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정말 모처럼만에 시간을 내서 군대 후임을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약속장소에 도착했더니 이제 출발한다는 연락이 왔네요.
예전엔 제가 실수한 일도 있어서(정확히는 그냥 도의적인 책임이지만..) 기다려주기로 했는데,
어떻게 된게 지하철 역사에 벤치하나가 안보이네요.
어쩔수 없이 근처 카페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시켜놓고 앉아있습니다. 제일 싸잖아요.
한 삼십분 걸린댔는데, 그때까지 조그만 커피집에서 직원분이랑 둘이서 앉아있어야 할듯합니다.
앞에 놓인 아메리카노를 조금씩 마시고있긴 한데, 이건 대체 왜 마시는걸까요?
무슨 맛으로? ;ㅅ;
제 취향이야 언제나 자판기에서 뽑은 레츠비 캔커피, 맥스월 캔커피, 맥심 커피믹스 이런거거든요.
입맛이 싸서 진짜 맛을 모르는걸까요?
먹다보면 익숙해지는 날이 올까요?
쓰디쓴 커피, 좁은곳에서 점원과 둘, 이쪽으로는 오지않는 에어컨... 고문입니다.
쉽게 못마셔서 시간 끌기 좋다는게 그저 유일한 위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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