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과 리메중 어떤 것이 더 작가에게 도움이 될까요?

제목 그대로 제가 가지고 있는 의문중 한가지입니다.

 글을 쓰는 것은 예전에 포기하고 열독만 하는 사람인데 많은 분들이 글을 진행하다 맘에 안들거나 여러가지 이유로 리메이크를 합니다. 근데 그게 과연 그 작가에게 더 도움이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면 전 아니다에 한표를 던지고 싶거든요. 

 한편을 끝내는 과정에 대한 경험이 리메를 하는 것보다 더 글쓰기에 대한 경험치를 올려 준다는 생각을 전 하는데 문피아 작가분들의 생각을 들어 보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물론 글쓰기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제가 살아온 경험에 비추어서 한 생각이므로 실지와는 다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가장 공통적인 공부에 대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몰라도 끝까지 한권을 마스터 하는 것과 초반부만 계속 공부하는 것은 차이가 크지 않나 하는 생각에 위와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작가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르웨느]

댈 것도 없이 완결이 더 보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리메는 보다 정교하게 퇴고를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겠죠. 기본 재료가 별로인데 그걸 아무리 갈고 닦아 봤자 보석이 되겠나요. 그냥 글쟁이 본인의 미련과 집착, 욕심일 뿐이지.
그리고 과욕은 파멸을 낳기 마련입니다.
...결과가 씁쓸하다. ;ㅅ;

[朴어진]

저도 일단 완결을 보고 리메를 하던 하는게 낫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고, 모두가 다 다르다 생각하기에 리메해서 완결만 볼수 있다면 리메도 나쁘지 않겠죠.

[보라곰아인]

물론 완결을 내는 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내용이 개연성에 맞지 않아서 엎어야 할 때는 과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글쓴이 자신부터가 납득인 안 되는 짜임과 구성인데 어느 독자가 그 작품을 읽고 보며 감동 받을까요....? 물론 1화에서 10화까지 쓰는거와 1화부터 40화를 끌고가는 것은 그 과정도 다르고 글쓴이의 글 솜씨도 확연히 달라져 있게 된다는 건 사실입니다. 헌데 잘 생각해보면 글이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것이 되고자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통을 위해 인간이 편의에 의해 만든 시공간을 초월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이지요. 결국 글이 라는 것은 교감입니다. 나 조차도 교감되지 않은 글을 가지고 남에게 함께 나누자 하는 것은 억지죠...

물론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오해는 마소서...ㅠㅠ

[보라곰아인]

그러니... 완결을 내기 위해 억지로 글을 끌고 나가는 것에 치중할 것인가, 혹은 내가 쓴 한글자 한글자 한 줄 한 줄에 영혼을 불어 넣을 것인가 하는 것은 글쓴이의 몫입니다.

[다이버스]

리메는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요. ㅎㅎㅎ 고쳐도 고쳐도 마음에 안들어서 나중에는 감당이 안되는 경지가 될지도 모름(사실 대부분 그렇게 되더군요. ㅎㅎ)
완결이 훨씬 더 도움이 되실거에요. 홧팅!

[부정]

솔직히 연재중이기에 리메가 문제가 되는 것인지 스스로 쓰는 중엔 쓰고 고치는 것은 늘 있는 일이죠.

[청안청년]

글은 안써봐서 모릅니다.

다만, 책으로 공부할 때엔.. 그게 몬소린지 몰라도.
한번 쭉 보고나서 다시 보는게.. 앞 부분을 계속 반복해서 보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니르바나]

완결.

[몰도비아]

완결이요. 완결을 해야 어디를 뜯어고쳐야 하는지 보이거든요. 그 전엔 아무리 리메해봤자 완결하면 또 해야함

[지하™]

단언컨대 완결.

[슈크림빵이]

분량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40여편정도라면 리메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100편이상일경우 리메는 그 전분량까지 다시 가기가 넘 힘들죠. 독자들도 힘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