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라켐입니다- 역시 한담에서와 같이 희한한 제목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이전엔 영지전을 썼다면, 이번엔 영지경영을 써봐야겠군요. 영지 성장물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세 요소, 위험, 영지 성장, 영지전 중 가장 개연성이 좋아야하는 파트니까요.
흔히 영지경영물을 쓰시는 작가분들께서는 자주 그 내용을 접하거나 쓰지 않으셨다면, 아마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 요즘 독자들에게 인기라는 영지성장물, 제가 한번 써보겠습니다. 얍! 으으아어ㅏ아어아아아아아 카아카카각카가크크으우커ㅜ아앜 ”
그리고 쓰다보니 먼치킨 성장을 맞이한 주인공은 상대의 수십만 대군을 격파하거나, 정계의 적수를 경제적으로 누르던가, 정치적으로 죽여버립니다. 해피엔딩 짝짝짝
은 흔한 양판소영지물! 그놈의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준남작, 기사는 어디서 나온 명칭인지 이젠 알지도 못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성장물을 쓰시는 분들께 비평을 하고자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저, 너무 많이 봤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경영 쪽으로 다가가서, 영지경영의 방향은 수만가지입니다. 어떤 영지는 상업이나 운송업같은 서비스업으로 먹고 살 수도 있고, 어떤 영지는 광공업을, 어떤 영지는 농업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영지성장물은, 실질적으로 이들 모두를 갖춘 영지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글이 전개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먼저 대개의 영지물은 처음 시작 시 별다른 경제적 유리함 없이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주인공은 먼저 땅부터 파고 봅니다. 데려온 동료나, 가지고 온 기초 자본금을 이용하여 노예를 사서 뭘 하거나, 심지어 원래 있던 싸구려 영지에 돈을 빌려서 뭘 하거나 등의 일을 벌입니다.
그리고 짜자잔, 어느새 기초 기반 시설들이 지어졌습니다. 농장, 광산, 목공소 등등 수많은 자원 채집 시설이 만들어졌음다. 그리고 뒤를 이어 상인 길드, 무슨 길드, 무슨 길드...
점점 커지는 영지와 조성되는 도시, 그리고 영지의 병력도 많아지고, 성벽도 지어집니다. 그와 동시에 위협해오는 정적들! 그러나 주인공은 그들을 모두 무찌르고 마침내 작위가 올라가면서 다른 정적들을 누르게 되고...
오, 이거 괜찮습니다. 하지만 식상합니다. 심지어 제 입장의 의견이지만, 비현실적입니다. 아무런 조사도 없이 이런 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 초반부터 뭔가 주어진 게 없는데도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 마음에 조금 안 듭니다.
저도 영지물을 쓰고 싶은 작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게 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아예 초반부 발전때부터 고난을 겪고, 아예 영지를 말아먹기도 하고, 자주 실패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영지를 완성시키는, 그런 영지물을 쓰고, 또한 보고 싶습니다.
그런 영지물이 있다면 추천해주십시오. 정말 보고싶네요.
어쩌다보니 추천글이 된 탈라켐의 글이었습니다.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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