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 게이트2. 게임대사

 

썬드

당신은 그녀의 다른 창주물들과는 달리 대자연과 공통되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소. 당신은 오리처럼 보이고 오리처럼 꽥꽥 거리지요. 하지만 자매여. 당신은 오리가 아니오.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썬드란 캐릭터는 드루이드란 직업을 가진 동료 npc입니다. 그리고 지금 썬드에게 오리라고 말을 들은 대상은 바알(살인의 신)의 자식인 주인공입니다.

썬드는 주인공이 사람처럼 살아가고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그 본질은 인간이 아닌 이질적인 존재라고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에서 하다보면 가끔 사소한 대화에서도 의미심장한 대사가 나옵니다. 이런한 대사를 볼때마다 몇마디의 대화에서도 얼마나 깊이를 줄수 있는지 놀라워집니다.

 

 

 

추신: 이 스크린샷과 설명은 렐름카페의 거대우주햄스터님의 글를 인용하였습니다.

[초용운]

초치는 건 아니지만, it looks like a duck, quacks(?) like a duck then it's a duck 인가 하는 구문은 거의 관용어구 쯤으로 쓰인다더라고요. 당연한 걸 논리적으로 말하려는 건데, 게임에서 나온 대사는 이를 비틀어 놓은 듯.

[지나가는2]

초용운님이 적으신 문장이라면 게임의 대사는 오역인 것 같은데요. 선드가 주인공한테 오리처럼 보이고 꽥꽥 거린다고 했는데, 저 상황에서 주인공이 오리로 변신한 상태라면 또 모를까, 좀 말이 안됩니다.

[초용운]

'오리'가 진짜 오리라서 오리라는 게 아니라 여기서는 인간을 은유한 거라 해석하는 거겠죠. 자세한 건 저 게임을 안 해봐서 모르겜ㅅ지만, 직역이 풀어쓴 의역보다 더 의미심장할 때도 있으니 틀리진 않았죠

[지나가는2]

그러니까 오리로 인간을 은유하는 부분이 뜬금없다는 말입니다.

[水流花開]

오리처럼 보이고 오리처럼 꽥꽥거리면 오리인 법인데, (당신은 인간처럼 보이고 인간처럼 말하는데) 그렇지 않으니, 어찌 된 일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