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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한자락
작성
14.12.24 05:46
조회
1,749

텔레토비 2.jpg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불이 꺼지고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대로 올라갔습니다.

밖이 밤이어서 무척이나 어두웠죠.

오른쪽 다리가 자기 스스로 열린 문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힘을 꽉 줬지만

다리가 문에 몇센치 앞두고 엘리베이터가 15층에서 멈췄습니다.

아기들 웃음 소리가 들리고 주변이 투명해졌습니다. 순식간에 땅으로 곤두박질을 치더군요. 무척이나 빨라 비명을 질렀죠.

쿵하고 땅에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치지 않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갈 생각에 뛰는 가슴 붙잡고 주변을 둘러보니 계단 위 텔레토비들이 저를 보고 웃음소리를 내고있었습니다. 

소수의 텔레토비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보이면서 격한 몸짓으로 화를 내고 있었죠.


저놈들이 날 골탕먹였구나 싶어 품 안에 있던 마이쮸를 끄내 하나씩 돌렸습니다.

이것들이 환장하면서 도깨비가 묵 처먹듯 게걸스럽게 먹었죠.

가까이서 보니 소름돋았습니다.

흰자위 없이 검은색으로 채워진 눈에 날카로운 이빨이 입안을 가득채웠습니다. 대다수의 텔레토비들은 표정이 화내는지 웃는지 분간이 안되었습니다.

그렇게 주다가 저 멀리 폐건물에서 텔레토비들이 뛰어 놀고있었습니다.

술래잡기 처럼 보였는데 

잡힌 ‘텔레토비가 뜯어 먹히는 것을 보고’ 심장이 두근두근 뛰었습니다.

눈을 돌리는데 하얀 소복에 검은 생머리를 내린 텔레토비를 보고

또 놀랬습니다. 제가 봤던 곳을 슬쩍 보더니

 저한테 손가락질을 하더니 활짝 웃었습니다. 소름이 돋아 빨리 엘리베이터로 달려갔습니다.

저말고 몇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작동을 안한답니다.

텔레토비들은 엘리베이터를 향해 웃고 있었습니다.

마이쮸 하나를 저멀리 던졌습니다.

텔레토비들이 마이쮸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고 엘리베이터가 작동했습니다.

안심할 찰나 세명의 사람이 저를 벽으로 밀어 붙이더군요. 거울을 통해 본 세명의 사람들은 텔레토비였습니다. 마이쮸 하나를 땅바닥에 던졌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들이 텔레토비로 변해 마이쮸를 향해 돌진 하더군요.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몸을 던져 빠져나왔습니다. 아파서 누은 채 엘리베이터 안을 바라보니

마이쮸를 먹는게 아니라 한마리의 텔레토비를 텔레토비들이 잡아먹고 있었습니다.

문이 닫히는데 먹고 있던 텔레토비들이 입가에 피를 묻힌채 단체로 저를 보면서

씨익 웃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저는 엘리베이터 모퉁이를 네발로 기어갔습니다.

제 집이 문이 열린 채 노란 현관등의 빛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텔레토비들이

문 밖으로 고개를 내민채 저를 향해 웃고있었습니다.

깜작 놀라 뛰어 달려가니 문이 닫혔습니다. 제가 문을 열었더니

현관등은 꺼지고 집안은 무척이나 깜깜했습니다.

문을 고정 시키고 거리를 두고 마이쮸 전부를 바깥으로 던졌습니다.

집안에 있는 텔레토비들을 내보내기 위해서요. 그런데 다른 문들도 활짝 열리고 텔레토비들이 마이쮸를 잡기 위해 뛰쳐나와 투신을 했어요.

반대편 아파트의 창문도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열리고 텔레토비들이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땅을 보니 텔레토비들이 바글바글 거리고 조금 거리를 둔 곳에서

아파트와 키가 똑같은 텔레토비가 뛰어오고 있었습니다.

텔레토비.jpg

…….


이런 꿈 두번 다시 꾸기 싫네요. 악몽을 자주 꾸지만 이런 신기한 악몽은 오랜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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