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
13.03.25 11:17
조회
2,670



온라인 활동을 많이 하고,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만남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는 저 같은 경우. 

온라인 인연의 가장 가슴 아픈 점은 바로 ‘일회성’입니다.


특히, 제가 여자이기 때문에 남자분들과 맺은 관계에서 

일회성은 더 심각하게 발생하고는 해요.

온라인으로 친분도 쌓고, 친해졌던 사이였는데 오프라인으로 만난 후,

제 실물이 영 마음에 안들었는지 어떤지는 몰라도, 

단순히 얼굴보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밥 먹자며 만났던 것인데, 

제 의도와는 다르게 그 쪽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인지 ㅡ

‘일회용 만남’이 되어버립니다. 


이젠 그런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그러는 것도 

바빠서 귀찮고 짜증나서 안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바람처럼 스쳐가며 제 옷자락을 마구 뒤흔들고,

바보같지만 이미 저는, 제 마음 속의 어느정도 자리를 

줬기 때문에,  바람 빠지듯이 사라진 그 자리가 허전해 지더라고요.


이제 그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졌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특히 오늘 같은 햇살이 무척 좋은 날 아침 

길거리를 걸으며 기침이 멈추지 않는 날,

눈물이 핑 돌 만큼 가슴이 아픕니다.


인연 맺길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만남을 좋아하고, 그러는 제 성격 때문에요.

일회용 인연이라도 만났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는 나 때문에요.


그냥 아침부터 기분이 ....

햇살이 무척이나 좋아서 가슴이 굉장히 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 ' 21

  • 작성자
    Personacon 일화환
    작성일
    13.03.25 11:29
    No. 1

    그건 어찌보면 현실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아버지가 아직도 피끓는 젊은 시절을 기억하는 작은 혁명가임을 발견한 아들이 아버지를 동지로써 보고 싶어할까요? 담임 선생님이 별을 보며 가슴이 설레는 소녀라는 것을 알게 된 아이는 은하를 향한 여행에 그 선생님을 초대할까요?
    우리에게 인간 관계란 그저 한 인간을 편의를 위해 우리의 '아버지'로, '어머니'로, '선생님'으로, '상사'로, '후배'로, 혹은 '친구'로 '연인'으로 '배우자'로. 그렇게 가둬두고 나가지 말라 붙잡는, 그래서 우리 모두가 수천 겹의 벽안에 갇히는 그런 관계인 걸지도 모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3.03.25 11:50
    No. 2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과 조금 다른 것 같지만 동의하는 의견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명련
    작성일
    13.03.25 11:33
    No. 3

    난 아직 다른 사람 얼굴도 못봤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3.03.25 11:34
    No. 4

    나도 그래...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J군
    작성일
    13.03.25 12:10
    No. 5

    저도 취미관련카페 나 게임 등등 온라인에서 만난사람들만나봤는데

    연령대도 그렇고 만나고나서 얼마않있어서 그냥 연락이 않되기도하고
    연락받기가 싫기도 하고 애매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그냥 인터넷에서는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좋겠더라고요

    물론 좋은 인연을 만날수도있지만 지금까지는 없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명련
    작성일
    13.03.25 12:15
    No. 6

    내 얼굴 보면 기절하는건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낭만냥
    작성일
    13.03.25 12:54
    No. 7

    어쩌면 제 얼굴도요 ㅇㅅㅇ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낭만냥
    작성일
    13.03.25 12:56
    No. 8

    일회용 인연이라... 그렇게 돼는 경우도 있나요 ㅇㅅㅇ;;; 온라인에서라도 계속 만남을 이어 갈 수만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서리.
    저는 끝이 보이는 만남은 싫어해요. 몇 개월이라는 시간으로 제한하고 사람을 만나게 돼니 정을 붙이기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온라인은 그런거 없이 계속 온라인으로 만나던거니 한번 만나고 다음을 기약하기 힘들더라도 계속 온라인친구로서 지낼 수 있으니 좋은 것 같기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3.03.25 13:22
    No. 9

