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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매일연재 비법

작성자
Lv.68 문삐하
작성
16.04.09 21:11
조회
1,413

유료작 베스트 몇몇글을 보다 돈오하여 써 봅니다.


......

“열까?”

그는 지난 몇시간 동안 참았지만, 더 이상은 견딜 수 없었다.

굳게 닫힌 문은 대답해주지 않았다.

“더는 안되겠군.”

벌컥!

그는 결국에는 문을 열고 안에 들어가 주저앉았다.

바닥에서 스물스물 노오란 냄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렇다.

여기는 화장실인 것이었다.


그는 지난 몇시간 동안 참은 대가를 치루기라도 하듯이, 변기 속으로 격한 포화를 뿜어대기 시작했다.

뿌지직!뿡!

무슨 소리일까?

그렇다. 바로 똥 싸는 소리였다.


그러자 밑에서 화답이라도 하듯이 이런 소리가 들려왔다.

푸덕! 퍼덕!

그 질퍽한 소리를 듣고 그는 깨달았다.

이 화장실은 수세식이 아니라 푸세식이라는 것을.


그는 한 번도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한 적이 없었지만, 색다른 소리만 듣고도 그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마치 다른 모든 일반인들이 그럴 수 있듯이 말이다.

그는 흔히 볼 수 있는 매우 일반적인 평범한 보통 사람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포화소리가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이다.


‘슬슬 일어나 볼까?’


그 순간 밖에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 다 쌋으면 나와요! 밖에 사람 많아!”

그는 그 소리를 듣고 어째선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시발 다 쌋으니까 기다려!”

동시에 문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쾅!

플라스틱으로 만든 문짝이 찌그러졌다.

밖의 사람도 찌그러진 건지 조용해졌다.

그는 평범하지만 조금은 다혈질인 사람이었다.


그 순간!

뿡!뿌직!

바로 그렇다.

힘을 조금 쓰자 잔변이 시원하게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인생사 새옹지마 전화위복이라고 화가 득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자 이제 나가볼까?”

나간다.

화장실에서 나간다는 말이다.

그가 똥을 다 싼 것이다.

그가 개운할지 찝찝할지는 그 외에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는 아까 밖에서 열고 들어왔던 화장실 문을 안에서부터 다시 열려고 했으나 열리지 않았다.

‘아까 그놈이 밖에서 잠그고 간건가?’

순간 화가 나서 문을 두들기며 소리쳤다.

“문열어 새끼야!”

1분간 문을 두들겼지며 소리쳤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 순간.

끼이익-

문이 안쪽으로 열렸다.

그랬다.

그는 안쪽으로 여는 문을 밖으로 열려고 했던 것이다.

멍청했다.

그는 자책했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순간 그의 정수리에서 오색빛 서광이 솟아오르며 머리 위에서 찬란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그는 그 순간이 영겁같이 느껴졌지만 실제로는 1초의 시간도 흐르지 않았다.

놀라운 일이었다.


밖으로 슬그머니 나가니 멀리서 사람들이 병신보듯 쳐다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처럼 신경쓰지 않았다.

그 순간 구름사이로 비친 햇빛에 그의 머리가 밝게 빛났다.

그렇다.

그는 바로 대머리로 유명한 대갈광이었던 것이다.

깨달음을 얻은 그의 머리가 더욱 더 찬란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는 생각했다.

‘너무 성급했다.’

똥을 너무 급하게 쌌다.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너무 오래 참았기 때문이겠지’

그는 엉덩이에서 이전과는 다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괄약근이 더 강해졌어.’

방금 전 화장실에서의 깨달음 덕분이었다.


그는 슬쩍 괄약근에 힘을 줘 보았다.

뿌우우우우웅-

이전의 방구 소리가 아니었다.

보통 사람이 낼 수 있는 방구 소리가 아니었다.

드디어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제 그들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쾌변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


많은 글자수를 읽었는데 스토리 진도는 전혀 안나가는 마법!

空字百元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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