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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 글쟁이전
작성
13.03.20 10:10
조회
2,296

 

개연성이라는 것은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타당한 근거 같은 것인데

 

박인권 만화를 보면 이 개연성이 완전이 무너져 버리는 장면이 자주 나와요.

예를 들자면 한 악인이 주인공을 괴롭히는데 어떤 사건에서 연달아 큰 사건을 터트리고 그 사건이 해결되면 또 큰 사건이 다시 일어나고 끊임없이 주인공을 괴롭힌다는 것이죠. 근데 이것이 개연성이 없다는 것이죠. 일상 생활에서 큰 사건이 연달아 터지고 주인공들이 악인으로부터 연달아 핍박받으면서 이것이 해결되어가는 구조인데 어떻게 보면 이것이 글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현실적이지 않아서 괴롭더라구요. 즉 개연성이 맞지 않기 때문에 독자로 하여금 읽는 것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 같았는데

 

이런 개연성이 마주 잡이식으로 무너지는 것을 소설에서도 자주 일어났을 때 독자들은 만화랑 똑같은 불편함을 호소할까요?

예를 들자면 근거없이 전혀 특밖의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서 주인공이 할 일이 많아 지는 그런 구조요?

 

박인권 만화는 그 개연성이 본인의 타 만화에도 써 먹은 것들이 자주 등장하고 그러던데... 여기에서 독자들이 자괴감이 들었을까요? 무엇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거죠? 물론 박인권 만화는 너무도 재미있는 만화가 많고 획기적인 상상력으로 독자를 자극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뭔가 불편했어요...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3.03.20 10:13
    No. 1

    현실성과 개연성은 다릅니다.
    주인공이 지나가다가 벼락을 7번 연속으로 맞았다?
    현실성 있습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까요.(사례는 없지만)
    근데 그걸 맞고 죽어서 소설이 끝났다?
    개연성 없습니다. 흔히 뜬금 없다고 하죠.
    근데 벼락을 맞음으로 인해서 초능력을 얻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개연성도 있습니다.

    참고로 박인권이 누구인지 몰라서 자세히 말씀을 못 드리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몰도비아
    작성일
    13.03.20 10:23
    No. 2

    본문 보자마자 쓰고 싶었던 글을 엔띠님이 써주셨군요

    현실성과 개연성은 확실히 다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미르네
    작성일
    13.03.20 11:55
    No. 3

    다른분들 말씀처럼 현실성과 개연성은 다릅니다. 세지청년님이 쓰신 글의 내용은 개연성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현실성에 대한 내용같네요. 저도 박인권씨 만화를 본 적이 없어서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순 없지만 보통 만화나 소설에서 진행을 위해 여러가지 사건을 만들죠. 예를 들어 주인공이 가는 곳마다 절세미녀들과 엮인다거나 조용히 자기 할 일만 하는 주인공이 항상 큰 사건에 엮여서 고생한다던지 하는 경우는 흔히 볼 수있습니다. 사실 이게 현실성은 적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요. 하지만 원래 만화나 소설(특히 장르소설)이 현실성과는 거리가 멀죠. 현실성에 너무 얽매이지 안으셨으면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아야가사
    작성일
    13.03.20 11:57
    No. 4

    현실성은 말 그대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고, 개연성은 일정한 설정이나 상식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굳이 연결하자면 현실성은 현실이라는 상식에 묶인 개연성입니다.
    저도 그 만화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주인공이 연달아서 고난을 겪고 악인들이 괴롭힌다는 내용은 현실에서 매우 희박하지만 가능은 합니다. 만화의 재미를 위해 다소 억지적인 측면은 있지만 현실성은 있죠. 이 경우는 현실성이 있지만 매우 떨어진다고 볼 수 있겠네요
    다만 주인공과 싸운 악당이 갑자기 뒤돌아서자마자 개과천선해서 선행을 배풀고 다닌다면 상식에 어긋납니다.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뀔리 없다는걸 누구나 '상식적'으로 아니까요. 개연성이 없는 경우입니다. 이때 위 사건이, 주인공에게 악인을 정화하는 특이한 힘이 있다던지하는 상식이나 설정이 추가된다면 현실성은 없지만 개연성을 가지게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3.03.20 12:27
    No. 5

    현실성 보다는 가능성으로 봐야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세지청년님이 말하신 부분은 가능성의 영역에 속합니다. 일상에서 큰 일이 연달아 벌어질 가능성? 있습니다. 심지어 멀쩡히 길을 걷던 사람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기도 하고, 로또에 당첨되기도 하고 더한 일도 겪을 수 있는 게 현실인데, 그 정도 가능성이야 차고 넘치죠. 희박할 따름이지, 경우의 수가 0은 아닙니다.
    개연성은, 정리하자면 [우연이 필연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정도가 아닌가 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는 여자가 있습니다. 아주 아리따운 여성의 접근에 남자는 당연히 넘어갑니다. 둘은 사귀게 되고, 남자는 점차 여자에게 빠지게 됩니다. 청혼을 합니다. 그러나 여자는 차일피일 미루기만 합니다. 애가 탄 남자는,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온갖 물량공세를 합니다. 그렇게 그간 모아온 모든 돈을 탕진한 끝에 여자의 승락을 받습니다. 그리고 결혼 당일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여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남자는 쩌리가 됩니다. 이 이야기에 과연 개연성이 있을까요? 딱히 없습니다. 사건 사이에 타당성 있는 어떤 연결고리도 없거든요. 따지자면 우발적 사고, 즉 우연인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에 이런 배경 사건을 주면 어떻게 될까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돈을 노리고 못난 외모 탓에 남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그 대신 돈은 많이 모아둔 한 여자를 꼬십니다. 계획은 성공했고, 남자는 여자를 훌륭히 등쳐먹고 버립니다. 사실을 알게 된 여자는 분노하며 대변신을 합니다. 살도 빼고, 성형도 합니다. 아주 다른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를 계획합니다. 그리고... 위의 일이 벌어진 거죠. 어때요? 갑자기 막 여자의 행동이 한층 구체적으로 납득이 되면서 필연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3.03.20 14:48
    No. 6
  • 작성자
    Lv.39 청청루
    작성일
    13.03.20 14:57
    No. 7

    진핍성진핍성이 아니라 핍진성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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