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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6 TrasyCla..
작성
14.08.24 20:51
조회
1,136

 

 탈라켐입니다- 역시 한담에서와 같이 희한한 제목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이전엔 영지전을 썼다면, 이번엔 영지경영을 써봐야겠군요. 영지 성장물에 있어서 가장 필수적인 세 요소, 위험, 영지 성장, 영지전 중 가장 개연성이 좋아야하는 파트니까요.

 

 흔히 영지경영물을 쓰시는 작가분들께서는 자주 그 내용을 접하거나 쓰지 않으셨다면, 아마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 요즘 독자들에게 인기라는 영지성장물, 제가 한번 써보겠습니다. 얍! 으으아어ㅏ아어아아아아아 카아카카각카가크크으우커ㅜ아앜 ”

 그리고 쓰다보니 먼치킨 성장을 맞이한 주인공은 상대의 수십만 대군을 격파하거나, 정계의 적수를 경제적으로 누르던가, 정치적으로 죽여버립니다. 해피엔딩 짝짝짝

 

 은 흔한 양판소영지물! 그놈의 공작, 후작, 백작, 자작, 남작, 준남작, 기사는 어디서 나온 명칭인지 이젠 알지도 못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성장물을 쓰시는 분들께 비평을 하고자하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저, 너무 많이 봤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다시 경영 쪽으로 다가가서, 영지경영의 방향은 수만가지입니다. 어떤 영지는 상업이나 운송업같은 서비스업으로 먹고 살 수도 있고, 어떤 영지는 광공업을, 어떤 영지는 농업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곳도 있습니다. 영지성장물은, 실질적으로 이들 모두를 갖춘 영지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글이 전개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도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먼저 대개의 영지물은 처음 시작 시 별다른 경제적 유리함 없이 시작합니다. 이 상황에서 주인공은 먼저 땅부터 파고 봅니다. 데려온 동료나, 가지고 온 기초 자본금을 이용하여 노예를 사서 뭘 하거나, 심지어 원래 있던 싸구려 영지에 돈을 빌려서 뭘 하거나 등의 일을 벌입니다.

 그리고 짜자잔, 어느새 기초 기반 시설들이 지어졌습니다. 농장, 광산, 목공소 등등 수많은 자원 채집 시설이 만들어졌음다. 그리고 뒤를 이어 상인 길드, 무슨 길드, 무슨 길드...

 점점 커지는 영지와 조성되는 도시, 그리고 영지의 병력도 많아지고, 성벽도 지어집니다. 그와 동시에 위협해오는 정적들! 그러나 주인공은 그들을 모두 무찌르고 마침내 작위가 올라가면서 다른 정적들을 누르게 되고...

 

 오, 이거 괜찮습니다. 하지만 식상합니다. 심지어 제 입장의 의견이지만, 비현실적입니다. 아무런 조사도 없이 이런 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는 것, 초반부터 뭔가 주어진 게 없는데도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된다는 것. 마음에 조금 안 듭니다.

 

 저도 영지물을 쓰고 싶은 작가입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않게 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아예 초반부 발전때부터 고난을 겪고, 아예 영지를 말아먹기도 하고, 자주 실패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영지를 완성시키는, 그런 영지물을 쓰고, 또한 보고 싶습니다.

 

 그런 영지물이 있다면 추천해주십시오. 정말 보고싶네요.

 

어쩌다보니 추천글이 된 탈라켐의 글이었습니다.

 

냐옹.


Comment ' 14

  • 작성자
    Lv.50 궤도폭격
    작성일
    14.08.24 20:58
    No. 1

    우주 경영물 파운데이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고주진
    작성일
    14.08.24 21:08
    No. 2

    스타를 생각해 보세요. 우선 자원과 가스가 있는 본진이 필요하겠죠.
    그 다음에는 자신의 말을 철썩같이 따르며 죽으라면 죽는 일꾼이 필요합니다.
    야금 야금 돈 모아서 차츰 일꾼을 늘려나갑니다.
    주변 정찰은 필수입니다.
    혹시 주변에 적대 영지가 있다면 빠른 테크트리를 타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멀티를 해야합니다.
    병사 뽑고 주변 영지 점령하면 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8.24 22:21
    No. 3

    인력, 경제력, 군사력의 확장이 발전의 핵심입니다.

    경제력은 농업을 기반으로 합니다.(대부분의 사회가 그렇듯이) 상업이나 공업 광업은 사실 다른 소설에서 비중있게 다루긴 하지만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과 몇 백년 전, 아니 해방 직후까지도 사실 현금으로 물물교환 하는 비중보다 곡류를 통한 물물교환의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즉 곡물 = 돈 으로 여겨질 만큼 농업중심의 경제사회를 이룩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경제활동 하면 대부분 '농사'로 직결됩니다.

    탄탄한 농업을 기반으로 인력을 확충해야 합니다. 단순한 인간의 숫자의 확충도 있겠지만, 질을 높여야 하는 것도 있겠지요.
    소설에 보면 공사를 유치해 유민을 유치한다던가, 농경지를 분양해 사람들을 끌어들이거나 혹은 노예들을 구입하기도 하고 이종족을 유치하기도 합니다. 이는 위에 말한 농사력에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인적자원, 인력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농사는 사람의 힘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질적 확장이란 간부급 지식인의 존재와, 보편적인 영지민의 수준 확장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 아카데미 하나 건설하고 그러는데... 이는 사실 실제 영지였다면, 평민 농노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 매우 파격적인 행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이계에서 넘어왔다면 조금 이해가 가지만, 당대의 사람으로서 평민과 농노에게 교육을 한다? 음... 뭐랄까 평민이나 농노는 사실 영주에게 '가축'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특히 농노라면요.
    그런 농노가 글을 익힌다? 변태이거나(동물에게 글을 가르치는), 미친놈일겁니다. 해서 사실상 질적 성장이란, 기사전력의 확충 혹은 지식인을 영입하는것에 그치는것이 사실은 대부분이어야 할겁니다.

