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를 꽤나 재미있게 보는 중이었는데,
암유발 장면이 나오는군요.
NCIS만해도 깁스는 겉으로는 룰에 의해 움직이는 룰맨이지만
실은 악을 처단하기 위해 여러번 불법적인 일을 합니다.
그것도 배테랑답게 교묘하게 말이죠.
라스트쉽에서 변종바이러스를 만들어 인류를 멸망 직전까지 몰고간 주범은
그 바이러스를 자기몸에 직접 심었습니다. 얘는 숨만 쉬어도 바이러스를 전파시키죠.
그자를 사로잡아 포로로 삼게 되고, 여주인공 격의 여자닥터가 주범의 폐에서 거꾸로 오리지널과 합성된 DNA를 강제로 분리해 내면서 분리주범은 죽고 맙니다.
주범이 퍼트리고 다닌 그 원리로 치료제를 퍼트리려 했던 것이죠.
그러면서 지금껏 한참 멋지게 나왔던
라스트쉽의 함장이 갑자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닥터를 자신은 처단할 권한이 없지만 나중에 민감법원에 죄를 묻게할 것이라며 압박을 하네요.
당신은 옳고그름을 판단할 자격이 없고, 규정에 따라야 한다면서 말이죠.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인류가 거의 다 죽고 조금 더 지나면 면역자들 외엔 완전이 멸망할지도 모르는데...이건 마치 눈앞에서 천명이 10초안에 죽게 생겼는데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말과 다를바가없어서 암유발이라 했습니다.
해석을 덧붙이자면 이것은 기존의 법체계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발상일 것입니다. 즉 눈앞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결국은 사회체제가 유지될 것이라 믿는 경우라면 이럴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일정 수 이상의 부하를 데리고 공적임무를 맡은 리더라면 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럴땐 소설이 더 나을때가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전 깁스가 보고 싶은 것이지 윤리학자를 보고 싶은 것은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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