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엄마아빠 찾기 놀이.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
13.10.24 23:44
조회
2,316

찜질방에 가자고 해서 부모님이 저녁 드시고

세 식구만 찜질방으로 향했지요.

동생은 맥도 일로 밖에 나가 있는 터라 함께 하지 못 했습니다.


목욕하고 1층 카운터에서 만들어 파는 석류주스 두 통 사서

2층으로 올라오니 TV 앞에 머리가 반쯤 빠진 아저씨가 주무시더라구요.

덩치도 자그만하니 딱 아빠의 뒷태였어요.


그래서 아빠인 줄로 알았던 저는 석류 두 통 들고 졸졸졸 가서

입에 빨대를 슥 물려주는데 어라? 아닌 거에요!


ㅇㅁㅇ;;


“억, 죄송합니다!”


인사하고 그 아저씨는 다시 주무시고 석류 두 통 다시 들고

빙글 돌아서는데 기둥에 기대로 앉은 어느 아저씨와 눈이 마주쳤어요.

이 아저씨가 손을 슥 뻗어서 제게서 오른쪽에 있는 아저씨를 가리키시더라구요.

손 끝에 있는 아저씨도 머리가 반쯤 벗겨지신^^;;;;

텔레텔레 가보니 아닌 거에요.


그 사이 뒤따라 올라오신 엄마는 적당한 곳에 앉으셔서

엄마한테 석류 두 통 맡기고, 문 열었다 닫았다하면서 아빠찾기.


겨우 찾고 석류 한 모금 먹고 62도씨 찜방으로 들어갔다가

땀 좀 빼고 더워서 나오니 그새 뿅! 하고 사라지신 부모님.

-_-;;;


전 또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부모님을 찾아 나섰지요.

양쪽 수면실 먼저 갔다가 50도씨 자갈방 문을 여니 계시더라고요.

창가에 석류주스 놔뒀다고 하셔서 먹고 다시 60도씨.

또 땀 좀 빼고 나서 자갈방에 계시겠거니 했는데

안 계신 거에요!

다시 문 열고 닫았다를 반복 했지요.

수면실에 계시더라는....-_-;;


식사 끝난 아버지가 ”휴대전화 필요없겠제~?“ 라고 하시길래

전 안 챙기신 줄 알았죠. 저는 1층 사물함에 두고 왔고요.

한참 후에 주머니 속 휴대전화를 꺼내보여주시는 거 있죠?

-_-;;


수면실에서 같이 잤는데 일어나니 또 안 계시는......-_-;;;


찜질방 2층에서 머무는 2시간 30분 여의 시간 동안

전 신나게 부모님 뒤꽁무니 쫓아댕겨야 했습니다...

~_~


Comment ' 1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9762 구글은진짜굉장하네요 +8 Personacon 마존이 13.10.25 2,220
209761 (질문)물고기잡아서 돌아올때 +8 Lv.99 귀여운곰 13.10.25 2,333
209760 수정하실때 한글맞춤법검사기 쓰시나요? +6 Lv.46 백수k 13.10.25 2,215
209759 로그 호라이즌 6권 나왔네요. +4 Personacon 적안왕 13.10.25 1,763
209758 26일 요산문학제 부산에서있네요 +1 Lv.46 백수k 13.10.25 1,749
209757 저기요... 지금 플스3 사면 호갱인가요?? +21 Lv.25 시우(始友) 13.10.25 6,407
209756 산토스 필름 끊은 벨라스케즈…대항마 베우둠 위력은 +2 Personacon 윈드윙 13.10.25 2,236
209755 ‘KCC KKK포’ 가동 임박…KBL 태풍의 눈? Personacon 윈드윙 13.10.25 1,660
209754 좌백 작가님 신규 연재작 보고들 계신지~. +3 Lv.8 Aires 13.10.25 2,542
209753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의 유형 +4 Personacon 엔띠 13.10.25 2,100
» 엄마아빠 찾기 놀이. +10 Personacon 이설理雪 13.10.24 2,316
209751 수영 새벽반 들기로 했습니다. +4 Lv.51 chonsa 13.10.24 1,916
209750 GTA 고교 +2 Personacon 교공 13.10.24 3,206
209749 아 좋군요 어제와 다른 오늘.. +4 Personacon 구라백작 13.10.24 2,191
209748 오빠한테 꼬장부렸어요. ㅋㅋ +19 Lv.20 이카루스. 13.10.24 2,597
209747 현재 덤벨컬의 덤벨 중량 13kg 돌파... +5 Personacon 엔띠 13.10.24 2,216
209746 판타지소설의 대륙들은 +8 Personacon 마존이 13.10.24 1,986
209745 총 vs 칼 +23 Personacon 통통배함장 13.10.24 3,732
209744 야밤에 하는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수정) +16 Lv.99 푸른달내음 13.10.24 2,280
209743 오덕 비오덕 구분법 +8 Lv.96 강림주의 13.10.24 2,362
209742 댓글 공포증? +6 Lv.18 꿈의도서관 13.10.24 2,197
209741 안녕하세요, 정담지기입니다. +14 Personacon 정담지기 13.10.24 2,386
209740 그 많던 분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16 Lv.9 옐리아 13.10.24 2,323
209739 한국학의 거장, 김열규 교수 별세 +4 Personacon 니르바나 13.10.24 1,841
209738 탐랑호가 갖고 싶습니다. +4 Personacon 엔띠 13.10.24 2,110
209737 갑자기 걸려온 전화 +5 Lv.97 윤필담 13.10.24 1,981
209736 zㅋㅋ 망했네요. +9 Lv.91 슬로피 13.10.24 2,114
209735 봇전에서도 트롤링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29 Lv.38 폭렬천사 13.10.24 2,330
209734 눕혀서 쓰는 컴퓨터 본체 케이스 없을까요? +5 Lv.36 초아재 13.10.24 2,757
209733 면접이라.. +7 Lv.1 [탈퇴계정] 13.10.24 2,04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