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0 부정
작성
13.10.07 22:07
조회
1,543

1. 서론

판타지에 길에 떨어진 돌맹이보다 자주 나온다는 오크. 주인공 파티의 주요 경험치원이 되고 있지만 일반 양민들에겐 여전히 무서운 존재다.

그렇다면 이 오크가 실존한다고 가정했을 때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한 번 고찰해보자.

 

2. 전제

오크가 실존한다고 가정함으로 신체적 구성이 환상 속의 무언가가 아닌 실존할 법한 무언로 이루어졌다고 하자. 힘과 전투의 상징이므로 인간의 그것과는 달리 유인원의 그것을 닮았을 확률이 더 크다.

 

3. 오크의 정의

그렇다면 오크는 무엇인가? 이것은 소설마다 다르다. 엄청나게 강한 포자 동물이라는 작품도 있고, 인간 보다 조금 작고 좀 더 강한 야만인 비슷하게 설정한 작품도 있다. 그렇기에 오크를 설명하는데 일정한 기준을 잡을 필요가 있다.

이에 이 글에서는 인간과 비슷한 신장에 덩치는 더욱 큰 야성미 있는 신체 스팩으로 설정한다. 그에 따라 키 180cm, 몸무게는 170kg 정도로 설정한다. 참고로 떡대 좋은 헤비급 격투기 선수의 신체가 180-100 정도 되고, 고릴라는 키 130~200, 무게 130~280 정도이다.

성격은 무척이나 호전적인 것으로 잡으며, 무리생활을 한다고 치자. 이것은 모든 작품마다 공통적인 설정이다.

 

4. 그렇다면 얼마나 강할까?

단련된 인간의 악력이 160kg 정도 된다. 그러나 성인 평균은 50kg정도다. 영장류 최고의 힘을 자랑하는 고릴라는 악력이 450kg 정도이다. (개체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특별히 단련한 것도 아니다.) 참고로 악력이 160쯤 되면 일반적인 프라이팬은 두 손으로 말 수 있고, 크기가 크지 않은 렌치(너트 같은 것을 조이는 도구)도 엿가락처럼 휠 수 있다. 포크 한 줌 정도를 움켜쥐고 포크의 머리를 한꺼번에 잡아 뜯을 수 있으며, 꽤 되는 두께의 책을 두 손가락으로 꼬집듯 집어 뜯어낼 수 있다. 악력이 450쯤 되면 재규어 같은 크지 않은 고양잇과 동물의 윗도리와 아랫도리를 살포시 분리할 수 있다. 사람 팔 정도는 조립식 건담 팔 뽑 듯 할 것이다.

그럼 오크는 어느 정도 될까? 온전한 야생성을 잃고 어느 정도 문화를 갖고 있기에 완전한 야생동물 만큼의 근력을 발휘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종족 특유의 호전성을 갖고 있으므로 상당히 단련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악력이 350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위의 설명은 악력에 국한된 이야기였지만 다른 신체 발달도 그와 비례할 것이다. 더구나 제대로 된 이족보행을 하는 오크의 하체와 몸통은 그 만큼 발달 되었음이 자명하다. 체중이 적은 최민호 선수의 데드리프트 중량이 200을 넘는다. 물론 그는 동체급에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힘이 강하긴 하다. 그러나 오크도 강할 것이다. 체중도 더 많이 나가고. 롱다리 미남 오크도 아닐 것이다. 다리가 짧으면 중량을 다루기 좋다. 회전반경이 짧고 무게중심과 가까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5. 결론

인간은 생각보다 약하다. 작은 강아지가 죽자고 덤벼도 못 이긴다. 50kg 정도 나가는 침팬지의 근력이 중량급 운동선수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보다 체중이 세 배나 더 나가는데다 호전적이기까지 한 오크의 신체능력은 보통이 아닐 것이다. 심지어 무기도 쓸 줄 안다.

두 다리로 번쩍 선 고릴라가 손에 도끼를 들고 어설픈 갑옷을 입고 한 100마리 쯤 우르르 몰려와 마구 휘두르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것이 위에 기준점을 잡은 오크의 모습이다.

물론 설정에 따라 강약은 달라진다.