    히나님 얼굴 아직 못 봤는데 'ㅅ' 대체 무슨 기대하고 오는 걸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03.25 13:27
    No. 10

    ㅇㅅㅇ???
    인물의 성향이 실제로 같은가 궁금한게 대부분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3.03.25 13:33
    No. 11

    1:1로 만나는 경우는.. 보통 다른 의도인게 거이 맞죠. 그래서 처음 얼굴 볼때는 정모나 다수로 만나는게 좋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굶주리다
    작성일
    13.03.25 13:57
    No. 12

    사석에서 만날 때에 남자가 그런 부분으로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 경우는 흔치 않겠죠.
    여유가 없어서 그러려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3.03.25 13:59
    No. 13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90 부정
    작성일
    13.03.25 14:14
    No. 14

    전 옛날에 그 무슨 채팅프로더라;;; 거기서 여성분을 한 번 만나고, 후에 서버이벌카페 정모 나간거 말고는 온라인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진적은 없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나카브
    작성일
    13.03.25 17:08
    No. 15

    전 온라인 게임 클랜원들과 가끔씩 술이나 한 잔 하러 모이곤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순도 100% 남자 모임이라는 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송호연
    작성일
    13.03.25 17:19
    No. 16

    모임을 가지기 전에 충분히 온라인에서 상대방의 말투나 습관 성격등을 알아본뒤에 만나면 마음 다칠일이 더 적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히나(NEW)
    작성일
    13.03.25 17:34
    No. 17

    네, 맞는 말씀이세요. 그런데 저는... 탐색하고 그런 것보단 일단 '만나봐야 안다'는 생각이 강해서 더 그런가 봐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L..K
    작성일
    13.03.25 19:08
    No. 18

    사실 만날사람이 인터넷상 성격이랑 현실성격이랑 다를수도 있고... 그냥 바빠서 연락 못하는 경우도 있고...
    경우의 수는 많죠. 저도 인터넷인연이 현실로 이어진적이... 한번도 없네요;;;
    그냥 이또한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아픔을 삭히는 수밖에 없죠...
    근데 실물보고 안예쁘다고 연락끊는 사람은 그사람이 나쁜사람같은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Aires
    작성일
    13.03.25 21:12
    No. 19

    인터넷이라는 연결고리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게 꼭 단점인가? 생각하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하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GO집쟁이
    작성일
    13.03.25 21:15
    No. 20

