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판타지에 길에 떨어진 돌맹이보다 자주 나온다는 오크. 주인공 파티의 주요 경험치원이 되고 있지만 일반 양민들에겐 여전히 무서운 존재다.
그렇다면 이 오크가 실존한다고 가정했을 때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 한 번 고찰해보자.
2. 전제
오크가 실존한다고 가정함으로 신체적 구성이 환상 속의 무언가가 아닌 실존할 법한 무언로 이루어졌다고 하자. 힘과 전투의 상징이므로 인간의 그것과는 달리 유인원의 그것을 닮았을 확률이 더 크다.
3. 오크의 정의
그렇다면 오크는 무엇인가? 이것은 소설마다 다르다. 엄청나게 강한 포자 동물이라는 작품도 있고, 인간 보다 조금 작고 좀 더 강한 야만인 비슷하게 설정한 작품도 있다. 그렇기에 오크를 설명하는데 일정한 기준을 잡을 필요가 있다.
이에 이 글에서는 인간과 비슷한 신장에 덩치는 더욱 큰 야성미 있는 신체 스팩으로 설정한다. 그에 따라 키 180cm, 몸무게는 170kg 정도로 설정한다. 참고로 떡대 좋은 헤비급 격투기 선수의 신체가 180-100 정도 되고, 고릴라는 키 130~200, 무게 130~280 정도이다.
성격은 무척이나 호전적인 것으로 잡으며, 무리생활을 한다고 치자. 이것은 모든 작품마다 공통적인 설정이다.
4. 그렇다면 얼마나 강할까?
단련된 인간의 악력이 160kg 정도 된다. 그러나 성인 평균은 50kg정도다. 영장류 최고의 힘을 자랑하는 고릴라는 악력이 450kg 정도이다. (개체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특별히 단련한 것도 아니다.) 참고로 악력이 160쯤 되면 일반적인 프라이팬은 두 손으로 말 수 있고, 크기가 크지 않은 렌치(너트 같은 것을 조이는 도구)도 엿가락처럼 휠 수 있다. 포크 한 줌 정도를 움켜쥐고 포크의 머리를 한꺼번에 잡아 뜯을 수 있으며, 꽤 되는 두께의 책을 두 손가락으로 꼬집듯 집어 뜯어낼 수 있다. 악력이 450쯤 되면 재규어 같은 크지 않은 고양잇과 동물의 윗도리와 아랫도리를 살포시 분리할 수 있다. 사람 팔 정도는 조립식 건담 팔 뽑 듯 할 것이다.
그럼 오크는 어느 정도 될까? 온전한 야생성을 잃고 어느 정도 문화를 갖고 있기에 완전한 야생동물 만큼의 근력을 발휘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종족 특유의 호전성을 갖고 있으므로 상당히 단련되어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므로 악력이 350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위의 설명은 악력에 국한된 이야기였지만 다른 신체 발달도 그와 비례할 것이다. 더구나 제대로 된 이족보행을 하는 오크의 하체와 몸통은 그 만큼 발달 되었음이 자명하다. 체중이 적은 최민호 선수의 데드리프트 중량이 200을 넘는다. 물론 그는 동체급에서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힘이 강하긴 하다. 그러나 오크도 강할 것이다. 체중도 더 많이 나가고. 롱다리 미남 오크도 아닐 것이다. 다리가 짧으면 중량을 다루기 좋다. 회전반경이 짧고 무게중심과 가까이 들 수 있기 때문이다.
5. 결론
인간은 생각보다 약하다. 작은 강아지가 죽자고 덤벼도 못 이긴다. 50kg 정도 나가는 침팬지의 근력이 중량급 운동선수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한다. 그보다 체중이 세 배나 더 나가는데다 호전적이기까지 한 오크의 신체능력은 보통이 아닐 것이다. 심지어 무기도 쓸 줄 안다.
두 다리로 번쩍 선 고릴라가 손에 도끼를 들고 어설픈 갑옷을 입고 한 100마리 쯤 우르르 몰려와 마구 휘두르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것이 위에 기준점을 잡은 오크의 모습이다.
물론 설정에 따라 강약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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