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다, 고생했다 / 수고하셨다 고생하셨다
앞은 뭔가 어감이 편한데 뒤는 타인의 삶에 관해 제 3자에게 설명할때나 쓸까...싶은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치하나 공치사에 적합한 어휘로 사용된다는 정도.
이것도 제가 살아오면서 겪고 주입된 관습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요.
인간관계가 점점 우리것 같은 느낌에서 내것 네것 같은 느낌으로 변해가고 있잖아요.
여러분은 다른 사람과 같이 한가지의 일을 완료하고 난 후에 수고,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말들을 하시는 편인가요? 전 몇년전부터는 아주 쓰지 않습니다.
대화를 먼저 끝낸다는 느낌도 들고, 저 두 단어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상황을 판단한다는 뉘앙스도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아랫사람에게만, 난 네 자리에 있을때 겪어 봐서 아는데 너 참 고생했겠구나. 정도의 ?
그리고 사회생활에서의 기본은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해주고 존중해주는것 아닐까요.
웹상에서 채팅하듯 하는 것과는 다르게 인간관계에 있어서 옳고 그름만을 따지는것은 정말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직장 사회는 계급사회고, 남성적이며 근본을 군대에 둔다고 느낍니다.
지금 변해가는 세상을 살며 새롭게 얻고 배운것들을 다르게 알고 있는 상급자에게 네가 틀렸다 라고 하는것. 과연 옳은 일일까요?
상급자가 불의를 행하고 잘못을 강요하는것도 아닌데 개인의 취향이라 생각해도 될텐데요.
정 바꾸고 싶으시면 스스로가 변하시면 됩니다. 내 아랫사람에게, 내가 책임을 질 자리에 올라서서 이전에 느끼고 바꾸고 싶었던 것들을 행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요즘 나보다 오래 이 세상을 겪고 나만큼 아파하며 성장했으며 더 이상의 변화를 두려워 할 떄가 다가온 중년 이후의 사람들을 너무 경시하고 무시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연장자에 대한 예의는 연소자가 갖춰서 나쁠것이 없지요. 요즘 세상 정이 없다 하는것중의 사소한 하나가 되지 않을까요.
예절이라 정해져 반드시 지켜야 하진 않지만, 예의를 갖춘 사람이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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