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예상 외의 일이 발생하여 하루 죙일 밖에 있었으므로.
이 글은 금요일, 아니 목요일인가.
그날 쓴 글의 연장입니다.
그 날 제 신변에 대단히 안 좋은 일이 발생하였으나.
하루 자고 나니 어느 정도 진정이 되고,
그 일을 발생시킨 누군가가 모든 것을 알고 확정을 지어줬습니다.
그럼에도 더 이상 여기는 못다니겠다, 내가 제일 먼저 잘리겠다 싶은 마음으로...
회사 내 중역인 이사님에게 가히 대들었습니다.
대들었다기보다는, 누구나 다 알지만 감히 입밖에 내서는 안 되는 질문.
그거를 했습니다.
진짜 회사 잘려도 괜찮다가 아니라, 차라리 사직서 쓰고 나가는 것보다 여기에서 나를 자르는게 마음이 편하겠다 싶은 수준이었으므로 걱정없이 질렀습니다.
근데 아무 일도 없네요.
대신에 다른 일이 났습니다.
주제를 돌려서.
저는 제가 눈치가 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최소 학창시절에는.
근데 사회에서는 없네요.
일어난 일을 모르고, 없는 일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치가 느린 수준이 아니라 없거나 마이너스 수치네요.
대신에, 회사에 눈치가 대단히 빠른 분이 계셨습니다.
나이도 좀 있고, 신입으로 왔지만 다른쪽이 경력자여서 사회물 좀 먹은.
제가 그 고생을 한 그날, 이분이 자신의 추정을 말했었고 그에 감화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감히 회사 중역에게 대든 저보다도, 회사 실정을 지레짐작으로 유추해낸 이 분이 잘렸습니다...
눈치 없는 놈보다는 눈치 빠른 사람이 더 위험하다는 거겠죠...
사회는 어렵기도 하지만 무서운 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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