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고, 멀리 살 때에는 명절에만 몇 박 몇 일씩 가서 자고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그 때만 온 가족이 다 모였고 식구가 많다보니 큰어머니, 어머니를 비롯한 여성분들의 고생이 많으셨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교통이 발달해서 그런지 가까워서 그런지 점점 명절을 안 챙기게 되네요. 친가, 외가 모두 기독교라서 제사나 차례 안 지내는 것만으로도 챙겨야 할 게 확 줄어든데다(예전엔 그 대신 예배를 드렸지만 이젠 그나마도 안 하고 명절 음식도 잘 안 만들게 됨) 제각각 들르다보니 잘 안 모이게 되어서 일이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엔 명절 때마다 어머니의 불평불만이 꽤 컸는데 올해는 거의 못 들었네요. 물론 저도 마음이 편해졌구요.
결혼을 하면 저희 집이야 명절을 잘 안 챙겨서 일도 별로 안 할 것 같고 편하겠지만... 외가가 어떻게 될 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모태솔로 주제에 김칫국부터 ㅋㅋㅋ). 전 좋은 게 좋은 거고 편한 게 편한 거지, 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라서 격식 차리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의미도 못 느껴서 말이죠;
다른 글들을 읽다가 괜한 뻘글 한 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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