Comment ' 29

  • 작성자
    Lv.97 윤필담
    작성일
    13.10.07 22:09
    No. 1

    현실로 치면 최소 종합격투기 선수라고 생각해야겠죠.
    사실 현대인은 고블린도 못이길꺼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11
    No. 2

    제가 그곳으로 전생한다면 농노로 살다 귀족의 칼에 맞고 죽을 것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10.07 22:09
    No. 3

    주인공이 능력을 지녀서 그렇지...
    엄청 강하죠 =3=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11
    No. 4

    역시 오러만이 답일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10.07 22:14
    No. 5

    동감합니다.
    저 오크랑 1:1로 이겨도 이미 용사죠.
    저런 조금만 현실에 빗대어 생각해도 나오는 결론이..어떤 이유에서인지 소설에는 안보여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21
    No. 6

    저도 써보고 나서 너무 쎄서 놀랐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10.07 22:17
    No. 7

    오크도 직립보행을 하는 이상 힘은 그정도까지 강하지 않습니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들의 팔힘이 비정상적으로 강한 이유는,
    실제로 걸을 때 다리보다는 팔에 체중을 더 실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길 다리 힘이 팔 힘보다 3배 강한데, 그 이유는 사람은 팔이 아니라 다리로 걷기 때문이라고 하죠.
    영장류가 정확히 그것입니다.

    오크는 다리로만 걸을 것이니, 팔 힘이 저 정도로 강하지 않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20
    No. 8

    그럴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엄청 굵다고 표현되는 걸 봤을 때(이것도 설정 나름이죠.) 강하긴 할 것 같아요. 단련된 악력 전문인 팔이 일반인이랑 생각보다 차이 안 나거든요. 그 이유는 전완에 붙어 있는 근육의 절대량 때문인데요. 이 근육 자체가 상당히 작아요. 그래서 악력은 타고나는 거라는 속설도 있고요. 그런 면에서 유인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의 그것과는 기준점이 다르지 않을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10.07 22:19
    No. 9

    그나마 비슷했던 설정에 소설이 옛날에 gold라고 현실세계에서 차원이동을 자유롭게 할수있는 소설이 있었는데 이 소설 특징이 현대에서 무기를 들고가는데 사람들이 알기쉽도록 사진같은 삽화와 제원을 간간히 넣어줘서 정말 인상깊게 봤죠.
    거기 오크가 위에 설명하신거랑 비슷했던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21
    No. 10

    오크가 총들고 싸우면 무섭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녹필(綠筆)
    작성일
    13.10.07 22:21
    No. 11

    순간 오크가 발차기를 하면 우린 다 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23
    No. 12

    떡 하나를 주고 도망가야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13.10.07 22:23
    No. 13

    네, 바로 아래 했던 워해머 오크 구현 전투 시뮬에서 파티의 가장 숙련된 전사가 플레이트 갑옷을 입었는데 오크의 발길질 한방에 내장파열로 즉사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24
    No. 14

    아 갑옷도 날리는 군요. 하긴 숙련된 태권도인의 발차기로 맨몸 일반인 내장은 파열시킬 수 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13.10.07 22:22
    No. 15

    예전에 TRPG 중 리얼계열의 룰을 바탕으로 워해머 40000의 오크를 만들어 봤었습니다.
    상위 개체 말고 보이즈라 불리는 기본 오크로...
    전투 시뮬레이션을 돌려봤는데, 숙련된 전사 5인 파티가 오크 한마리에게 끔살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23
    No. 16

    오 그런 시뮬레이션도 있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10.07 22:27
    No. 17

    흥미롭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연쌍비
    작성일
    13.10.07 22:28
    No. 18

    전투에 단련되고 무구와 병기로 잘 무장된 병사 세 명에서 다섯 명 정도는 오크 한 마리가 쓸어버릴 거라고 짐작해 봅니다.
    적어도 오크를 상대로 열세적으로나마 대적할 수 있다면 전사급이겠고, 한 마리라도 일 대 일로 싸워서 이겼다면 이미 용사급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10.07 22:28
    No. 19

    정말 마법사 없었으면 인류는 멸망이 었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33
    No. 20

    결국 지구는 마탑인들이 구합니다. 솔로여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10.07 22:36
    No. 21

    부정님 마법사는 어땠을까도 한번 써보세요ㅋㅋ
    설정놀이 잼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42
    No. 22

    그러게요. 생각나는 대로 적어봐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휴식시간
    작성일
    13.10.07 22:38
    No. 23

    그래서 장거리 투사무기가 최고인거죠. 사람은 사실 근접전에서는 답이 없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42
    No. 24

    괜히 구석기 인류가 함청 파고 투창한 것이 아니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10.07 22:48
    No. 25

    지금 이 게시글에 제가 연재하고 완결날 글 하나보다 덧글이 더 많이 달렸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10.07 22:54
    No. 26

    저런 설정으로 글을 써보세요
    현실과 빗대어 생각할게 많지만 단숨에 상위권 진입할겁니다.
    저 설정과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이 d&d죠. 문피아에서는 라만차에 전사가 성공작이겠네요.

