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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
14.06.24 13:37
조회
1,453

잘 모를 이등병 때 GOP를 선택해서 소대생활부터 시작했는데

살면서 일어나는 자잘한 트러블은 있었지만 크게 보면 소대장도, 부소대장도 그리고 소대원들도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소대장은 제가 진짜 “와 이런 사람이 군인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재밌고 멋있게 군생활 하던 분이었고, 선임들도 무섭기도 했지만 재밌기도 해서 잘 지냈거든요.

소대원들하고도 그 작은 막사에서 오랜 시간을 부대끼며 지내다보니 있는 정, 없는 정, 고운 정, 미운 정 다 들어서 다툴 때도 있었지만 굉장히 즐겁게 보냈고요.

환경만큼이나 중요한 게 사람인 것 같네요.

당시에는 힘들고 짜증나는 기억도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온통 재밌고 즐거웠던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 지라 나쁘지 않은 군생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사고와 일부 댓글을 보면서 전 굉장히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Personacon GO집쟁이
    작성일
    14.06.24 13:58
    No. 1

    이상하게 그 소대장이 제가 아는 사람일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교공
    작성일
    14.06.24 14:24
    No. 2

    근무가 힘든 건 웬만해선 어떻게든 버티기 마련인데 사람 잘못 만나면 답이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sbkk
    작성일
    14.06.24 14:29
    No. 3

    전 군생활 재밌게 하신 분들이 부럽더군요. 제가 있던 부대는 수색중대라 따로 떨어진 독립부대였는데 거기선 간부가 왕이었습니다. 축구하다 실수로 간부 발만 걸어도 날라차기 날아오고 간부한테 책잡히면 점오시간때 쌀국수가 날아다니던 곳이었죠. 안그래도 수색.매복작전이 힘든데 소대장이란 놈은 소대원들에게 쓰라고 나오는 돈을 자기 혼자 먹는 놈이었고 부소대장이란 놈은 소대원들 담배 훔쳐가거나 술쳐먹고와서 울면서 꼬장 부리는게 일상이었고 중대장이란 사람은 진급에 미쳐서 부대원들 참 피곤하게 했던 사람입니다. 항상 선임병들이 전출가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았죠.. 저도 마찬가지였지만... 전 군생활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하나도 없는거 같아요. ㅜㅜ 참고로 전 02군번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칼두자루
    작성일
    14.06.24 14:30
    No. 4

    군대는 선임을 잘 만나야 하지만 후임도 잘 만나야합니다.
    저 일병때 한글을 모르는 신병이 들어와 불침번 빵꾸나고 분위기 장난아니었죠.
    그리고 3개월 후 다시 한글 모르는 신병이 들어와 결국은 기지게조 병장 한명이
    탈영 그리고 일주일 후 식기조 상병 2명이 탈영 그 후 중대해체...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flybird
    작성일
    14.06.24 14:52
    No. 5

    군대팔자가 기구하셨군요.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샌드박스
    작성일
    14.06.24 16:32
    No. 6

    으헉....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SwordTal..
    작성일
    14.06.24 15:20
    No. 7

    군대는 정말 타이밍과 사람이 전부 다인듯 싶네요.
    저 군대 입대하고 자대 배치 받았을때, GOP에 파견나갔는데.. 파견 나가기 두달전에 일병이 이병과 모의해서 GOP 막사에 소총 난사..
    근데 운좋게 죽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상부에서 쉬쉬해서 덮어버림ㅋ. 총쏜 일병만 자살시도 했는데 실패해서 애꾸된 채로 군교도소에 들어가고.. 막사에 숭숭뚫린 구멍 보니 모골이 쭈삣.. 요즘은 뉴스라도 타져.. 00년만 해도 희생자 1~2명은 그냥 대충 처리해 버리는거..

    뭐 그뒤로도 지랄 고참 만나서.. 군생활이 한동안은 정말 괴로웠지만.. 상병때 사고 한번 터지고 고참들 쭈르륵 영창하고 강제 전출가버린 뒤로는 좀 편해져서... 물론 말년에.. 이상한 애들 이등병으로 받은뒤로 개고생 하기도 했지만..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7 샌드박스
    작성일
    14.06.24 16:33
    No. 8

    이렇게보면 안죽고 몸성히 전역한 것도 참 행운입니다.
    군대에서 죽으면 정말 개죽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4.06.24 17:11
    No. 9

    저도 그러고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일운은 좀 없었지만 (ㅜㅜ) 사람운은 나쁘지 않았네요. 오히려 타 소대 사람들이 말썽이었지 정작 저랑 직접 연관된 사람들은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부정
    작성일
    14.06.24 18:57
    No. 10

    군대란 것이 무슨 부대를 가느냐가 군생활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죠. 내무반에 어떤 사람들이 있느냐가 키 포인트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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