    온라인 상의 인연은 오프라인상의 인연보다 지속적, 성숙적으로 발전되기 힘들죠.
    온라인 상에서의 대면으로 익숙하고 편해진 상대를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순간 그 인간관계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되죠. 인간관계에 있어 새로운 환경에 직면하게 되는거죠.
    많은 것이 감추어진 온라인과는 달리 그 사람의 얼굴, 목소리, 나이 등등이 전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그 변화에, 다시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추가적으로 필요해지는 법인데....
    그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것에 부담을 가지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뭐.. 이러한 부담들을 감내하지 못 하는 이유는 개인마다 여러 사정과 이유가 있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론도벨
    작성일
    13.03.25 23:11
    No. 21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중 한명은 5년 만나다가 저의 잘못된 의도의 말실수로 대차게 욕먹고 연락 끊기고(제 평생 후회중 손가락 3개에 꼽히는), 두명은 10,15 년 이어지고 있네요.
    먼저 선뜻 말거는 성격이 아닌데 제 친구중엔 얼굴이 철판 + 모자이크 처리된건지 쉴새없이 떠드는 재능이 있어서, 첫 만남의 어색함을 잘풉니다. 그 친구덕분에 지금은 결혼식도 가고 돌잔치도 가고 그런 사이가 되버렸습니다. 아마도 쉴새없이 떠드는 사이에 서로가 뭐가 좋고 싫어하는지 알게 된거같은데.. 무슨 이야기 하려한거지 난 -_-.. 쨋든, 온라인 만남이 이어지는건 힘들지만, 사람을 만나는걸 좋아한다면 꾸준한 단발성 만남이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선보는 경험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아, 온라인에서 상대방 파악한다는거 되게 어렵습니다. 온라인상과 오프라인상이 아예 반대인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웃는얼굴이 뒤돌아볼땐 침뱉는 얼굴이 되어있기도 하더이다. 만나봐야 안다는 히나님의 생각엔 절대 동의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2862 헛. 천잠비룡포 재개하려는 모양입니다. +5 Lv.69 레이그란샤 13.03.25 2,613
202861 커피.... +13 Personacon 이설理雪 13.03.25 2,181
202860 파이널판타지 10 이 hd 로 나오네요 +2 Lv.8 명련 13.03.25 2,115
202859 신입생 환영 엠티를 갔다 왔습니다. +6 Personacon 낭만냥 13.03.25 2,271
202858 임플란트 해보신 분 질문 좀! +12 Personacon 엔띠 13.03.25 2,397
202857 여자키 157cm와 170cm의 차이 :D +14 Personacon 히나(NEW) 13.03.25 3,332
202856 드라마 몇 편 휴대전화 메모리에 넣는 동안 +10 Personacon 이설理雪 13.03.25 2,193
202855 특새 끝나고 날아와서, +4 Personacon 이설理雪 13.03.25 1,818
» 인터넷 인연의 가장 가슴 아픈 점. +21 Personacon 히나(NEW) 13.03.25 2,671
202853 북한한테 핵얻어맞기전에 먼저 스스로 핵맞을 듯 +5 Lv.15 난너부리 13.03.25 2,326
202852 롤 실버 1,2티어 차이가 왤케많이나요? +4 Lv.35 성류(晟瀏) 13.03.25 2,945
202851 봄을 가져왔어요. +12 Personacon 덴파레 13.03.25 2,249
202850 조아라에 비교하면... +20 Lv.99 인디고블루 13.03.25 6,237
202849 저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23 Lv.1 [탈퇴계정] 13.03.25 3,263
202848 스펙트럼 분석기라는 웹툰. +12 Personacon HAWX 13.03.25 2,401
202847 물의 날과 반딧불이 +4 Lv.12 취준 13.03.25 1,792
202846 현금영수증 소득공제? +5 Personacon 유은선 13.03.25 3,352
202845 아 그는 갔습니다 +6 Lv.56 sard 13.03.24 2,090
202844 하나만 물어볼깨요 (롤) +3 Personacon 마존이 13.03.24 1,782
202843 악동 뮤지션 요즘 무슨 활동하나요? +8 Lv.68 임창규 13.03.24 2,169
202842 퇴근했당 +13 Personacon 마존이 13.03.24 1,695
202841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피아노곡 +7 Lv.44 게을킹 13.03.24 1,722
202840 제 인생 최초로 썼던 "소설"을 발견했습니다. +7 Lv.18 꿈의도서관 13.03.24 2,009
202839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힘든 수학여행 기차 +9 Lv.90 부정 13.03.24 1,872
202838 전보다 강호정담이 시들해지지 않았나요? +15 Personacon HAWX 13.03.24 1,795
202837 흠? 슈스케 말이 많네여.ㅋ +13 Lv.91 슬로피 13.03.24 2,728
202836 엔띠님에게 드리는 선물 +8 장애 13.03.24 1,898
202835 스마트폰으로 파이널 판타지3가 나왔길래 +1 Lv.66 크크크크 13.03.24 1,908
202834 곧 엄마 생신이에요 +6 Lv.35 성류(晟瀏) 13.03.24 1,886
202833 일요일은 내가 요리사~ +16 Personacon 비비참참 13.03.24 1,96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