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꽤 옛날, 일본에서 오랜만에 판타지 라이트노벨인 ‘제로의 사역마’가 인기를 얻었음. +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인기가 더 상승함.
2. 제로마 자체의 인기 보다는, “다른 세계의 주인공을 히로인이 사역마로 불러 계약한다.”라는 설정이 여러가지로 가지고 놀기 쉬움.
3. 여기에서 오리지널 주인공, 혹은 타 작품의 캐릭터를 대신 소환하는 형식의 팬픽이 잔뜩 쏟아져 나옴.
4. 이 팬픽들이 주로 연재된 곳이 인터넷 소설 창작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나 ‘아르카디아’ 같은 곳들.
5. 저작권 법과 2차 창작 제한 강화로 인해 저 연재 사이트들이 허가받지 않은 팬픽을 금지하기 시작함.
6. 팬픽을 쓰던 사람들이 그동안 팬픽을 쓰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리지널 작품을 쓰기 시작. 대부분 이세계 판타지 장르. 실제로 인터넷 출신 작가들 중에서는 “제로의 사역마 팬픽을 시작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함.
7. 인터넷에 ‘소드 아트 온라인’을 연재하던 카와하라 레키가 ‘엑셀월드’로 전격문고에서 데뷔한 이후, 인터넷 연재작들에 관심이 모임.
8. 공모전 위주로 돌아가던 기존의 일본 라이트노벨 신인 데뷔 체계를 벗어나, 한 신생 회사가 본격적으로 인터넷 연재작들을 출판하기 시작. ‘소설가가 되자’ 출신의 작가들이 늘어남. 미디어믹스 전개로 인해 인기가 계속 늘어남.
현재 상황 : ‘소설가가 되자’ 출신의 작품들이 인기를 얻고, 공모전 출신 작가들의 책은 주목 받지 못하고 팔리지 않는 상황이 됨.
대강 이런 듯 합니다.
+ 라이트노벨은 출간시 연재본과 다르게 수정하는 경우가 많고, 일러스트나 추가 외전이 들어가고 독자 특전 행사 같은것도 하기 쉽기 때문에 인터넷 연재본을 본 사람들도 대부분 구입을 한다고 하는군요. 이를 통해 기존 팬층이 그대로 구매층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거기에 인터넷 연재본을 지우지 않는게 보통이라 그걸 보고 구입 할 수 있어, 공모전 출신의 신인작가에 비해 관심을 끌기도 쉽다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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