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89 네크로드
작성
13.10.23 20:28
조회
1,261


권위라고 말하면 저항감을 가지실 분들이 있습니다만...

영어로 번역하면 ‘power’ 곧 힘이지요.

말이 갖는 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힘은 여러가지 요소로 이뤄집니다. 

보통은 ‘신뢰’지요. 저 사람 말은 믿을 수 있다. 믿는게 득이다 같은 겁니다.

그리고 신뢰는 ‘실적’으로 이뤄집니다.


오프라인에서 대화할 때는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닙니다. 

쌩판 모르는 사람의 말과, 오랫동안 어울려 온 사람의 말은 같을 수 없지요.

‘저 놈은 맨날 뻥만 쳐.’ ‘저 놈은 틀린 소리는 안해’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학력도 중요한 권위의 요소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이나, 전문가의 말은 아무래도 더 힘을 갖게 됩니다.


토론은 힘이 있는 사람의 말이 무겁게 받아들여 지기 때문에..

신뢰와 실적, 인망의 싸움이 됩니다. 

물론 지위와 학벌, 지연, 학연등도 작용합니다. 다만 전자의 비중이 훨씬 크고 강력합니다. 

젊은 분들이라면 실적도 신뢰도 인망도 없으니 지위, 학벌, 인맥 등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사람이 사람을 설득하는데는 힘이 필요하고, 인터넷에서 계급장 떼고 마주쳐서는 쉽게 통용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도 신뢰, 실적, 인망등을 전혀 쌓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투기장 같은 사이트에서는 서로 처음보는 사람들끼리 대판 붙는 것이니 설득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무협 소설에서 흔히 말하듯, 토론의 세계도 강자존입니다.

설득하느냐, 설득당하느냐, 땡깡부리느냐...

(설득 당하는 쪽이 땡깡부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내공을 쌓듯이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나이먹어서 주책안부리는 길이요. 타인에게 조언하고 이끌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되겠지요.

억울하면 강해져라...일까요.

세상은 도산검림입니다. (도산검림은 무림이 아니라 ‘지옥’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설득할 수 없으면, 설득 당하세요. 정신승리보다는 훨씬 큰 힘이 되어줄겁니다.


Comment ' 3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3.10.23 20:31
    No. 1

    음. 권위가 획득되는건 그런 외부적인 힘이 아니라, 개인의 화술이나 설득력에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논리가 정연할수록 그 이야기에 신뢰와 권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자공
    작성일
    13.10.23 21:11
    No. 2

    사람이 설득당하는데는 논리 정연한 내용도 중요합니다만, 그 순간에 압도당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즉, 말하는 사람의 태도와 화술, 그 상황의 분위기 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쉽게 말해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순간의 그러한 요소들이 감정과 감각을 자극해 보다 냉정한 판단에 혼선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온라인 상에선 다른 모든 감각과 감정은 배제한 채 오로지 글자만으로 내용을 접하니, 정보를 접하는데 훨씬 더 냉철할 수 있고, 때문에 설득이 쉽지 않은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곁가지옆귀
    작성일
    13.10.23 21:27
    No. 3

    인지도 역시 중요하지요, 널리 알려진 사실들을 인용하는 언변과 논리성도 중요하지만 알려지지 않는 사실을 백날이야기 해도 모르기에 "너 혼자 아는일가지고 따져봐야 상대는 납득못한다."라는 말도 됩니다.

    나만의 경험을 백번 천번 이야기 해도 그것을 겪었던 사람만 이해할뿐 그상황 자체를 이해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설득이나 이해를 넓혀줄수 있는 권위는 바로 인지도와 많은 사람들이 아는것을 인용할때 나오지요.

    저의 느낌이에요.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9732 베개. +18 Personacon 이설理雪 13.10.24 2,109
209731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제3인류> 벌써 까이네요. +8 Lv.8 showdown 13.10.24 2,762
209730 26렙이 되면서 다시 한 번 깨달은 저의 습성. +13 Lv.90 부정 13.10.24 2,072
209729 분란을 일으키고 싶으시다면 다른 곳을 가세요. +30 Lv.1 [탈퇴계정] 13.10.24 2,414
209728 택배기사가 좀 짜증나요 +5 Lv.53 아즈가로 13.10.24 2,345
209727 세상에 참 바보들이... +7 Personacon 엔띠 13.10.24 2,137
209726 네이버 지식인... +10 Lv.16 유니셀프 13.10.24 1,916
209725 채용 필기시험 보러 왔습니다. +3 Lv.18 꿈의도서관 13.10.24 1,655
209724 눈은 보고 싶은 것을 보지요. +10 Lv.49 무한반사 13.10.24 1,740
209723 갓오브워 같은 소설을보고싶네요 +1 Personacon 마존이 13.10.24 1,707
209722 토론 이야기 하니 예전에 격었던 사람들이 생각나네요. +4 Lv.18 터베 13.10.24 1,513
209721 혹시 리그 오브 레전드 하시는 분들 중에 +3 Lv.1 비혁 13.10.24 1,411
209720 나는 브루스리다. +6 Lv.60 카힌 13.10.24 1,705
209719 안녕하세요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 +19 Lv.4 SoMang 13.10.23 1,597
209718 키 겹침을 확인할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6 Personacon NaNunDa 13.10.23 1,719
209717 Fate Zero 소설이 국내에 드디어 정발된다는군요.... +10 Lv.10 황신 13.10.23 1,848
209716 중간고사끝났는데.. 그동안에 저에대해 알아낸 스스로의 ... +7 Lv.10 고검(孤劒) 13.10.23 1,555
209715 투명드래곤 리메이크 하고 싶습니다. +5 Lv.1 [탈퇴계정] 13.10.23 1,387
209714 제가 생각하는 토론이란 이런 것입니다. +7 Lv.12 김백경 13.10.23 1,066
209713 게임은 가장 발달한 문화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16 Lv.6 올드뉴비 13.10.23 1,358
209712 아.. 게임과 인터넷이 질병이라니.... +14 Personacon 그늘바람 13.10.23 1,408
209711 아이유의 분홍신을 듣다가 +8 Lv.90 부정 13.10.23 1,296
209710 인강용 테블릿 어떨까요?? +2 Lv.15 무판비 13.10.23 1,585
» 토론에 중요한 것은 권위입니다. +3 Lv.89 네크로드 13.10.23 1,262
209708 만나서 얘기하면 +2 Lv.60 카힌 13.10.23 1,044
209707 오늘도 서류 탈락하고 말았음.... +13 Lv.97 윤필담 13.10.23 1,539
209706 비디오 킬더 래디오 스타 Lv.60 카힌 13.10.23 1,018
209705 가장좋은 직장의 기준중에하나가 +5 Personacon 마존이 13.10.23 1,528
209704 방금 계약 끝나고 돌아왔습니다. +19 Lv.34 고룡생 13.10.23 1,475
209703 하... 진짜로 차 한대 있으면 좋겠네요ㅠ.ㅠ +5 Lv.25 시우(始友) 13.10.23 1,904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