    다음으로는 그 경제력과 인력을 지키기 위한 군사력이 필요합니다.
    이건 뭐 당연한거죠. 내가 많은걸 가지면 그만큼 많은 위협을 받으니까요.

    실제 영지발전을 위해선 더 복잡한게 있어야 하겠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소 3가지를 뽑아보자면 이러하겠군요.

    여기에 원래 가지고 있던 '재력'과 '정치상황' '외교상황'등 3가지 변수가 외부 변수로 작용하겠습니다.
    처음에 가진 '재력'에 따라 확보 할 수 있는 농경지의 질과 수, 인력의 질과 수, 군사력의 장비율이나 보급률에도 영향을 미칠겁니다. 해서 가난한 영지에서 시작이냐, 아니면 가난한 영지에서 유산이나 비밀 자금이 있는가, 아니면 그냥 부자 영지인가... 뭐 이것저것 설정이 달라질테고 전개방식도 달라지겠죠.
    그 다음 정치상황인데, 국왕파니 귀족파니 하지만, 지역에 따라 패권을 가진 사람도 있을테고... 암만해도 중세하면, 그냥 제일 큰 힘을 가진 영주가 깡패, 가 아니고 왕취급이었으니까(왕권신수설 - 국왕은 신이 내려준다- 이전에는 그냥 그런식이었겠지요, 그 뒤 종교랑 엮어서-종교 세력이 왕권보다 크니까- 이것은 내가 힘이 세서 그런게 아니라 신이 내려줘서 내가 왕인거다 라는 식으로 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전에는... 그 전에는 왕권은 개판 오분전이었죠.), 영지가 어느 계파에 속했는가에 따라 영지의상황이 좌지우지 될것입니다.
    나머지 외교상황은 국가 내부의 정치상황이 아닌 외부의 정치상황을 말하는데요, 이로 인해 외교 관계가 극악이라 전쟁이 비일비제 할 경우 적이 밖에 있으니 내침은 피하게 될 확률이 높고, 적국과 사이가 좋을경우 좀 먹고살만해지니 국정이 개판이 될 수도 있고 뭐 그런식으로 변수가 되어 영향을 끼칩니다.

    이런 핵심적인 3개의 사항과, 못지 않게 중요한 외부요인 3가지에 따라 발전의 상황과 필요한 것이 다를 것입니다.
    본인도 영지물을 쓰고 있긴 하지만...
    영지물 사실 쉽게 보면 쉽게 쓰지만, 어렵게 보면 어렵게 써집니다.
    어렵게 보면서 쉽게 써야 하는데...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4.08.24 23:11
    No. 4

    정주 님과 비슷한 글을 달다가 너무 길어지고, 글이 날라가서 그냥 말았었습니다.
    어떤 세계관을 구성했는가가 일단 중요하죠.
    중요한건, 그 시대의 식량의 수급량과, 자연계의 위험도, 그리고, 문명의 수준, 전체적의 무역의 수준 이게 영지의 발전 방향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수면선인
    작성일
    14.08.24 22:39
    No. 5

    결혼만 잘하면 영지는 커집니다(?)
    모범적인 사례, 합스부르크 가문을 참조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8.24 22:44
    No. 6

    혼테크의 죽어있는 전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08.24 23:11
    No. 7

    결국 돈입니다. 초기 자본이 없으면 그 어떤것도 못하죠.
    영지 경영물에서 가장 쉽게 돈버는건 광산이긴한데.. 이 광산을 개발하고 운송하고 파야하는 일꾼까지.. 돈이 어마허마하게 들죠... 즉 돈없으면 영지 경영이고 머고 영지팔고 모험가나 해야겠죠.
    자신의 무력이 엄청나서 영지 주위의 몬스터를 쓸어 담아서 돈을 마련한다면 또 달라지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씁쓸한
    작성일
    14.08.24 23:52
    No. 8

    약탈이 답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정주(丁柱)
    작성일
    14.08.24 23:57
    No. 9

    부족전쟁이란 웹게임 하면... 이게 답이라는걸 알지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안양산형
    작성일
    14.08.25 00:43
    No. 10

    선진기술 전투기술 경제발전 다 필요 없고 인맥관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애초에 영지귀족이 다스리는 사회구조 속에서 뭘 해봐야 힘세고 강한 귀족들하고 친목질해서 세 불려가는 게 제일이에요. 양판소에서처럼 폐쇄적인 개발노선 가봐야 숫자로 다구리치면 백퍼 망테크.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3 슈크림빵이
    작성일
    14.08.25 01:10
    No. 11

    머 그 친목질에도 돈이 필요하다는 뼈아픈 사실.. 근데 우리의 판타지 소설의 영지들은 다 거지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8.25 05:33
    No. 12

    크루세이더 킹즈2 게임 추천합니다.
    중세 바이킹시대 부터 백년전쟁까지. 종교와 혼인 암살로 커가는 게임이라 딱이라고 봅니다. 자원이니 특산물 이런거 없습니다.
    관련 카페가보면 플레이한걸 스샷을 포함해서 짧은 소설화 한게시판도 있어서 나름 볼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가글님
    작성일
    14.08.25 07:24
    No. 13

    잘 키운 암살자,그리고 혼인동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水流花開
    작성일
    14.08.25 11:20
    No. 14

    군사를 키워 근처 광산과 대장간을 운영하는 드워프 마을을 침략해 병합해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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