    탁치면 억하고 죽는 오크는 이제 그만 봐도 될것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0 에크나트
    작성일
    13.10.07 22:57
    No. 27

    저런소설이 독자입장에선 좋은게 보통 오크가 판타지세계에선 세계전체의 기준 무력을 잡는데 오크가 저정도면 그 것들을 잡아먹고 사는 트롤이나 오우거는 얼마나 강하다는 이야기 이겠습니까? 그들과 대치하고 있는 인간세력은 또 어떤 숨겨진 힘이 있겠으며 다른종족은 또 얼마나 강할지 생각만으로 가슴이 뛰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3.10.07 23:31
    No. 28

    아마도 다 자란 멧돼지 정도로 예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주판알
    작성일
    13.10.08 12:47
    No. 29

    어차피 이계인이 나타나 다쓸어줄거에요 우린 영웅탄생을 축하해주면 되는겁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9102 심심해서 써 본 만약 마법이 실제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 +9 Lv.90 부정 13.10.08 1,371
209101 아시나요? (42) +8 Lv.51 한새로 13.10.08 1,450
209100 앜ㅋㅋㅋㅋ 더이상 저는 베인충이 아닙니다.ㅋㅋㅋㅋ +4 Lv.25 시우(始友) 13.10.08 1,242
209099 대한민국에 결계 있음... +8 Lv.31 에이급 13.10.08 1,488
209098 오크를 이기려면? +15 Personacon L..K 13.10.07 1,405
209097 어떤 애니의 공감대사 +3 Lv.19 ForDest 13.10.07 1,256
209096 쿠베라의 간다르바! 설정을 넘어서다?! +3 Personacon 적안왕 13.10.07 1,323
209095 버스커버스커 노래 참 좋네요 +5 Personacon 메앓 13.10.07 1,219
209094 역시 책이란건 말이죠.. +8 Lv.14 몽l중l몽 13.10.07 1,123
209093 노트3 알아보니깐요~ +11 Lv.25 시우(始友) 13.10.07 1,650
209092 눈물이 흐를 거 같아요. +4 Personacon 이설理雪 13.10.07 1,105
» 심심해서 망상해본 오크는 얼마나 강할까. +29 Lv.90 부정 13.10.07 1,544
209090 케이스. +18 Personacon 이설理雪 13.10.07 1,208
209089 무신 이라는 사이트 어떤 곳인지 아시는 분 있나요? +5 Lv.49 미르네 13.10.07 1,502
209088 혹시 인강으로 중국어 공부하신 분 있으세요? +1 Lv.8 Aires 13.10.07 974
209087 옆집 진짜...담배를 무슨. +17 Personacon 카페로열 13.10.07 1,538
209086 무조건 이거 표절이다!라고하는사람들이 게임계에 많이보임 +6 Personacon 마존이 13.10.07 1,380
209085 여주 안나오는 글 어디 없을까요? +17 Lv.16 남궁남궁 13.10.07 1,263
209084 심심해서 망상해본 채식주의 엘프의 외형 +10 Lv.90 부정 13.10.07 1,599
209083 굉장하군요... +5 Personacon 엔띠 13.10.07 1,024
209082 조회수/선작수는 얼마정도가 평균인걸까요? +7 Lv.1 [탈퇴계정] 13.10.07 1,353
209081 좀비는 절대 강력한힘을가지면안돼요 +14 Personacon 마존이 13.10.07 1,199
209080 서울대 학생회칙 바꼈다네요 +8 Lv.11 쌩까는 13.10.07 1,364
209079 온라인 사회와 오프라인 사회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1 Lv.6 올드뉴비 13.10.07 1,081
209078 진주인데 맘이 싱숭생숭하네요 +5 Lv.99 마음속소원 13.10.07 1,163
209077 일본 전역의 식품에서 방사능 무더기 검출... +8 Lv.99 곽일산 13.10.07 1,487
209076 월요일입니다. +2 Personacon 히나(NEW) 13.10.07 853
209075 예스24에서 이영도 할인 대란이 있었네요.. +9 Lv.7 영호웅 13.10.07 1,996
209074 책을 잘못 샀나...... +2 Personacon 엔띠 13.10.07 1,032
209073 연재중 소설제목 아시는분 계신가요? +1 Lv.87 백지 13.10.07 99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