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 대문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붙어 있습니다.
“Arbeit macht Frei(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 문장은 원래 바이마르 공화국 때부터 썼던 말입니다. 원래는 근면을 권장하는 좋은 뜻이었는데, 나치들이 남용하면서 금지문장이 되었습니다. 독일에선 아나운서가 이 문장을 언급했다가 광속 퇴출 되었습니다.
나치의 상징인 스와스티카(하켄크로이츠)도 원래는 게르만족의 전통 문장이었고, 행운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유럽에선 이놈을 공공 장소에서 내보이면 즉시 쇠고랑을 찹니다.
붕당정치라는 것도 원래 조정에서 한 세력이 독주하는 것을 막고자 만들어 진 겁니다.
하지만 사림 유생들은 이를 정치적으로 남용했고, 현재에 와서 붕당정치는 조선왕조의 폐쇄적이고 정체적인 요소로 아주 부정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파시즘 자체도 원래 고대로마에선 결속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현재에 와서는 전체주의와 배타주의로 받아들여지고 있지요.
분명 좋은 의도였고, 의미 있는 것인데 불구하고 이렇게 후대에 나쁘게 변질되어 전래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이슈화 되고 있는 ‘그것’도 마찬가집니다.
특정 사이트에서 나쁜 의도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애초에 그리 된 원인에는 ‘그것'이나 ’그것‘을 한 사람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호의나 과대한 평가, 그리고 대척되는 이념에 대한 무조건적인 적대행위에 의해 반발을 가져왔던 사례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물론 이에 인정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도 좋은 것은 후대에도 좋은 것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것' 역시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먼저 ’그것'과 어울리지 않는 독선적이고 공격적인 언행를 계속 할 경우 결국 ‘그것'은 더럽혀 지고 조롱의 대상이 될 겁니다.
Ps. 이 마저 정치글이고 징벌의 대상이 된다면 기꺼이 감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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