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면역력이 좋다고 안심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내가 안전하다고 남까지 안전한 건 아니잖아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걸리면 그건 어쩌시려고...
그리고 현재까지 34명(더 늘었는지 기억이 ㅠㅠ 매일 뉴스 여기저기서 보는데 갈수록 많아지니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확진 판정을 받게 만든 14번 환자, 이분 35살이십니다. ;;; 슈퍼 전파자예요.
젊은 사람중에 슈퍼 전파자가 또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거죠.
이 14번 환자는 893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했어요. 35번 환자 의사는 직접 접촉을 하지 않았는데도, 40분 머물렀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고요. 그리고 14번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 중에 증상이 나타났던 사람들은 600명 정도에게 또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한 듯 한데, 정확히 기억이 안 나네요. 여튼 그 쯤 되는데, 또 그만큼의 직간접 접촉자를 만들었어요.
35살의 남자 단 한 명으로 인해 벌어진 일이예요. 아마 내일이나 모레, 14번 환자로 인해 확정 진단을 받는 사람이 또 대거 나오겠죠. 슈퍼 전파자니까요.
이런데도 젊다고 그냥 안심할 수 있을까요. 만약 이 슈퍼 전파자가 밀집한 다른 곳에서 바이러스를 퍼트렸으면요. 남자들, 상당수가 감기 좀 심해도 그냥 버티는 경우 많죠? 젊을 수록요. 저만해도 끙끙 앓으면서도 몸살 감기로는 병원에 안 가니까요. 그런 상태로 사람들 많은 곳에 갔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증세가 심해지면 거동을 못할 정도여서 응급차를 불러도 문제예요. 도사도 아니고 구급요원이 와서 메르스를 단번에 의심하는 것도 아닐 테니 또 하루 이틀은 노출 되겠죠.
정부가 지금까지 괜찮다, 괜찮다. 계속 괜찮다고 했는데, 이 지경이 되었어요. 공포감에 사로잡혀 있는 것도 문제겠지만, 전염병에 관해서는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하는 소리가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처를 해야 한다, 라고 말해요.
미국도 실제로 그렇게 해서 잘 대처했고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낙관을 하는 것과 그런 것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낙관을 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를 거예요.
그리고 미성년자가 잘 안 걸린다고 하셨는데...그건 당연하죠.
대형 병원 응급실에 미성년자가 몇 명이나 될까요? 200명 오면 2~3명 쯤 될까요? 그만큼 적게 오니 당연히 감염이 잘 안 되죠. 어린 애들이 병원에, 그것도 그 큰 병원에 갈 일이 그리 흔하지는 않으니까요. (서울삼성병원보다 규모가 적어도, 아이들은 소아과 말고는 어른들과 비교해서 적은 수가 찾으니...)
여튼, 이번 사태가 단 한 사람에 의해, 그것도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이니 만큼, 지금 상황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고 대처했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빨리 진압할 수 있을 테니까요.
덧.
오타에 미흡한 문장도 있었네요. ㅠㅠ 다시 읽어보고 수정했어요.
1번 환자로부터 3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건 어느정도 진정 국면이라고 하지만 14번 환자는 아직까지도 진정국면이 아니라서...게다가 14번 환자로부터 옮은 사람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상황이니 1번 환자보다 14번 환자가 더 위험한 상황이죠. 35살의 젊은 분인데 말이죠. 상황이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덧2.
5분간만 접촉했는데도 감염된 분이 있어서 절대 낙관은 안 된다 생각해요.
덧3.
요즘 울나라 감기에도 대부분 병원을 가죠. 몸이 좀만 안 좋아도 약을 먹고요. 면역력이 그리 좋다고 장담하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이부분은 순전히 제 생각이니 아닐수도 있지만 전체 국민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은 씻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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