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라고 말하면 저항감을 가지실 분들이 있습니다만...
영어로 번역하면 ‘power’ 곧 힘이지요.
말이 갖는 힘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힘은 여러가지 요소로 이뤄집니다.
보통은 ‘신뢰’지요. 저 사람 말은 믿을 수 있다. 믿는게 득이다 같은 겁니다.
그리고 신뢰는 ‘실적’으로 이뤄집니다.
오프라인에서 대화할 때는 서로 모르는 사이가 아닙니다.
쌩판 모르는 사람의 말과, 오랫동안 어울려 온 사람의 말은 같을 수 없지요.
‘저 놈은 맨날 뻥만 쳐.’ ‘저 놈은 틀린 소리는 안해’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학력도 중요한 권위의 요소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이나, 전문가의 말은 아무래도 더 힘을 갖게 됩니다.
토론은 힘이 있는 사람의 말이 무겁게 받아들여 지기 때문에..
신뢰와 실적, 인망의 싸움이 됩니다.
물론 지위와 학벌, 지연, 학연등도 작용합니다. 다만 전자의 비중이 훨씬 크고 강력합니다.
젊은 분들이라면 실적도 신뢰도 인망도 없으니 지위, 학벌, 인맥 등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사람이 사람을 설득하는데는 힘이 필요하고, 인터넷에서 계급장 떼고 마주쳐서는 쉽게 통용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인터넷에서도 신뢰, 실적, 인망등을 전혀 쌓을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투기장 같은 사이트에서는 서로 처음보는 사람들끼리 대판 붙는 것이니 설득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무협 소설에서 흔히 말하듯, 토론의 세계도 강자존입니다.
설득하느냐, 설득당하느냐, 땡깡부리느냐...
(설득 당하는 쪽이 땡깡부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은 경험을 통해서 깨닫게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내공을 쌓듯이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나이먹어서 주책안부리는 길이요. 타인에게 조언하고 이끌면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이 되겠지요.
억울하면 강해져라...일까요.
세상은 도산검림입니다. (도산검림은 무림이 아니라 ‘지옥’을 뜻하는 표현입니다.)
설득할 수 없으면, 설득 당하세요. 정신승리보다는 훨씬 큰 힘이 되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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