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리 쇼크를 아십니까?
아타리는 80년대 비디오 게임업계 최강자였었죠.
그야말로 전미를 섭권했던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얼마나 그 위세를 떨쳤냐면, 그 회사 회장이 이런말을 했을 정도죠.
"난 쓰레기를 넣은 게임팩 100만개도 팔 수 있어."
아타리가 이렇게 막장화 되기 시작한건 아타리의 운영진들이 게임의 게자도 모르는 놈들이 취임했기때문입니다. 그당시 아타리에 근무하는 게임 제작자들은 격무에 시달려야만 했고, 그들이 고생해서 만든 게임이 백만장이 나가든 천만장이 나가든 돈이 더 들어오는 일은 없었습니다.
당연히 마땅한 노력의 대가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만드는 게임의 질은 급격히 하향 평준화 됬죠. 때려치우고 나간 유능한 게임 제작자들도 있었을거고요.
이건 게임이 아니다! 라고 부르는 게임. 다시말해 초딩이 발로그린 도트에 미친 내용까지.
전 사회에서 게임을 공격했죠.
그리고 막장의 나팔이 울렸습니다.
E.T.영화가 개봉된후 아타리는 스필버그에게 돈을 왕창 퍼주고 게임을 제작했습니다.
단 5주만에요.
결과? 대차게 망했죠.
수백만장의 게임 팩이 사막에 있는 폐기물 처리장으로 사라졌습니다.
지금 살아있는 비디오 게임 E.T.는 역사적인 물건으로 비싸게 팔리기는 합니다만. 그건 역사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지 게임의 질때문이 아닙니다. 비싸게 팔리는 망겜이라... 역사의 아이러니죠. 이것부터 시작한 아타리 쇼크는 미국 비디오 게임계에 수억달러의 치명타를 입혔습니다. 알기 쉽게 비유하자면, 지금 마서스 주작실이 스타판에 저지른 일의 100배 수준으로요.
제가 왜 이런 길다란 설명문을 올렸냐 하면....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시츄에이션 아닙니까?
게임=판타지로 치환해보죠.지금 한국사회에선 판타지.무협.만화 ... 좋게 보는 사람 있습니까?정변섭군 자살사건이후로 검열 규제 치명타를 먹었죠? 무협지도 제주변의 어른들은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일축합니다.
매니아층이 그나마 있는 중장년층이 보는 무협이 이정도라면...판타지는? ...보나 안보나 애들 보는 허무맹랑한 소리죠. 해리포터에도 그런소리를 들린다면 말다한거죠? 그거 볼 시간에 공부나 더해라. 이소리 맨날 듣고 자랐는데요...
그리고 아타리 게임의 질적 저하는 양판소가 판치는 대여점이 잘 보여 주는군요.대여점에서 전 권왕전생 하나밖에 안봤습니다. 간보고 아 이거 좋다! 하는 소설이 권왕전생 하나밖에 없었어요. 그 외의 대여점 소설은 안봅니다. 독자가 1권만 보고 2권 내용을 유추해낼수 있을 정도라면...(실제로 제가 맞춰보고도 깜짝 놀랐으니..)대체 역사물을 보면 일본을 때려잡았습니다! 우왕 현대민국 짱짱맨!이고...
그리고 마지막타는 작가. 작가님들 책 내면 얼마나 버시죠? 이글로 번 돈으로 먹고 살기에,(혹은 부자가 될수 있겠다.)만족할만치 돈을 버십니까? 작가는 투잡이다 소리까지 나오는 마당에..........
그나마 우리가 아타리보다 나은건 단 하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터넷이죠. 인터넷 연재는 아직 판이 작아도 상당히 자유로워요. 그만큼 질이 나오냐 안나오냐는 뒤로 빼더라도. 최소한의 개성은 보장받을 수 있는겁니다. 프로작가든 아마작가든 섞일 수도 있고요.
최악의 가정이나마, 이걸 살리지 못한다면 아타리 쇼크 한국 소설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아직도 닌텐도를 하다라는 문장이 게임을 하다라는 뜻을 나타냅니다. 대명사가 된거죠. 이렇게만 안됬으면 하네요.
갑자기 든 생각이 이렇게 길게 장문이 되었군요. 이만 줄입니다.
연재한담에 올렸다가 연재랑은 상관없는 이야기 같아서 정담에 올렸습니다.
지적해주신분 감사드립니다. 이거 생각해내고 진짜 머릿속이 하얗게 비어졌어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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