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부모님이 우리 남매에게 베개를 사주셨습니다.
전 분홍색 남동생은 파란색.
문제는 그 베개를 베고 잔 지 며칠 안되서부터 일어났습니다.
베개가 그냥 딱 봐도 가운데가 움푹 패여 들어간 것이,
옆에서 보면 u자가 보일 정도로 진짜 움푹 패였어요.
그렇다 보니 뒤통수는 안으로 들어가고
목이 밖으로 나와서 꺾이는 형국이에요.
그래서인가 뒷목이 자주 뻐근한 것이 아픈 것이,
아우~ 말로 표현못 할 정도로 아프고 짜증이 나서요.
사흘 전에 아프고 어제도 아프고.
길어야 한 달에 한 번 꼴이고요.
제 생각에는 베개 때문인가 해서요,
결국 오늘 엄마한테 얘기하고 허락 받고 베개를 바꿨습니다.
어무이 안 쓰는 베개 두 세 개쯤 되거든요.
그 중 하나를 이불장에서 빼오고 그 자리를
제 분홍색 베개가 채워넣었어요.
오늘부터는 뒷머리 안 아프고 편히 잘 수 있겠죠?^^
돌이켜보니.
저 분홍색 베개 쓰기 전까지는 뒷머리 아픈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여러분은 베개를 어떤 거 쓰시나요?
아니 그보다, 저와 같은 경험 하신 적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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