는 놈 의자다리로 밟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자판 좀 두드리다 보면 자꾸 시선이 개새끼한테 가고....
개새끼 집에 들인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힘듭니다. 새삼 반려견 기르시는 애견인 여러분이 존경스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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